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일본 대지진"…동일본지진 맞힌 日 만화가 예언
수정 2024.08.16 20:35입력 2024.08.16 16:39
만화책 '내가 본 미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예언
작가 "계속 같은 꿈 꿔…2025년 7월, 재앙 발생"
'난카이 해곡 대지진' 우려 커져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대지진 발생 시기를 예언했다는 만화책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책 '내가 본 미래'는 작가 타츠키 료가 인도를 여행하던 중 꿈속에서 본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해당 책의 표지에는 '2011년 3월 대재해'라는 문장이 일본어로 쓰여 있다. 실제로 2011년 3월 11일 일본 지진 관측 역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이후 해당 만화책이 명성을 얻으며 중고 거래가가 100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작가는 2021년에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다시금 출간, 새로운 대지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같은 꿈을 계속해서 꾸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날짜까지 확실하게 보인다. 재앙이 일어나는 날은 2025년 7월"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다. 구글 어스로 지구를 보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갑자기 필리핀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를 했다. 그 결과 해면에서 대형 파도가 사방팔방 뻗어나갔고, 태평양 주변 국가들에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쓰나미의 높이는 2011년 대지진 당시의 3배나 되는 거대한 파도였다"며 "이 충격으로 대만, 홍콩, 필리핀 등이 마치 하나로 연결되는 듯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진도 5~6의 지진이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100년 주기로 발생한다고 알려진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우려하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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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번 돈이 100조원…스페이스X 타는 중국계 거물의 정체
수정 2024.08.16 11:23입력 2024.08.16 08:57
스페이스X, 상업용 우주비행 프로젝트 재가동
극궤도 비행하며 지구 탐사…민간인 4명 참여
사령관, 비트코인 7700개 채굴한 중국 거물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을 우주비행 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는 임무를 시도하는 가운데,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거물이 사령관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스페이스X가 우주캡슐 '드래건'의 6번째 상업용 우주비행 프로젝트인 '프램(Fram)2' 임무를 이르면 올해 말 시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극지방 상공의 극궤도를 비행하며 지구를 탐사하는 임무는 이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프램2' 임무에 참여하는 민간인 우주비행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지출처=스페이스X 엑스(X·구 트위터)]이번 임무는 몰타 출신의 기업가이자 모험가인 춘 왕이 사령관 역할로 참여하고 노르웨이·호주·독일 출신인 민간인 3명이 함께 탑승한다. 이 중 춘 왕의 이력이 독특하다. 그는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지난해 몰타 시민권을 얻은 암호화폐 거물 투자자다. 왕은 자신을 2년 동안 비트코인 7700개(약 6140억원)를 채굴했으며, 암호화폐 생성에 도움을 주는 탈중앙화 단체 'F2 풀'의 공동 설립자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 11년 동안 130만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준으로 103조 7000억원에 달하는 가치다.
왕은 직접 비용을 부담해 나머지 3명을 이번 비행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페이스X의 상업용 민간인 비행 탑승권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NASA에서 래건 캡슐에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데 좌석당 약 5500만달러(약 750억원)를 지불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4명의 탑승권 가격을 계산하면 2억 2000만달러(약 2995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3~5일간의 비행 동안 고도 425∼450km 상공에서 우주 캡슐 지붕의 창을 통해 극지방을 관측하고 오로라와 유사한 빛 방출 현상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왕은 CNBC에 "이번 임무에 비용을 지불했다"며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처음으로 민간인이 자신만의 매우 개인적인 임무를 계획하고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비행에 참여하는 노르웨이의 영화 제작자 야니케 미켈센은 왕에게 초대 메시지를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이번 비행 과정을 모두 촬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다큐멘터리를 넘어 (관객이) 마치 드래건에 탑승한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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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비행 친구들과 같이"…호주 금메달 소녀, 비즈니즈석 거절한 이유
수정 2024.08.16 10:51입력 2024.08.16 10:51
귀국편 여객기 비즈니스석 거절
"친구들과 함께 집 오고 싶었다"
2024 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14살 소녀 아리사 트루가 귀국편 비즈니스석을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0시간에 달하는 귀국길에서 그는 편안한 좌석 대신 '친구'를 택했다고 한다.
트루는 1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앉아 올 수도 있었지만 저는 친구인 클로이, 루비와 함께 오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트루에게 귀국행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지만, 트루가 직접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스케이트보드 대표 아리사 트루가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선에서 우승 후 금메달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프랑스 파리에서 호주 시드니까지는 직항편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트루는 약 20시간에 달하는 긴 비행을 해야 한다. 하지만 트루는 편한 귀국길보다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택한 셈이다. 그가 언급한 클로이, 루비는 트루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아깝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트루는 "빨리 등교하고 싶다"며 "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을 만나 스케이트를 또 타는 게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루는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연소 호주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호주 현지에서도 트루를 향한 관심은 '국민 여동생'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루와 인터뷰를 진행한 DJ도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나"라며 칭찬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는 10대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스포츠다. [이미지출처=AP 연합뉴스]트루 이전까지 호주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당시 수영 종목 1위를 차지한 샌드라 모건이었다. 모건은 당시 14세 6개월이었는데, 2010년생인 트루는 이번 대회에서 14세 3개월에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트루는 지난 6일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선에서 93.18점을 기록, 1위에 올라섰다. 스케이트보드 대회는 2022 도쿄 올림픽 당시 첫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는데, 이후 '10대들의 전유물'로 불리고 있다. 금메달리스트인 트루도 10대 청소년이지만,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10대인 일본의 히라키 고코나와 영국 스카이 브라운이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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