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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연진이 죄수복이잖아"…한국 대표팀 단복 조롱하는 중국 누리꾼들

수정 2024.07.19 14:36입력 2024.07.19 08:49

벽청색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훼해
중국과 달리 국내선 호평 받아

2024 파리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중국인 블로거가 우리 선수단 단복을 인기 드라마 속 죄수복과 비슷하다고 폄훼했다.


18일 중국의 동영상 뉴스 블로그 '장원스쉰’는 '한국 대표단 유니폼, 연진 죄수복 같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이 블로거는 한국 대표팀 단복을 소개한 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박연진(임지연 분)이 수의를 입고 앉아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대표팀 단복과 연진이 입은 수의가 비슷한 벽청(碧靑) 색이라는 이유만으로 비교 대상에 오른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중국인 블로거가 우리 선수단 단복을 인기 드라마 속 죄수복과 비슷하다고 폄훼했다. 18일 중국의 동영상 뉴스 블로그 '장원스쉰’는 '한국 대표단 유니폼, 연진 죄수복 같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중국 동영상 뉴스 블로그 '장원스쉰']

앞서 지난 9일 한국 대표팀 단복은 공개 당시 국내에선 "트렌디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평상복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이 세련돼 '문신템(계속 입는다는 뜻)'으로 인식될 정도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한국 단복은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다. 전반적으로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해당 색은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색으로, 다양한 국가의 선수단 사이에서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상·하의는 각각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여름용 울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블레이저의 안감에는 청화 백자의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다. 또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별도로 제작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그 외 단복 구성품으로는 냉감 및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로 제작된 티셔츠와 운동화 타입의 화이트 스니커즈가 제공된다. 아울러 선수들에게는 태극 무늬의 실버 펜던트 목걸이도 액세서리로 지급된다. 블레이저 옷깃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 인솔 등에는 각각 '팀코리아(TeamKorea)' 로고를 각인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열리는 결단식에서 개·폐회식 공식 단복을 착용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폭우 들이치네"…스터디카페 창문닫고 청소한 '천사' 여고생들
수정 2024.07.19 11:36입력 2024.07.19 08:12

비 예보 없어 스터디 카페 창문 연 채 퇴근
여고생들, 창문 닫고 테이블까지 정리해

전국이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수심이 가득했던 한 스터디 카페 사장이 여고생들의 선한 행동 덕분에 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17일 YTN은 경북 경산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A씨가 지난달 겪은 일화를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밤 A씨는 비 예보가 없어 스터디 카페를 마감한 뒤 창문을 연 채 퇴근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예상치 못하게 많은 비가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휴게실이 엉망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카페에 출근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휴게실은 깨끗했다.


전국이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수심이 가득했던 한 스터디 카페 사장이 여고생들의 선한 행동 덕분에 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사진출처=YTN]

A씨는 곧장 휴게실로 가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화면에는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두 명이 창문을 닫고 빗물로 어질러진 테이블을 손수 닦아내고 있었다.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두 학생은 마치 자기 일처럼 정리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학생들에게 인사와 함께 조각 케이크를 선물로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니 오히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반응을 보였다"며, "행동뿐만 아니라, 말도 예쁘게 해서 너무 감동했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동상에 매달려 음란행위한 여성 관광객…피렌체 '발칵'
수정 2024.07.19 17:27입력 2024.07.19 17:23

'바쿠스' 조각상 올라가 키스 등
현지서는 "처벌하라" 격분 쏟아져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한 한 여성 관광객이 동상에 올라가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현지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피렌체 관광단체인 '웰컴 투 피렌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 여성 관광객이 술의 신 '바쿠스' 조각상에 올라가 입을 맞추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 여성 관광객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바쿠스' 조각상에 올라가 키스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웰컴 투 피렌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해당 사진을 보면 금발 머리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 동상 위에 올라가 동상에 진한 키스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이 여성은 동상과 몸을 맞대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하기도 했다. 이 동상은 피렌체의 유명 관광지인 베키오 다리 인근에 있는 것으로, 조각가 잠볼로냐(1529~1608)의 16세기 작품을 따라 만든 복제품이다. 조각 원본은 인근 바르젤로 미술관에 보관 중이다.


이탈리아 시민들은 "이 여성을 체포해 처벌하라"며 격분하고 있다. 한 시민은 해당 여성의 행위에 대해 "문화유산의 도시 피렌체를 놀이터인 디즈니랜드로 바꾸려 한 시도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이탈리아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협회인 콘쿨투라의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 회장은 "무례하고 야만적인 행동이 반복되는 이유는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통제와 엄청난 벌금,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렌체 고고학자 안토넬라 리날디는 "관광객은 환영받아야 할 존재이긴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예술 작품을 존중해야 한다. 그 작품이 원본이든 복제품이든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민폐' 관광객 추태 끊이지 않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민폐' 관광객의 추태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보행자 전용인 베키오 다리에서 차를 운전하던 미국인 관광객이 적발됐다. 이 관광객은 500유로의 벌금을 물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피렌체의 대표적 건축물 바사리 회랑에 20대 독일인 2명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사건도 일어났다. 당시 이들은 바사리 회랑 기둥 7개에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DKS 1860'이라고 낙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들에게 벌금으로 약 1만유로(약 1400만원)의 복원 비용을 청구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20대 독일 남성 관광객이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해 16세기에 만들어진 넵튠 분수대 동상에 올랐다가 이를 파손해 문화재 훼손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피렌체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6~9월 3개월 동안만 해도 약 150만명에 달한다. 이는 피렌체 인구 약 38만명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지역 주민들은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인해 좁은 골목길이 인파로 뒤덮이는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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