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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철물점 차렸나…복통에 병원간 남성, 수 백개 볼트·너트 쏟아져

수정 2024.08.21 10:52입력 2024.08.21 10:52

"볼트·너트 등 452개 섭취"…英 매체 보도
최소 3개월 이상 먹어…복통·구토 증세
당시 아편 중독 상태로 알려져

한 남성의 뱃속에서 나온 452개의 금속 물체.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한 남성이 금속 물체 수백 개를 먹다 병원에 이송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이란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다. 37세 남성이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그의 뱃속에는 나사, 열쇠, 너트 등의 금속 물체가 가득했다.


무려 452개의 금속이 개복 수술을 통해 나왔으며, 총 무게는 약 2.9㎏에 달했다고 한다. 남성은 적어도 3개월 이상 이를 섭취해온 것으로 추정됐다.


뱃속으로 들어간 금속 물체들은 그의 위장을 막아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일으켰다. 의료진은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가 금속을 먹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시 아편에 중독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음식이 아닌 것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섭식장애인 '이식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불분명하나 영양분 부족,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 만성 우울증, 약물 중독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더우니 매장 안으로 들어오세요"…역대급 폭염과 물가에 '이중고' 맞은 전통시장
수정 2024.08.21 12:59입력 2024.08.21 06:58

배추 1포기 1만2000원
일주일 사이 25% 상승

"날씨가 너무 더워요. 반찬은 냉장고에 있으니 안으로 들어오세요."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전통시장 반찬 가게 앞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안내 문구가 적혔다. 불볕더위에 양산을 쓰고 지나가던 행인들은 얼른 더위를 피하려는 듯 잰걸음으로 매장 앞을 지나쳤다. 이곳에서 10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최모씨(52)는 "날이 워낙 더워서 반찬을 밖에 내다 놓고 팔지 못한다"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유인하고 있지만 매장까지 들어오는 손님은 적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열대야와 이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긴 장마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무더위에 손님 발길까지 끊기며 피해가 컸다며 내달 추석이 가까워지면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최고기온 36도를 찍은 이 날 전통시장은 그늘막 하나 없이 불볕더위에 노출됐다. 매대에 채소와 과일 등을 꺼내 놓고 장사하던 상인들은 "크고 알찬 과일이 맛도 좋다"며 지나가던 행인들을 붙잡았지만 손에 검은 비닐봉지를 든 사람들은 잠시 멈추더니 매대를 그대로 지나쳤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비와 햇볕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지붕이 설치된 가게 밑에만 손님들이 몰렸다.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최길례씨(82)는 "날이 너무 뜨거우면 손님들이 전통 시장보다 에어컨이 있는 대형마트로 가려고 한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워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은 많아도 멈춰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이 적다"고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전통시장에 있는 채소 가게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서희 기자]

무더위에 손님이 끊긴 전통시장은 물가 상승까지 '이중고'를 맞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긴 장마와 역대급 폭염으로 배추, 상추, 깻잎 등 엽채류 채소와 부추, 고추 같은 노지 채소까지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시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다.


21일 한국물가정보 전통시장 가격 정보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배추 1포기(4㎏) 가격은 1만2000원으로 일주일 새 25%, 지난달과 비교해 50% 올랐다. 풋고추(33%), 상추(25%), 깻잎(20%), 시금치(14%) 가격도 일주일 새 크게 뛰었다.


전문가들은 폭염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 최근 농산물 가격이 뛰고 있지만 내달 중엔 예비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8월엔 재배 면적 감소,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상추와 배추 등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한동안 고물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달 추석이 다가오면 아직 산지에서 출하하지 않은 성수기 대비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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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50만원'에 파는 억만장자 미혼남의 정자…"자녀 100명 이상"
수정 2024.08.22 13:23입력 2024.08.21 17:33

러 출신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
전 세계 12개국에 자녀 100명 이상 고백

텔레그램(Telegram) 창립자로 수십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파벨 두로프(39)가 정자 기증을 통해 전 세계 12개국에 100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들이 있다고 공개했다. 두로프는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길 듣고 지속해서 정자를 기증해왔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두로프가 현재까지 12개국 수십 쌍의 부부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부했고, IVF(체외수정) 클리닉을 통해 더 많은 정자를 기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정자는 모스크바의 한 클리닉에서 3만5000루블(약 5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정자를 이용해 IVF 치료를 받는 비용은 30만 루블(약 439만원) 이상, 인공수정 비용은 700파운드(약 119만 원) 정도다.


두로프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5년 전 한 친구의 부탁을 받고 정자 기증을 처음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의 친구 부부는 불임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자 두로프에게 정자 기증을 요청했다. 당시 병원에서 이른바 '고품질 유전자'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정자 기증이 자신의 '시민적 의무(civic duties)'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이후 지속해서 정자 기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위험이 있지만 그들의 정자 기증자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심각한 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이를 완화하는 데 내가 일부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두로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립자로, 수십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1984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두바이에서 거주 중이며 아직 미혼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정자 기증 프로필에는 채식주의자이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며, 영어·페르시아어·라틴어를 포함해 9개 국어를 구사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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