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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연예인 인터뷰 올리자 욕설…홍석천 "고소감인데 기다려요"

수정 2024.07.12 15:05입력 2024.07.12 14:11

SNS에 해당 대화 올리며 고소할 뜻 밝혀
모욕·비방 수위 높아짐에 따라 벌금형 늘어나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이 받은 악플을 공개하고 모욕죄로 고소할 뜻을 밝혔다. 11일 홍석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과 나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대화 내용을 보면 해당 누리꾼은 홍석천에게 "야 이 개X야 너만 좋은 거 보면 다냐"라고 다짜고짜 폭언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이 받은 악플을 공개하고 모욕죄로 고소할 뜻을 밝혔다. 11일 홍속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과 나눈 인스타그램 DM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대화 내용을 보면 해당 누리꾼은 홍석천에게 "야 이 개X야 너만 좋은 거 보면 다냐"라고 다짜고짜 폭언을 했다. [사진출처=홍석천 인스타그램]

이에 홍석천은 "고소할게요. 변호사가 이런 거 고소감이라고 하던데 기다려요"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이 누리꾼의 태도는 급변해 "죄송합니다. 보석함 형만 좋은 거 보는 거 같아서 그랬어요"라고 사과했다. 그러다 갑자기 그는 "근데 뭐로 고소해요? 고소하세요. 무고죄로 역으로 날려버릴 테니"라며 돌변했다.


홍석천은 "'보석함' 보면서 이런 느낌이냐. 이런 악성 댓글 오랜만이다"라며 당혹해했다. 홍석천이 이 같은 상황을 공식적으로 알린 만큼 예고대로 고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누리꾼이 언급한 '보석함'은 홍석천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을 말한다. 이 채널은 남자 연예인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로 최근 홍석천은 배우 변우석, 여진구, 그룹 라이즈 등 대세 남성 스타와 인터뷰를 가졌다. 특히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후 많은 사랑을 받는 변우석 편의 조회 수는 313만회를 기록했다.

악플에 지친 연예인들, 고소 후 더는 선처 안 해

응원과 환호만큼 악플과 비난을 받는 연예인들이 최근 악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루머는 무시하고 악플러는 선처로 처리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고소 후 '끝까지 간다'는 기조로 바뀌었다.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익명성을 이용하던 유튜버나 악플러도 이젠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악플을 다는 소위 '악플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나 형법상 모욕죄, 영업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 제70조를 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사진=아시아경제]

정보통신망법 제70조를 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악플러들 대부분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지만, 모욕과 비방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재 연예계는 악플러의 반성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처벌받게 하겠다는 분위기다. 결론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려도 대가를 치르게 해 본보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신상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유튜버를 처벌하는 법안도 논의 중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여초 때문에 남성 사망 증가" 韓 시의원 발언…외신도 놀랐다
수정 2024.07.12 10:17입력 2024.07.12 08:24

김기덕 서울시의원, 한강 투신 원인 분석
"남성이 여성 2배…여성의 사회 참여 늘어서"
BBC, 여성 케겔운동도 언급…'기괴한 제안'

"한국에서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과학적이고 기괴한 제안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김기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남성 극단선택 증가의 원인을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연결 지으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10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김 시의원의 주장과 이에 대한 반응을 조명했다.


서울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쓰여 있는 희망의 문구.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강 다리에서 투신한 사람 중 남성의 비율이 높은 이유로 '여성의 사회 참여'를 꼽아 물의를 빚었다. 그는 서울시에서 받은 최근 6년(2018~2023년)간 한강 교량별 투신 현황과 성별 시도자 수를 토대로 전체 시도자 가운데 남성(2487명)이 여성(1079명)보다 2배 넘게 많았다고 밝혔다.


