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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동훈, 나름 애쓰고 있어…옳은 길 갈 때는 모든 걸 걸어야"

수정 2024.09.13 07:40입력 2024.09.12 09:29

"尹대통령, 한동훈-이재명 만나 힘 실어줘야"
"2025년 입시 정원 백지화는 이제 무리"
복지부 장·차관은 신뢰회복 위해서라도 경질해야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무엇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진짜 옳은 길인가. 그걸 깊이 생각하고 옳은 길을 갈 때는 모든 걸 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불거진 의료대란을 언급하던 도중 한 대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하는 등 중재 노력을 보이고 있는 한 대표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나름 애를 쓰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의정 갈등 해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는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나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그냥 '너희끼리 해봐' 이런 태도가 아니라 '좋은 안이면 무조건 받아들일 테니까 내(윤 대통령) 생각을 하지 말고 한 대표와 이 대표 그다음에 의료계 대표, 정부의 새로 바뀐 장·차관들하고 모여서 좀 대화를 해봐'라며, 이들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라도 여야 대표를 또 만나라"고 충고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울러 의정갈등 해법과 관련해서는 우선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경질을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복지부 장관하고 차관은 개혁하려는 첫 의도는 좋았는데 그 방식이 굉장히 잘못됐고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경질하라"며 "경질부터 먼저 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해 진정성 있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미 수시 입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 상황 때문에 의료 교육이 엉망이 됐다면서도, 2025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진작 결단을 해서 내년 정원을 예컨대 1500명 늘리지 않고 한 500명이나 늘려서 조금씩 늘려나가자고 카드를 던졌으면 저는 전공의도 설득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그런 카드는 다 지나버렸다"며 "(내년 정원으로)4610명을 뽑으면 기존에 있던 유급한 3000명하고 7500명이 넘는 1학년을 의과에서 가르쳐야 하는데 그러면 의대 교육이 막 X판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했다. 다만 내년 의대 조정과 관련해서는 "어렵다고 본다"며 "수험생들이나 학부모가 소송을 제기할 거고 소송을 제기하면 정부가 질 게 뻔하게 보인다. 소송 이전에 정부가 어쨌든 약속해서 온 거기 때문에 내년 정원을 지금 와서 건드리는 거는 무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손준호, 눈물의 기자회견에도 '20만위안' 의문…"받은 이유 기억 안 나"
수정 2024.09.12 17:38입력 2024.09.12 17:23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축구선수 손준호(수원 FC)가 승부 조작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다만 팀 동료로부터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받은 것은 인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중국 법원의 판결문이 손준호를 둘러싼 궁금증을 해결하는 1차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11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내 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씌워진 승부 조작 혐의와 이에 따른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에 대해 결백을 호소했다. 손준호는 20만위안을 산둥 타이산 동료였던 진징다오로부터 받은 사실이 있으나, 이 금액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금전 거래는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진징다오는 현재 불법 베팅과 승부조작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년6개월간 중국 생활에서 절친한 사이였던 진징다오와 금전 거래가 활발했다는 손준호는 "돈을 빌렸다 갚은 것일 수도 있다. 그 친구가 운영하는 축구 교실에 큰 금액을 선물하기도 했다. 부모님의 병원 수술을 잡아드린 적도 있다"고 설명하며 "중국에서 큰돈을 벌다 보니 그 당시엔 큰 금액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말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20만위안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고, "판사와 형량을 협상해 이미 구금돼있던 10개월만큼의 형량을 받는 걸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심정 밝히는 손준호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나 1시간30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손준호의 혐의를 뒷받침하거나, 그의 결백에 힘을 싣는 공식 문서·자료 등 뚜렷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아 의문이 말끔하게 해소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이에 중국 법원의 판결문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판결문엔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한 세부 범죄사실은 물론, 금품 대가로 승부 조작이 언급됐을 시 승부 조작 대상으로 지목된 경기에서의 실제 불법 행위 여부, 방법 등에 대해서도 적시됐을 것으로 보인다. '판결문을 취재진에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준호 측은 "판결문은 우리도 받아보지 못했다. 중국 변호사와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 가담이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고, 약 10개월 동안의 구금 생활을 끝내고 지난 3월 석방돼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생각에 잠긴 손준호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 내용을 통보하고,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뒤 각 회원국에 해당 선수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선수로 뛸 수 없게 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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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이브 왕따" 뉴진스 폭로…노동부 민원 접수
수정 2024.09.12 13:20입력 2024.09.12 13:08

뉴진스, 라이브 방송 통해 입장 표명
하니 "타 팀 매니저, 나 무시하라고 말해"
민원인 "따돌림 사실이라면 직장 내 괴롭힘"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nwjns' 캡처

그룹 뉴진스가 사내 따돌림 피해를 호소한 일에 대해 고용노동부 측에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 A씨는 12일 "뉴진스 멤버들의 하이브 내 따돌림 폭로 사건을 수사하고,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평소 뉴진스를 응원하는 팬으로써, 어제 멤버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히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근로기준법 전속 수사권을 가진 고용노동부 측에 국민신문고를 활용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뉴진스의 따돌림 피해 폭로가 사실이라면, 사측은 근로기준법 제76조2(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제76조3(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를 비판하며 "오는 25일까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복귀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이 시작된 후 수많은 불합리한 일을 겪었다"며 "꿈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저희가 뭘 잘못했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멤버 하니는 "하이브 건물 4층에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곳이 있는데, 혼자 그곳에 있던 중 다른 그룹 멤버가 지나가길래 함께 인사를 나눴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런데 해당 그룹 매니저가 그 멤버에게 '무시해'라고 하더라. 나에게 들리도록 대놓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에게 이 일을 말했지만, 이미 오래된 일이고 증거도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민지는 "하니에게 이 일을 전해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그 매니저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가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멤버들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사측에 항의했지만, '방 의장이 안면인식장애가 있어 그렇다'는 답변만을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전 대표의 배임 의혹을 제기한 후 그와 계속해서 갈등을 빚었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신임 대표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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