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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땄다고 수십억 상금에 아파트까지…포상 혜택 알아보니[파리올림픽]

수정 2024.07.28 11:28입력 2024.07.28 06:30

메달 귀한 나라일수록 포상 규모 커져
金 없는 사우디, 최소 19억원 지급할 듯
올림픽 참가 100년 폴란드, 다이아·아파트도
한국은 金 6300만원 포상에 연금 혜택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각 나라의 메달 포상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 메달은 선수 개인에게 큰 영광이지만 국가에도 큰 성취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는데, 메달이 귀한 나라일수록 포상 규모가 파격적인 경향을 보인다. 일부 국가에선 큰 포상금과 함께 아파트·외제차·보석 등을 지급하는 반면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별도의 현금 포상금이 없는 국가도 있다.


부유한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금메달 획득 시 선수에게 19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아직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례가 없다. 2020 도쿄하계올림픽 당시 가라테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타레그 하메디 선수에게 500만리얄(약 19억원)을 포상했던 만큼,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나온다면 하메디 선수에게 지급한 것보다 많은 액수를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2016 리우올림픽 수영 종목에서의 올림픽 금메달이 마지막인 싱가포르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1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은·동메달 수상자에겐 각각 50만 싱가포르 달러(약 5억원)와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5000만원)를 포상한다.


홍콩도 싱가포르와 비슷한 규모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600만 홍콩달러(약 1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홍콩 올림픽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에게는 300만 홍콩달러(약 5억원), 동메달리스트에겐 150만 홍콩달러(약 2억5000만원)가 주어진다. 직전 하계올림픽인 도쿄올림픽 때보다 50만 홍콩달러가 늘었다.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에겐 1200만 홍콩달러(약 21억원)를 포상하기로 했다. 홍콩은 2020 도쿄올림픽 때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딴 바 있다.


미국은 금·은·동 순으로 3만7500달러, 2만2500달러, 1만5000달러를 지급한다. 미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총 메달 113개(금 39·은 41·동 33)로 메달 순위 1위를, 2022 베이징올림픽에선 총 메달 25개(금 8·은 10·동 7)로 메달 순위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포상금과 함께 두둑한 포상품을 지급하는 국가도 있다.


폴란드는 자국의 올림픽 참가 100주년을 기념해 메달리스트에게 4만~6만5000달러(약 5500만~9000만원)에 해당하는 상금과 함께 고급 다이아몬드, 2인 여행권,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 등을 수여하기로 했다. 특히 금메달리스트에겐 바르샤바 광역 수도권에 지어질 침실 2개를 갖춘 아파트도 지급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금·은·동메달 수상자에게 각각 100만 링깃(약 3억원), 30만 링깃(약 9000만원), 10만 링깃(약 3000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외제차를 보상으로 주기로 했다.


반면 영국·노르웨이·스웨덴 등은 메달리스트에게 별도 현금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결단식에서 주요 내빈이 선수단 선전 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한덕수 국무총리,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소영, 정강선 선수단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메달 5개 수확을 이번 올림픽 목표로 세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에 21개 종목 143명 선수를 파견했지만, 아직 포상금 지급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금·은·동 순으로 각각 6300만원, 3500만원, 2500만원을 포상으로 지급한 바 있다. 여기에 매월 지급하는 연금도 있다. 금메달리스트의 경우 매월 100만원(혹은 일시금 6720만원)을 받는다. 은메달리스트는 매월 연금 75만원(혹은 일시금 5600만원), 동메달은 매월 연금 52만5000원(혹은 일시금 3920만원)을 받게 된다.


종목을 지원하는 단체가 있을 경우 별도 포상이 주어진다. 올해 고진영·김주형 등 5명을 파견하는 대한골프협회는 금메달을 수확할 경우 3억원을 주기로 했다. 은메달, 동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1억5000만원, 1억원을 준다. 대한육상연맹은 경기력향상금(포상)규정 개정안에 따라 금메달리스트에게 2억원, 은메달리스트에게 1억원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동메달을 딸 경우 5000만원을 지급한다.


여러 개의 메달을 수확하면 포상금도 함께 올라간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관왕을 차지한 안산(양궁) 선수의 경우 포상금 7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GV70 차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이 개인전 금메달에는 3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2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 선수 역시 4억원을 받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명 호흡곤란' 성수동 음악공연 중단…페기 구 "속상하다"
수정 2024.07.28 12:00입력 2024.07.28 12:00

“인파로 위험” 신고에 경찰 출동…공연 중단
출연 못한 디제이 페기 구 “너무 마음 아파”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음악 공연이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04’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결국 당초 오전 4시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공연은 오전 1시쯤 중단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5명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 공연에는 유럽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인 페기 구가 출연할 예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공연이 중단되면서 페기 구는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관객들은 주최 측이 공연장 수용 가능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티켓을 판매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는 “수용 인원을 넘겨 예약을 받고, 헤드라이너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대규모 사기”, “최악의 운영이다”, “한 시간 넘게 줄 섰는데 입장 못 한 건 누가 보상하나” 등의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한편 페기 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공연 취소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세계적인 디제이 페기 구 [이미지 출처=페기 구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내가 음악을 틀기도 전에 공연 주최 측의 운영 및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면서 “오늘을 너무 기대하면서 잠도 못 자고 일본에서 왔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티켓을 구매해주신 모든 분께는 빠른 시일 내에 환불을 해 드리라고 요청해 둔 상태”라면서 “오늘 오신 분들과 못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페기 구는 2018년 발매한 앨범 ‘Once’로 세계 EDM 음악계의 스타로 떠오른 한국의 대표적인 디제이다. 수록곡 ‘It Makes You Forget’은 2018년 영국 AIM 뮤직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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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오상욱 한국 첫 金…개인전 그랜드슬램[파리올림픽]
수정 2024.07.28 17:08입력 2024.07.28 05:36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 오상욱이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4위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4위인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제압했다.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4-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것을 뜻한다. 오상욱은 앞서 2019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하며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오상욱은 단체전에서는 이미 2020년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단체전에서는 지금까지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4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오상욱은 페르자니와 통산 세 번 격돌해 1승2패로 열세였다. 올해 1월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7-15로 졌다.

하지만 이날 결승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오상욱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연속 2득점했다. 이후 3-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연속 2득점 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상욱은 5-4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3득점 하며 1피리어드를 4점차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오상욱은 2피리어드에서도 시작과 동시에 연속 3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11-4로 앞선 상황에서 1실점 했으나 곧바로 연속 3득점 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14-5로 앞선 상황에서 애매한 심판 판정이 이어지며 연속 6실점 했으나 결국 마지막 회심의 한 점을 얻으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개인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은 오상욱은 오는 31일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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