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남친과 일주일 살았어요"…기이한 동거 공개한 일본인 부부
수정 2024.07.31 14:49입력 2024.07.31 08:39
남편·아내·남친의 일주일 동거기 공개
유학을 하러 갔던 아내가 현지에서 사귄 남자친구를 데려와 한동안 신혼집에서 동거한 자유연애주의자 일본인 부부가 화제다.
일본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아내의 새 남자친구와의 기이한 관계를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출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29일 일본 매체 슈에이샤 등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이왕자'(Soy王子·33)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남성을 소개했다. 소이왕자는 아내와 2년 연애 후 결혼했고, 현재 결혼 3년 차 부부다. 하지만 그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아내의 남자친구와 신혼집에서 한동안 동거를 한 사실을 알렸다. 최근 호주로 유학을 다녀온 그의 아내(27)는 현지에서 일본인 유학생 남자친구(22)를 만들어 귀국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사실을 털어놨고, 신혼집에 데리고 왔다. 소이왕자는 아내의 남자친구 존재를 인정했고, 3명이 함께 살게 됐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신혼집에서 함께 살며 요리도 하고 집안일도 했다. 아내와 남자친구가 다투면 소이왕자가 중간에서 중재하기도 했다. 일주일 뒤 아내의 남자친구가 떠나자 소이왕자는 "언제든 다시 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히려 아내의 남자친구에게 "아내가 외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를 지지해 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도 인사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뒤 많은 사람이 이 부부를 비판했지만, 소이왕자는 자신이 아내와 사귀던 시절부터 '자유연애'(폴리아모리·Polyamory)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아내가 나와 함께 있는 동안 남자친구가 한 명 이상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에게 솔직했다"라고 해명했다. 소이왕자는 "성욕이 강한 와이프를 매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집은 불륜이 허용된다"며 "아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내가 아무리 많은 남자 친구를 사귀어도 아무도 나의 자리를 대신할 순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부부를 본 국내외 누리꾼들은 "두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관심을 끌려고 연기하는 것 아닌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 관계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본인들만 좋다면 제삼자가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은 저렇게 안 살면 되고, 이해하는 사람들끼리는 저렇게 살면 된다"는 등 두 사람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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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오너 일가 땅에 아파트 짓는다…10배 차익 예상
수정 2024.07.31 16:58입력 2024.07.31 07:00
염곡동 공공주택지구 구역 내 토지 20% 보유
매입 시점 공시가 20억원, 현재 106억원
공시지가 2배로 보상하면 212억원
롯데쇼핑, 총수 일가 땅 인근 987평 매입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서울 서초구 소재 토지가 서울시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보상이 이뤄지면 최소 200억원 대 보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SH공사가 공람공고한 염곡동 차고지 인근 공공주택지구 사업지 구역에는 풀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그물망이 쳐져있고 밭에는 농작물 등이 심어져있다. (사진=한진주 기자)서울시는 최근 염곡동 329 일원에 5만5343㎡ 규모의 땅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공람공고했다. 시는 이곳에 851가구의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서울시와 시행사인 SH공사는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해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지구 지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구 지정 후 보상 절차에 돌입한다.
이 중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소유한 땅은 사업 부지의 20%(3000평) 정도다. 신 회장이 3007㎡(910평), 신 회장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5023㎡(1519평)를 가지고 있다. 형제는 모두 1987년 매입했다. 신 회장의 이복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2002년 2559㎡(774평)을 샀다. 롯데쇼핑도 3264㎡(987평)를 보유하고 있다.
신씨 일가가 이 땅을 얼마에 샀는지, 보상은 얼마나 받을지는 정확히 산출하기 어렵다. 과거 공시지가 기록 등을 참고하면, 이들의 매입 당시 공시지가 총액은 약 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공시지가는 106억원이다.
SH공사는 이곳을 수용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경우 통상 공시지가의 2배 정도에 보상이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롯데 총수 일가 3명이 받게 될 보상금은 212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을 보면 서울 시내 자연녹지지역 보상 배율은 공시지가의 1.84배다. 염곡동 인근에 있는 강남구 내곡지구 개발 당시 SH공사는 공시지가의 3배인 3.3㎡당 530만원대의 금액을 보상하기도 했다.
감정평가 업계 관계자는 "토지소유자, 사업시행자, 시에서 추천한 감정평가법인들이 평가한 금액의 평균을 산출한다"며 "보상배율 기준도 참고하는 수준일 뿐이며 통상 2~3배라고 하지만 실제 보상액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총수 일가의 땅 근처에 롯데쇼핑이 부지를 사들인 것과 관련해 "마트를 짓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 등이 매입한 시점보다 11년 후인 1998년에 염곡동 산 3-6 등 3264㎡(987평)을 사들였다. 통상 마트를 짓기 위해서는 대지 면적 8265㎡(약 2500평)이상 토지가 필요하다. 롯데쇼핑 측의 마트 설립 계획이 현실적인 안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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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억 증여' 최재원…주식 다 팔아 세금 내고 1200억 남아
수정 2024.07.31 07:52입력 2024.07.31 06:30
최재원, 2500억원 증여세 지난 2월 완납
최태원 회장에게 증여받은 주식 전량 처분
2018년 증여 시점 대비 주가 '반토막'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약 46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받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를 모두 매각해 약 3800억원을 현금화했다. 증여세로 약 2500억원을 납부한 후, 최 부회장에게 남은 금액은 증여액의 4분의 1에 불과한 약 1200억원으로 파악된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SK]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2월 증여세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8년 11월 최 회장으로부터 SK㈜ 보통주 166만주(2.34%)를 증여받았다. 당시 28만500원이었던 보통주 가격을 고려하면 최 부회장이 증여받은 지분가치는 총 4656억원이었다. 이에 최 부회장이 내야 하는 증여세는 최고세율(50%)을 적용하고, 경영권 프리미엄(20%)과 증여세 세액공제 혜택(5%) 등을 고려하면 약 256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듬해 2월 최 부회장은 SK㈜ 주식 98만5900주를 서초세무서에 납세담보로 질권 설정하고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연부연납은 상속·증여세가 2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의 6분의 1 이상을 신고·납부 기한 내에 먼저 내고 나머지 금액을 5년 동안 나눠 낼 수 있는 제도다. 최 부회장의 경우 430억원을 먼저 납부한 후, 나머지 2130억원은 5년에 걸쳐 내는 식이다. 최 부회장은 증여세 납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부연납을 활용했는데, 이 선택은 이후 SK㈜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최 부회장은 매년 400억원 이상 증여세를 내기 위해 증여받은 주식을 처분해왔다. 2021년 2월 58만8787주를 팔아 1667억원을 현금화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5일 9만9000주를 매도하면서 증여받은 SK㈜ 주식은 0.01%도 되지 않는 1815주만 남게 됐다.
하지만 증여받은 주식을 모두 팔았음에도, 최 부회장이 손에 쥔 현금은 12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SK㈜ 주가가 몇 년 새 크게 떨어진 탓에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었다. 최 부회장이 최근 매도한 9만9000주의 경우 주당 단가는 14만7543원으로, 매각액은 총 146억원에 그친다. 이는 증여 시점인 2018년 주당 가치 28만원에서 반토막 난 수준이다.
아울러 최 부회장이 내다 판 SK㈜의 지분은 대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과도 연관이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조3800억원의 재산 분할액을 선고하면서, 2018년 최 회장이 친인척에게 증여한 9228억원을 부부공유재산으로 봤다. 이 판결이 확정될 경우 최 부회장이 판 주식에 상응하는 재산까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분할해야 한다.
SK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안이라 관련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재산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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