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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월드]'1박 2000만원'…시진핑도 반한 신라호텔 스위트룸 체험기

수정 2024.09.01 10:44입력 2024.09.01 08:30

호텔신라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시진핑·푸틴 등 전세계 VIP 숙박
올해 패키지 상품 출시 일반인 첫 공개
플라워, 위스키 등 컬쳐클래스 결합

"여기가 호텔이야 미술관이야?"


서울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응접실 전경. [사진=이민지 기자]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22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라고 적힌 흰색 문을 지나 또 다른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가니 유럽의 궁전을 연상케 하는 큰 방이 눈에 들어온다.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이다.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놓인 가구는 고풍스러운 유럽 양식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응접실 곳곳에 놓인 원목 가구와 그랜드 피아노는 세월의 흔적이 담겨 더 멋스러워진 모습이었다. 서울의 중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리창은 벽에 한폭의 큰 그림이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서울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응접실에서 내다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이민지 기자]

서울 신라호텔이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일반 고객에게 선보인다. 숙박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객실 투어 패키지 상품을 만든 것이다.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은 VIP 고객을 위한 스위트룸으로 각국 정상이나 외국 국빈, 해외 유명인들이 숙박했다. 최근 공연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칸에 웨스트가 광화문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묵고 간 것으로 전해지며 최고급 객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통상 VIP가 아닌 일반 고객들에게는 예약과 숙박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 국내 5성급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가격은 1박에 1000만원 후반부터 2000만원대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수요가 몰릴 때는 가격이 더 비싸진다.


신라호텔이 패키지 투어로 선보인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노스윙'이다. 호텔은 22층 복도 양 끝에 '노스윙', ' 사우스윙'이라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노스윙 객실의 크기는 약 88평(290㎡)으로 1979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응접실, 다이닝룸, 침실, 사우나실, 비서를 위한 침실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응접실과 연결되어 있는 다이닝룸이다. 다이닝 공간에는 VIP들이 원하는 음식을 가져와 보관할 수 있도록 뒤에 냉장고도 구비되어 있다. 화장실에서는 남산뷰를 즐길 수 있다. 노스윙 객실은 응접실에서는 시티뷰를 화장실에서는 남산뷰를 즐길 수 있다.

노스윙 객실은 입구부터 침실까지 세 개의 문을 거쳐야 한다. 이는 보안에 민감한 해외 국빈들을 위한 배려라는 후문이다. 러시아 대통령 고르바초프, 푸틴,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미국 팝스타 마이클 잭슨,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등이 다녀갔다.


신라호텔이 객실 공개를 결정한 것은 호텔의 역사를 일반 고객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국가 정상들이 묵는 방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봤다. 해당 객실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모습을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의자 천이 닳았을 때는 전 세계를 돌아다녀서라도 같은 천을 찾아낸다"며 "액자에 걸린 그림을 바꾸는 것을 제외하면 카펫, 조명, 커튼, 가구 모두 처음부터 있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VIP의 실수로 물건이 사라졌을 때는 물건을 구하는 데 수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오래된 물건이다 보니 같거나 비슷한 제품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객실에서는 전 세계 VIP들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중동식 수동 비대, 각국으로 연결할 수 있는 핫라인 전화, 습식 사우나 등이 객실에 모두 구비됐다.


함규연 헤드 소믈리에가 샴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라 호텔은 객실 투어와 함께 컬쳐 클래스도 진행한다. 컬쳐 클래스는 해당 객실에서 와인 클래스, 위스키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첫 번째 컬쳐 클래스로는 와인 클래스를 낙점했다. 이번 와인 클래스는 '오감을 통해 느끼는 샴페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여름에 맞는 최고급 샴페인인 '페리에 주에' 와인 3종을 시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도가 재배된 토양을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 있었다. 또 와인 향 키트를 통해 향을 맡는 경험도 누려볼 수 있었다. 함규연 신라호텔 헤드 소믈리에는 "컬쳐 클래스인 만큼 키트도 마련해 오감으로 와인을 느끼고 페어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최고급 객실 다이닝룸에서 소규모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이번에 선보인 패키지를 정비해 새로운 컬쳐 클래스와 결합한 객실 투어 패키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패키지는 지난 7월부터 이달 30일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 소규모(8명)로 진행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이달까지 테스트베드 형식으로 운영했던 만큼 정비 후에는 플라워, 위스키 클래스 등과 결합해 투어 패키지를 연내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소규모에서 인원을 점점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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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호텔서 60대 한국 남성 추락사
수정 2024.09.01 13:10입력 2024.09.01 13:10

태국 파타야 호텔에서 6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파타야 한 호텔 10층 객실 발코니에서 60대 남성 A씨가 떨어져 숨졌다. /출처=방콕포스트 인스타그램

1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파타야 한 호텔 10층 객실 발코니에서 60대 남성 A씨가 떨어져 숨졌다. 시신은 5층 테라스 정원에서 발견됐다.


A씨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의 일원으로 한밤중에 사라져 일행 1명이 호텔 측에 수색 등을 요청했다. 시신에서는 폭행의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시신은 법의학 조사를 위해 방콕 경찰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최근 방콕의 유명 휴양지인 파타야에서 잇따른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태국, 러시아, 미국, 독일인이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 지난달 29일에도 뉴질랜드 남성이 호텔에서 추락사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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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하면 뭐 해" 5년 새 '껑충' 증가…어디 갔는지 보니
수정 2024.09.02 07:55입력 2024.09.01 09:45

종로학원, 대학알리미 분석 결과
지난해 SKY서 중도탈락 2126명
"의대 모집 확대로 더 늘어날 것"

지난해 서울대학교에서 자퇴 등으로 학교를 중도 하차한 학생이 5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첫 대입은 문과 전공으로 교차지원하고 이듬해 의대 등에 합격해 이탈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일 종로학원이 최근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의 2023학년도 중도탈락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SKY 3개교 중도탈락자는 2126명으로 분석됐다. 중도탈락 사유로는 자퇴뿐만 아니라 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유급 등에 따른 제적을 포함한 수치다. 대부분은 자퇴생으로, 지난해 SKY에선 중도탈락자 전체의 83.5%인 1776명이 스스로 그만둔 자퇴생이었다.


상대적으로 입학이 어려운 학교들이지만 막상 들어간 뒤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하거나,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의약학 계열 진학을 위해 반수 등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서울대의 중도탈락자는 436명으로, 2019년 273명에 비해 59.7%(163명)나 늘었다. 서울대 중도탈락자는 2020년 317명, 2021년 405명, 2022년 41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인문학과에서는 인문계열이 17명, 자연 계열에서는 화학생물공학이 30명으로 가장 많이 중도탈락자가 나왔다.


연세대는 지난해 830명이 학교를 중도탈락했고, 5년 전(511명)에 비해 62.4%(319명) 늘었다. 고려대는 860명으로 전년(897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연세대 인문계에서는 사회과학계열(61명), 자연계는 공학계열(129명), 고려대는 인문 경영(36명), 자연계는 생명과학부(55명)에서 중도 탈락자가 많았다.

종로학원은 "통합 수능 도입에 따라 이과생이 문과 교차지원으로 대입에 도전한 후 자연 계열 학과나 의대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올해 중도 탈락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과 중도 탈락은 (현 대입 체제가 유지되는) 2027학년도까지는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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