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출장가고 골프 쿠폰 끊고…잘나가는 대기업도 허리띠 졸라매기
수정 2024.08.28 07:16입력 2024.08.27 07:05
삼성전자·LS그룹·SK온 등
임원 해외 출장 때 이코노미석 이용
국내 주요 그룹의 긴축경영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그룹 계열사가 임원들 주 6일 근무를 부활한 데 이어 호실적에도 비용 절감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비용 절감의 최대 타깃은 해외 출장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등 일부 사업부 임원들에게 해외 출장 시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숙소도 평사원과 같은 등급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SK그룹 배터리 계열사인 SK온 역시 임원 출장 시 이코노미석을 예약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LS그룹도 올 상반기부터 사장급 이상은 1등석에서 비즈니스로, 임원은 비즈니스에서 이코노미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성장 산업의 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을 받고 있는 SK온을 제외한 삼성전자, LS는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적자에 시달렸지만 올 상반기엔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에 이를 정도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LS 역시 올해 전력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선, 일렉트릭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LS의 올 상반기 매출은 13조3593억원, 영업이익은 61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경우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의 5G 통신장비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부터 매출이 감소해 인력과 비용 절감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IT 업계도 비용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네이버는 해외 출장 시 항공권과 호텔 숙박 예약을 위해 기본적으로 한 달 전 신청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출장 시일이 촉박한 때 항공권과 숙박권 확보에 애로사항이 등장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국 일정이 다가올수록 이들의 가격이 비싸지는 것도 이런 원칙을 마련에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도 해외 출장을 위해 항공기에 탑승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을 사내 규정으로 두고 있다. 급지에 따라 호텔 숙박을 위한 지원을 차등하고 있다. 다만 출장 지역이 물가가 너무 높은 지역인 경우 사유를 적으면 인정해준다.
출장뿐 아니라 그동안 골프 예약도 제약이 많아졌다는 평가다. LS 일부 계열사는 골프 회원권을 회수하는 대신 필요할 때 예약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역시 임원 골프 회원권을 대부분 거둬들인 상태다. SK그룹도 임원 법인카드의 한도를 50~70% 줄이고 골프 회원권을 대거 회수해 매각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구가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업무추진비를 감축한 이후 회복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임원·팀장의 복리후생비와 활동비, 업무추진비 등을 예산의 30~50% 삭감한 바 있다.
호실적에도 비용 절감을 외치는 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기후 위기 등 산업의 변화 속도를 올리는 외부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데다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조차 위기의식을 가질 정도로 글로벌 산업 전환 속도가 빠르다"며 "특히 올해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나 글로벌 산업계 판도가 변할 수 있어 미리 ‘군살’을 빼고 빠른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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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션, 몸 상태 어떻길래…의사 "이런 사람 한 번도 본 적 없다"
수정 2024.08.27 15:57입력 2024.08.27 08:47
연예계 대표 러너 션, 매년 '815런' 참여
10년 만 건강 검진, 관절 상태 매우 좋아
의사 "100세까지 뛸 수 있을 듯…대단"
연예계 대표적인 러너로 알려진 가수 션(53)이 놀랍도록 건강한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저의 건강 상태 전부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션은 “많은 분이 제 관절 건강 상태를 궁금해해서 병원에 건강 검진하러 왔다. 지난 10년간 건강 검진을 한 번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활의학과를 방문한 션은 X-ray(엑스레이)부터 하체 근력 측정·자율 신경계 검사·체수분 검사 등을 받았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캡처]션의 엑스레이를 살펴본 의사는 “허리가 C자로 매우 좋다. 션씨 나이에 C자를 그리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완벽한 C자”라며 “혈관 상태는 10대다. 이런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동맥·말초혈관 탄성도가 엄청 좋다.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을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도, 스트레스 정도, 피로도 등을 판단하는 자율신경계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 다 정상이다. 이렇게 뛰는데도 피로도가 별로 없으시다. ‘피로도가 분명 높을 거다’고 생각했는데 정상이다. 참 대단하시다”고 했다.