이런 수치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한국이 가부장제와 남존여비 사상이 만연하던 시대였음과 달리, 2023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약 5% 많은 '여초 사회'로 변화되기 시작했다"며 "여성의 증가에 따라 남성 노동력 부족, 결혼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남성의 증가로 인한 결혼 시장의 변화, 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한 남녀역할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남성 극단선택 증가의 일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많은 한국인으로부터 비판받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위험하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BBC는 또 “한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여성의 삶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젊은 남성들이 주도하는 안티 페미니스트 움직임이 급증했다”며 “김 시의원의 보도자료는 이 같은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 시의원은 BBC에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BBC는 이 밖에도 정신질환, 성폭력, 세계 최저 출생률 등 한국의 가장 시급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과학적이고 때로는 기괴한' 정치적 제안들이 있다고 짚었다.


김용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댄조(댄스+체조) 운동 시범을 보이는 모습. [이미지출처=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이런 사례로는 앞서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젊은 여성들에게 괄약근을 조이는 케겔 운동과 체조 동작을 조합한 ‘국민 댄조 운동’을 하자고 주장하며 행사를 개최한 것이 있었다.


또, 여자아이들을 1년 먼저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한 국책연구소의 주장도 언급했다. 지난 5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표한 ‘생산 비중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 보고서에는 “남성의 발달 정도가 여성의 발달 정도보다 느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령에 있어 여성들은 1년 조기 입학시키는 것도 향후 적령기 남녀가 서로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유리 전국여성노동조합 조직국장은 BBC에 “한국에서 여성 혐오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를 압축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담배피우면 '살' 넣겠다"는 무속인 입주민…엘베에 살벌한 경고문
수정 2024.07.12 12:12입력 2024.07.12 09:09

공동주택 엘리베이터에 무속인 추정 경고 글
실외기 흡연 살벌한 경고…실제로 매우 위험
에어컨 사용량 급증하는 여름에 주의해야

이웃의 흡연 문제로 고통받던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게재한 살벌한 경고문이 공개됐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베(엘리베이터)까지 진출한 무당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무속인으로 추정되는 이 입주민은 건물 엘리베이터에 "현직 무당입니다. 실외기에서 담배 피우는 분, 살 넣기 전에 그만 하세요"라는 메모를 붙였다. 담배 연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살(煞)은 사람이나 생물 · 물건 등을 해치는 독하고 모진 기운을 가리키는 종교용어다. 무속신앙과 풍수지리의 살 개념이 민간에 유포되면서 ‘살이 가다’, ‘살이 끼다’, ‘살 맞다’ 등이 흔히 그런 표현으로 쓰인다. ‘살이 가다’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건드렸다가 공교롭게 상하거나 깨지는 경우로서 악귀의 침범이 있다는 뜻이다. 하는 일마다 실패하면 ‘살이 끼었다’고 믿는다. 그것을 ‘살이 서다’로 표현하기도 한다. 살풀이는 태어날 때부터 또는 대인관계에 살이 끼어 있다고 판명될 때 무당에 의해 베풀어지는 치성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죽했으면 그럴까" "살 넣으면 어떻게 되나" "저렇게 담배 막 피우는 사람들은 본인이 피해 보기 전까지 절대 안 고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외기 근처에서의 흡연은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 화재는 전선의 노후화로 인한 전기적 요인, 실외기 주변에 적치된 물건에 의한 열 축적, 먼지로 인한 스파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외기는 대부분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고층이나 건물 사이 협소한 장소에 설치되는 만큼 불길이 건물 전체로 크게 번질 수 있다.


서울 중구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가득 설치된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경남 진주소방서에 따르면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소방서 관내 실외기 관련 화재는 지난 2022년 13건(재산피해 3648만8000원), 2023년 19건(재산피해 3389만2000원, 부상 1명)이 발생했고,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총 4건(재산피해 1211만2000원)의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 부주의, 화원 방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아파트 화재는 총 1만 4112건이 발생했는데, 여름철(6∼8월) 화재가 4018건으로 28.5%를 차지해 3555건(25.2%)인 겨울철(12∼2월)보다 많았다. 소방청은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실외기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며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을 놔두지 않고, 이물질이 발화 물질로 작용하지 않도록 청소하는 등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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