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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0분만에 끝난 경기 '미쳤다'… 배드민턴 안세영, 8강 진출 확정[파리올림픽]

수정 2024.08.01 08:15입력 2024.08.01 03:21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1일(현지시간) 안세영이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세영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상대로 2-0(21-5, 21-7)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조별 예선에서 2승 무패를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1번 시드를 받아 16강전을 치르지 않고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한다.


파리올림픽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안세영은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28일 예선 1차전 당시에는 승리했지만 잦은 실수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감각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안세영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예선에서 프랑스의 취쉐페이와 경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세영은 상대를 압도하며 1게임을 네 배 이상의 점수 차로 단 14분 만에 끝냈다. 2게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보내며 경기 흐름을 주도해 14점 차로 16분 만에 승리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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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무슨 죄' 구정물 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강행…참가 선수들 이상증세[파리올림픽]
수정 2024.08.01 15:14입력 2024.08.01 14:32

오염 문제로 100년 동안 수영 금지 센강
2.2조 정화사업…경기 강행에 열차례 구토 선수도

수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2024 파리올림픽 최대 난제로 떠오른 센강 수질 문제에도 주최 측은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강행했고, 경기 후 선수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이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점 통과한 후 열차례나 구토했다.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세계 각국에 고스란히 알려졌다. [사진 = 프랑스 매체 75 seconds SNS]

7월 31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위원회는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정상 개최했다. 사이클(40km), 마라톤(10km), 수영(1.5km) 등 3개 종목 중 수영이 센강에서 진행됐다.


위원회는 수영이 열리는 센강의 오염 수치가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센강 상태가 더 주목받았다. 지난 100년 동안 오염 문제로 수영이 금지된 곳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겠다는 프랑스 측의 발표에 국제사회는 난감해했다. 세계 각국에서는 경기 후 선수의 상태를 우려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2006년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앞서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 후 선수들이 땅에 쓰러지거나 구토하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는데, 이때에도 오다이바 바다의 수질 및 악취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해당 대회에서 우승한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 선수가 결승선 통과 직후 주저앉아 구토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실제 오다이바 수질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모습. [사진 파리=AFP 연합뉴스]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부터 15억 유로(약 2조2412억 원)를 쏟아부었다. 파리 시민의 꿈인 센강 수영을 이루기 위해 하수 처리 시설 등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100년간 누적된 오염이 10년 사이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여기에 대회 직전 센강은 연이은 강우로 인한 생활 폐수 유입으로 수질이 악화되며 훈련이 2일 동안 취소됐다. 대장균 등 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넘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위원회는 경기 개최를 강행했고, 결과는 우려한 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트라이애슬론 경기 후 많은 선수가 고통에 시달렸다.


캐나다의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점 통과한 후 열 차례나 구토했다.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세계 각국에 고스란히 알려졌다.


스페인 선수 미리암 카시야스는 자국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대회 주최 측이 센강이 무대라는 이미지를 우선했고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의사이기도 한 카시야스는 "출전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센강이 아닌 플랜 B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모습. [사진 파리=AP 연합뉴스]

미국 대표팀의 세스 라이더는 "파리에 온 후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다.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손을 씻지 않는다" 뼈있는 농담으로 센강 수질을 비판했다. 적응이 부족했던 탓일까. 라이더는 1시간 47분 53초로 29위에 그쳤다.


당초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 수질이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는 3일 트라이애슬론에서 수영을 뺀 듀애슬론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던 중 수질이 기준치를 충족했다며 트라이애슬론을 강행했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로부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남아있다. 마라톤 수영이 주인공이다. 오는 8일, 센강에서 무려 10㎞를 수영하는 마라톤 수영이 열린다. 지금보다 수질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개최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선수들의 건강과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올림픽 위원회는 센강 수질 상태에 따라 마라톤 수영 장소를 카누 경기장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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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석에선 라면 못 먹는다…"밀집도 높고 테이블 작아 위험"
수정 2024.08.01 18:25입력 2024.08.01 08:54

장거리 노선 일반석 라면 제공 종료
난기류 속 화상 우려…핫도그·피자 등으로 대체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일반석 고객에게는 라면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난기류가 증가하면서 화상 사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일반석 대상 라면 제공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들어 난기류가 증가하면서 좌석이 밀집된 일반석에서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위험이 더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일반석 고객에게는 라면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다만 프레스티지석 이상에는 여전히 라면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석의 경우 좌석 밀집도가 높고 테이블도 작아 라면을 취식하는 승객과 옆좌석 승객까지 화상 발생 위험이 크다"며 "승무원도 여러 컵라면을 동시에 전달해야 하는데 난기류가 발생하면 승객과 승무원 모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거리 노선 일반석에서는 라면 대신 다른 간식이 제공된다.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핫도그)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이다. 지난 11월부터 일반석 대상으로 마련한 기내 셀프 스낵바의 간식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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