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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충청서 완승 '누적 90.4%'…최고위 정봉주·김민석 '박빙'(종합)

수정 2024.07.28 18:53입력 2024.07.28 18: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충남 이어 충북에서도 90%에 육박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전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이어 충청 지역에서도 득표율 10% 안팎으로 고전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선전하며 1위 정봉주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 대표 선출 지역순회 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누적 90.4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8.36%, 김지수 후보는 1.23%의 누적 득표를 받았다.


이날 오전 충남 경선에서 이 후보는 88.87%(1만1342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김두관 후보는 9.29%(1186표), 김지수 후보는 1.83%(234표)를 각각 기록했다. 오후 충북 경선에서도 이 후보가 88.91%(8274표), 김두관 후보는 9.60%(893표), 김지수 후보는 1.49%(139표)를 각각 얻으며 이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 후보는 2주 차 경선에서도 누적 득표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당대표 연임을 확고히 했다. 앞서 그는 지난 주말 치러진 제주·인천·강원·대구 지역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1.7%를 기록하며 당원들 사이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이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국가 공동체에 의해서 보장되는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하는 이재명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24.7.28 chase_are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맥 못 추는 김두관, 정봉주와 '일극 체제' 설전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와 설전을 이어가며 당원들의 반발이 커지기도 했다.

두 후보 간 설전은 전날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시작됐다. 김 후보는 "개딸(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층)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 지선을 이길 수 있느냐"고 일갈했다. 그러자 정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께서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해당 발언의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지적에 대해 충북 연설회에서 "당내 다른 목소리가 필요 없다는 건 전체주의적 사고"라며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다양성이 상실되고 역동성이 없어지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현장에 있던 일부 당원들은 "수박아 시끄럽다" "끌어내려라" 등 욕설과 야유가 나오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 후보는 두 후보 간 설전을 의식한 듯 "정당이란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이 모인 것이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 모임을 우린 조직이라고 부른다"며 "다른 생각을 허용하지 않는 것, 상명하복하는 것을 우린 군대, 조폭, 회사처럼 조직이라고 부르지, 당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에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느냐"며 "총구는 밖으로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7.2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픽' 김민석 최고위 후보 1위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서 '콘크리트 지지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는 순위가 뒤바꼈다. 김민석 후보는 이날 충남에서 20.62%, 충북 20.76%의 득표율을 기록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전날 울산에서도 20.05%, 부산에서 21.51%, 경남에서 19.75%를 받아 1위를 했다.


이날까지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 1위는 정봉주 후보로 19.03%, 2위 김민석 후보 17.16%, 3위 김병주 후보 14.31%를 차지했다. 이어 전현희(13.20%), 이언주(12.15%), 한준호(12.06%), 강선우(6.10%), 민형배(5.99%) 후보 순이다. 정봉주 후보와 김민석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87%포인트로 줄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올림픽에 잠입한 러 간첩, 잡고보니 요리사…"파리서 14년 거주하며 정보수집"[파리올림픽]
수정 2024.07.28 06:00입력 2024.07.28 06:00

파리서 14년 거주하며 간첩활동
프랑스 당국, FSB 간부와 통화 감청
이스라엘 첫 참가경기는 무사히 진행

2024 파리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등 프랑스 내부에서 간첩활동을 벌이던 러시아인 요리사가 체포됐다. 그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특수부대의 지령을 받고 파리에서 14년이나 거주하며 활동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경계심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평화의 제전이라 불리는 올림픽에서 과거 냉전시기처럼 테러와 간첩활동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사관생도들의 훈련모습.[이미지출처=타스·연합뉴스]
파리서 간첩활동...징역 30년 이상 형벌 가능성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올림픽 기간동안 프랑스에서 가짜뉴스 유포를 계획하고 러시아 정부에 기밀을 넘기는 간첩혐의 등으로 체포된 러시아인이 파리에서 14년간 거주한 요리사였다고 밝혔다. 실명 등 구체적인 개인신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그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적대행위를 유발시키기 위한 각종 가짜정보를 만들어 러시아 및 다른 외국세력들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프랑스 경찰은 파리 도심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FSB 산하의 특수 정보부대의 지령 내용이 담긴 문서를 다수 발견했다. 그의 활동이 테러 모의와 연계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간첩혐의 등으로 징역 30년형 이상의 형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이 러시아인은 14년 이상 파리에 거주하면서 요리사로 활동했고 러시아의 TV 요리 프로그램과 리얼리티쇼 등에도 나왔던 경력이 있다. 2012년 파리에서 모스크바로 갑자기 이주했다. 그는 이주 당시 파리 집주인에게 "러시아에서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1년 뒤 다시 파리로 돌아왔다.