의사는 또 션에게 “관절 역시 20, 30대라 해도 될 정도”라고 감탄했다. 그는 “제일 걱정인 게 무릎 건강인데 관절도 이 정도면 괜찮다. 슬개골 부정렬 증후군이라고 많이들 앓고 계시는데, 그것도 대칭이 맞게 위치하고 있다”면서 “발목 관절도 괜찮다. 20~30대와 다름이 없다. 그 정도로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션의 “언제까지 뛸 수 있냐”고 물음에 “100세까지 뛸 수 있을 거 같다. 근육·관절·혈관·심장 모두 좋다. 축하드린다”고 말해 션을 안심시켰다.
지난 15일 '815런'에 참여해 81.5㎞를 달린 션. [이미지제공=한국해비타트]션은 지난 2020년부터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81.5㎞를 달리는 '815런'에 캠페인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815런' 완주 기부금을 모아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을 짓는다. 지난해에만 15억3794만원이 넘은 기부금이 모였고, 지난 4년 동안 45억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됐다.
그는 지난달 25일 전북 정읍에서 독립유공자 채복만 선생의 후손을 위한 14호 집을 완성해 헌정식을 가졌다. 채복만 선생은 1909년 전북 일대에서 유장열 의병장 휘하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로,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군자금을 모으는 데 헌신했던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2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바 있다. 그의 후손은 소방의용대 활동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1급 지체 장애를 판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션은 “사고로 장애를 가진 후손 가정이 다시 용기 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장벽을 없앤 '배리어 프리' 집을 지원했다”며 “815 러너들의 참여 덕분에 독립유공자 후손이 자부심을 느끼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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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남편과 포장마차 갔더니…"미친 X" 욕부터 돌아왔다
수정 2024.08.28 05:45입력 2024.08.27 09:08
국제부부 유튜버, 서울서 욕설 들은 일화 전해
"한국인 여성들 여전히 자국서 혐오 견뎌내야"
구독자 약 26만명을 보유한 국제부부 유튜버 '조이차니'가 서울 한 분식집에서 욕설을 들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들은 국제부부를 향한 차별적 시선이 여전히 만연하다고도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조이차니'는 앞서 지난 1월 서울 강남 한 포장마차 분식집을 방문한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조이는 한국인 아내로, 영국인 남편 차니와 함께 최근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영상이 올라온 지난 1월 당시 두 사람은 웨딩 촬영을 마친 뒤 강남 선릉역 인근 포장마차를 들른 참이었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조이차니' [이미지출처=유튜브 영상 갈무리]그러나 두 사람은 시큰둥한 음식점 주인의 반응에 당황했다. 조이는 "(포장마차는) 제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이라며 "(주인 할머니가) 인사조차 안 받아주고 묵묵부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튀김 1인분에 몇 개냐고 묻자, 할머니가 대뜸 '미친 X이 몇 개면 어떡하게. 주는 대로 처먹지'라고 했다. 너무 놀라 기억이 제대로 안 날 만큼 장황하게 욕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욕쟁이 할머니 포차'에 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해진 대로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할머니가) 다른 손님한테는 그러지 않더라. 존댓말로 인사도 하고 '뭐 드릴까요'라고 하시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차니도 저도 기분이 나빠져서 먹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얼마냐고 했더니 '미친 X이 6000원이잖아, 보면 몰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가격이 안 적혀 있어 여쭤본 건데 계속 중얼중얼 욕을 하셨다"고 했다. 남편인 차니 또한 "조이 뒤를 따라 (포장마차를) 들어갔을 때 (주인 할머니가) 나를 째려보더라. 한국 분들은 지금까지 다 친절했는데, 딱 이분만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영상은 업로드 후 6개월여가 지난 최근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은 "아직도 외국인을 차별하는 사람이 많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열등감 느끼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조이는 지난 25일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저는 매일 전혀 다를 것 없는 악플을 보고, 듣고 산다. 그럴 때마다 다 대응하고 살 수는 없다"며 '제게 할머니 말은 하등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건 지금도 많은 한국인 여성이 자국에서 이런 혐오를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차니는 이전에도 유튜브를 운영하며 국제 커플을 향한 악플, 혐오 발언 등에 노출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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