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5살 더 많아"…15살 연상녀 고백에 예비신랑 의외 반응
수정 2024.08.13 09:12입력 2024.08.12 16:26
결혼식 전 알게 된 여자친구의 진짜 나이…남자친구가 보인 의외의 반응
일본 25세 연상연하 커플이 함께 찍은 사진. [사진출처=SCMP]일본의 한 남성이 7년간 사귄 여자친구의 나이를 뒤늦게 알게됐다고 고백해 화제다.
지난 1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결혼 직전 여자친구의 '진짜 나이'를 알게 됐다는 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시타카와 아키코 커플은 7년간의 교제 끝에 마침내 결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결혼을 앞둔 아키코는 불안했다. 남자친구에게 그동안 나이를 속였기 때문이다. 아키코는 요시타카에게 줄곧 자신이 '15세 연상'이라고 했지만 사실 '25세 연상'이었던 것.
아키코는 남자친구인 요시타카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알면 떠날 것 같았지만 결혼식 직전 실제 나이를 고백했다고 한다.
그러자 요시타카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는 "당신의 실제 나이는 상관없다. 중요한 건 왜 진작 말하지 않아서 그렇게 오랫동안 걱정 속에 살았나?"라며 오히려 그녀를 감쌌던 것이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사랑은 나이를 뛰어넘는다. 행복을 기원한다”, “아키는 그 나이 여성보다 훨씬 더 젊어 보인다”, "배신감을 느낄만도 한데 요시타카 대단하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 25세 연상연하 커플이 함께 찍은 사진. [사진출처=SCMP]이후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했고 캠핑카로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유튜브에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아키코는 "일본 사회에서는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의 경우 공개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진정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형태의 커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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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달렸는데 수수료가 대수냐"…대지진 공포에 "일본 안 간다" 속출
수정 2024.08.12 20:30입력 2024.08.12 10:09
'난카이 대지진' 불안감 확산…日 여행 취소 속출
여행 업계 "상황 주시…다른 관광지 수요도 확인"
일본에서 잇단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대지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일본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는 등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9일 밤에는 일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 낮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나면서 현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일본 여행을 앞둔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국내 일본 여행 관련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수수료가 비싸도 취소했다” “너무 불안한데 안 가는 게 맞겠지” 등 여행 취소 여부를 고민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 반등으로 엔저 특수 효과가 약해진 것도 일본 여행 취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6일 950원대로 올랐다.
환율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일본 여행의 경우 지금껏 엔저로 인한 특수를 누려왔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여행을 간 우리 국민 222만명 가운데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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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팩 2㎏에 휴지1롤, 누가 바꾸러 오겠나요"…후퇴하는 종이팩 재활용
수정 2024.08.12 06:59입력 2024.08.12 06:59
우유팩 재활용률 12.7%…10년새 반토막
종이류와 별도 배출 필요하나 지켜지지 않아
"재활용 접근성 낮아, 체계 자체가 변화해야"
9일 오전 찾은 서울 동작구의 한 주민센터. 앞에 놓인 페트병 수거기 앞에는 재활용을 위해 방문한 주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청소 및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주민센터 관계자는 "페트병이나 건전지 같은 경우에는 주민들의 재활용 참여가 많지만, 종이팩은 비교적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주민센터에 종이팩 재활용 수거보상제와 관련한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염다연기자]그는 "원래 종이팩 1㎏에 두루마리 휴지 1롤을 주던 걸 예산이 줄어 2년 전부터 2㎏에 1롤로 조정됐다"며 "재활용에 대한 인식은 좋아져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보상도 제대로 안 되는데 뭐 하려 하냐'는 반응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관련 예산을 줄이면서 인식이나 노력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재활용률도 낮아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종이팩의 재활용률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종이팩 재활용이 100% 이뤄질 경우 1년에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캔·페트병처럼 종이팩도 일상에서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등 체계 자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종이팩의 재활용률은 12.7%로,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이 뚝 떨어졌다. 플라스틱이나 유리병의 재활용률이 40~50%대인 것과 비교해보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류와 별도 배출해야 재활용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다. 2022년 출고된 종이팩 7만5000t 중 60%가량은 폐지와 섞였고, 27%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에서 종이팩 재활용이 가능한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주민센터, 스마트 수거기 또는 생활협동조합·제로웨이스트샵에 방문해 모은 종이팩을 가져다주면 된다. 하지만 캔, 유리나 페트병처럼 바로 집 앞에 버리지 못하고 모아서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또 지자체마다 종이팩을 수거하는 기준이나 보상 정도가 다르고, 종이팩 배출함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도 많아 수거 활성화도 쉽지 않다.
경기 성남시가 설치한 종이팩 수거함[사진제공=성남시]이날 주민센터를 찾은 김경자씨(65)는 "페트병 재활용 때문에 자주 방문하는데 종이팩은 오는 사람만 계속 오는 것 같다"며 "나이 든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무겁고 힘들어서 어디 많이 할 수 있겠냐"고 했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박모씨(28)는 "우유팩을 지금까지 종이류로 배출해왔는데 재활용이 안 된다는 건 몰랐다"며 "재활용에 참여하고는 싶지만 실제로 모아서 가져다주고 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이팩의 배출부터 선별장으로 넘겨지는 전반적인 과정을 명확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종이팩을 폐지가 아닌 캔·페트병처럼 하나의 음료 용기로써 분리배출을 하고, 그 이후 종이팩 선별장으로 넘겨지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환경부에서 배출 지침을 명확히 공지하고 지자체는 공동주택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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