프랑스 당국 5월부터 추적…러 FSB와 통화 감청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프랑스 정보당국은 해당 러시아인 요리사의 간첩행위 정황을 파악한 뒤 수개월간 혐의 입증을 위해 추적했으며 지난 5월, 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여행에 갔을 때 FSB 요원과 통화한 내용을 감청하는데 성공했다.

르몽드지에 따르면 당시 그는 과도한 음주로 튀르키예에서 항공편 탑승을 거부당해 옆 나라인 불가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돌아왔으며 이때 러시아 요원과 통화한 내용이 감청됐다. 그는 해당 통화에서 "프랑스가 전에 없던 개막식을 가질 것"이라 발언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러시아 정보당국과 어떤 특별한 계획을 모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그가 러시아측과 어떤 계획을 모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체포된 요리사 외에도 지난달 체포된 러시아 연계 첩보원의 경우에는 자신을 하마스 출신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막식에 하마스가 이스라엘 선수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일으킬 것이란 허위 정보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이스라엘 첫 참가경기는 무사히 진행…올림픽 기간 보안 1순위
24일(현지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축구남자 D조 이스라엘과 말리 경기 모습.[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프랑스 당국은 러시아 첩보요원들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많은 공작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이 활동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테러활동이 집중될 수 있는 이스라엘 선수단의 경기에 경호요원들을 집중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스라엘 선수단이 파리올림픽 경기로 처음 치렀던 축구경기는 별다른 사고없이 무사히 끝났다.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서아프리카 말리의 남자 축구경기는 1-1 무승부로 큰 소동없이 마무리됐다. 프랑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고, 이스라엘에서도 3대 정보기관 중 하나인 '신베트'(Shin Bet) 소속 요원들을 같이 배치했다.


반전운동 단체들의 기습적인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올림픽 기간 내내 이스라엘 선수단의 보안유지는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5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스코틀랜드 간 유럽 여자축구 선수권 대회(UEFA) 예선전에서 한 시위자가 골대에 밧줄로 몸을 묶어 경기를 방해하면서 관중들이 모두 경기장 밖으로 철수한 후에나 경기 진행이 가능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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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팬덤]②온·오프 넘어 유튜브, 언론까지 활동 확대
수정 2024.07.29 00:33입력 2024.07.28 07:20

지지 영상 수백 개 만들고 거액 들여 책 구입
'위드후니' 가입자 총선 전보다 5배 늘어
'재명이네 마을'엔 다른 정치인들까지 글 올려

편집자주한국 정치에서 '팬덤'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팬덤이 정치를 지배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전 대표까지 팬덤이란 정치적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 역시 팬덤을 중심으로 당권까지 잡았다. 다만 팬덤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서 정치 양극화를 초래하고 갈등을 확대 생산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정치 팬덤의 실태와 이유를 진단·분석하고 변화 가능성을 따져보았다. ①"한동훈은 도구" "이재명은 적격" ②온·오프 넘어 유튜브, 언론까지 활동 확대

파란색 셔츠를 입은 이수인씨(51·남)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캐리커처로 만든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필통뿐만 아니라 사무실 곳곳에는 이 전 대표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지난 6월 14일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영락없는 이 전 대표의 팬이었다.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는 이씨는 이 전 대표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목걸이를 목에 걸고 다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직접 꺼내면 안 되잖아요. 이런 식으로라도 이 전 대표를 간접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수인씨(51·남)는 파란색 셔츠를 입고 목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이씨는 말 그대로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 전 대표의 팬덤 활동을 한다. 한 달에 한 번은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나 정치 관련 토론을 한다. 얼마 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이 주창하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해 토론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가 쓴 책도 300만원어치 사서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줬다. "책을 살 때 돈이 아깝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전혀요!"


이씨는 온라인에서는 이 전 대표를 응원하는 유튜버로 활동한다.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공개되는 건 부담스러워서 콘텐츠에 인공지능(AI) 목소리를 넣었다. 이미 영상을 394개나 만들었다. 이제 영상을 제작하는 건 '도사' 수준에 도달했다. 퇴근하고 15분이면 영상 하나를 만든다. 이씨는 자신이 올린 유튜브 영상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영상에서는 남성 AI 목소리가 "이재명이 두렵니? 이재명은 죄가 없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이씨는 "유튜버 활동은 단순한 정치 활동이 아니다. 나 자신의 만족과 연관 있다"고 말했다.

당원 가입 독려에 유튜버 활동까지…300만원어치 책 사서 나눠주기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팬카페 '위드후니'의 가입자 수가 9만명을 넘어섰다. /출처=네이버 카페 위드후니

과거 투표 독려 활동 정도에 그쳤던 정치인 지지 활동이 이제 팬덤 현상으로 발전하면서 당원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팬덤은 팬 카페 '위드후니'에 모여서 당원 가입 운동을 펼쳤다. 지난 4월 10일 총선 전에는 1만8000명 수준이던 위드후니 가입자 수는 이달 24일 기준 9만671명으로 5배 늘었다. 사실상 정치 신인인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에서도 62.69%의 득표율을 얻는 등 압승을 거뒀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실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한 대표와 관련해 부정적인 글이 올라오면 반박하거나 긍정적인 글로 도배한다. 지난 6월 11일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2위 득표자가 대표 궐위 등에 대비하는 '승계형 지도체제'를 내세웠다가 한 대표 팬덤으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황우여는 물러가라, 2인 체제가 웬 말이냐" "(한 대표를) 못 잡아먹어서 떠들던 홍준표 대구시장, 조정훈 의원, 황 비대위원장 등은 왜 더불어공산당(더불어민주당을 경멸하는 명칭) 입법 독재에는 입을 닫냐"고 비난했다.


김연씨(67·남)는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조국혁신당 당원 가입 운동을 진행했다.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팬덤은 직접 길에서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등 얼굴을 드러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난 6월 14일 서울 여의도역 3번 출구 앞. 10여명의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이 당원 가입 운동을 진행했다. 김연(67·남)씨 역시 여의도역 앞에서 조국혁신당 당원 가입을 홍보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을 위해서라면 말 그대로 몸을 바치는 심정으로 모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도 자신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사업체 업무를 보러 오전 9시에 출근했다가 당원 가입을 홍보하기 위해 여의도역으로 뛰어왔을 정도다. 김씨는 "인터넷을 잘할 줄 몰라서 댓글을 달거나 하지 않고 이렇게 발로 뛴다"며 "저는 죽을 때까지 어떤 정치적 직위를 받지 않고 뒤에서 조국혁신당을 돕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를 지지하는 순수성, 그것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팬덤들, 팬카페서 정치인과 직접 소통…언론도 공격 대상

이재명 전 대표의 팬덤들은 이미 이런 과정을 넘어서서 정치인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도 찾아와 자신의 의정활동을 보고하는 글을 올린다. 지난 16일 기준 양문석 의원은 올해 40개, 최민희 의원은 24개, 모경종 의원은 9개, 정청래·조정식 의원은 각각 2개의 글을 재명이네 마을에 게재했다. 최 의원은 올 5월 16일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자 재명이네 마을을 통해 "개표 결과에 저도 놀랐다"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더 단단하게 단결해 함께 가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민주당의 중심은 당원이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팬덤들은 "22대 국회 시작이 이 지경인데 어떻게 믿어야 하나" "당심과 민심을 무시한 의원들은 기억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5월16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우원식 국회의장의 경선 승리에 실망하는 이 전 대표 팬덤들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출처=재명이네 마을

팬덤의 정치적 활동은 당내뿐만 아니라 언론으로도 향한다. 위드후니, 재명이네 마을 모두 언론 기사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한 대표, 이 전 대표와 관련된 언론 기사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정치인을 비판하는 기사에 댓글을 달며 공격하기도 한다. 지난 22일 재명이네 마을에서 한 가입자가 이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90%를 넘는 득표율을 얻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악플 밭"이라고 글을 올렸다. 카페에 있는 사람들은 "ㅇ"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기사에 가서 이 전 대표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거나 부정적인 댓글을 신고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는 의미다. 위드후니에서도 팬덤들은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댓글 작업 등 화력을 요청했다. 지난 6월17일 한 대표의 팬덤들은 신평 변호사가 한 대표를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라고 비판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팬덤들은 "댓글 완료"라며 댓글 작업을 했다고 보고했다.


정치인 팬덤 현상은 막을 수 없지만 정치인들이 팬덤의 과한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온라인 등 접근이 쉬워진 뉴미디어 시대에서 팬덤은 불가피하고 행동주의 지지층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혐오형 팬덤이 등장하고 있는데 정치 지도자는 이들을 적절하게 제어하고 견제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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