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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은 죄가 아니다"… 조국도 당한 가짜 합성 사진

수정 2024.07.12 06:56입력 2024.07.11 19:20

"대머리인 분들의 고충 심해"
9일 진행된 토론 방송의 일부로 밝혀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합성된 가짜뉴스를 실제 토론 모습으로 착각하고 올린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11일 SNS에 지난 9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차 TV토론 'OX' 코너를 다룬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가발은 죄가 아니다, 대머리인 분들의 고충은 심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것이 여당 전당대회 이슈라는 점이다. 코미디"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조 의원은 해당 사진 속 질문이 조작된 이미지라는 지적이 나오자 서둘러 게시물을 내렸다. 조 의원은 합성된 가짜뉴스 사진을 실제 토론 화면으로 착각하고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국 SNS

조작된 이미지는 '한동훈 후보 머리카락은 가발인가'라는 물음에 한 후보만 빼고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 모두 맞다(O)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방송은 지난 9일 진행된 토론 방송의 일부다. 이날 토론에서는 O/X 퀴즈 질문으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2027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생각하느냐" 등 정치 현안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쯔양 "전 남친이 4년간 폭행·갈취…피해액 40억원"
수정 2024.07.11 14:13입력 2024.07.11 08:07

"동영상 유포 협박에 못 헤어져"
받지 못한 청산금 약 40억 달해

구독자 수 1000만명에 달하는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과거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 불법촬영을 당한 일을 털어놨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이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다.


쯔양은 11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 가세연은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으로부터 돈을 갈취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고, 여파가 커지자 쯔양이 직접 나서서 해명에 나선 것이다.


쯔양에 따르면 이 사건은 과거 쯔양이 약 4년 전 대학 휴학 중 만난 전 남자친구 A씨와의 교제에서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쯔양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헤어지려 했지만 "(A씨가) 저를 찍은 (불법촬영) 동영상이 있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결국 헤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먹방 유튜버 쯔양 [이미지출처=쯔양 유튜브]

쯔양은 "우산 등 둔탁한 것으로 맞고 그런 폭력적인 일이 있었다"며 "본인이 일하는 곳으로 데려가 술 상대만 해주면 된다고 해서 앉아서 술 따르는 일을 아주 잠깐 했다. 주변에 협박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그 일로 번 돈도 전부 (A씨가) 가져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하고 싶다고 하면 폭력을 쓰면서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해 더 대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쯔양은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먹방을 진행했고, 이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자체 소속사를 차릴 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수익 대부분은 A씨가 가져갔다. 아예 이익을 7(A씨):3(쯔양)으로 나누는 부당한 계약도 체결했다고 한다.


2020년 일명 '뒷광고'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이유도 "광고 수익을 받아본 적 없었는데 욕을 먹으니 (방송을) 그만두게 시켰고, 여론이 좋아지니 복귀하라고 한 것"이라며 "복귀할 마음이 정말 없었다"고 설명했다.


쯔양은 "과거가 수치스러워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길 바라며 반항을 하지 못했다. 직원들도 2년 전부터 이런 내용을 알았다"며 "주변에 (A씨가) 과장되게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뜯겼고 2억원 정도 줬다"고 가세연의 녹취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쯔양 유튜브]

이어 "얼마 전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돈을 다 줄 테니 떠나달라고 부탁했으나 성에 안 찬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가족, 직원에 대한 협박이 이어지고 유튜버들에게 없던 일까지 만들어 제보하자 (A씨에 대한) 고소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쯔양의 법률대리를 맡은 변호사가 방송 말미에 등장하기도 했다. 태연 법률사무소 소속 김태연 변호사는 사건 관련 증거를 공개하며 "쯔양의 피해가 너무 컸고, 자료도 많았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런 무기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협박받은) 음성 파일만 3800개였다. 유명인이 이 정도 피해를 보는 사안은 충격적"이라며 "쯔양이 받지 못한 청산금은 최소 40억원이며, 공론화할 생각은 없었으나 본의 아니게 피해 사실이 유튜브로 공개되면서 밝히게 됐다"고 했다.


쯔양 측은 A씨를 상대로 정산금 청구, 전속계약해지, 상표출원이의 등 민사 소송과 더불어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형사 고소도 진행했다. A씨가 선처를 요청하자 쯔양 측은 해당 사건을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했으나, A씨는 이를 위반했고 쯔양 측은 2차 고소를 진행했다.


김 변호사는 "(A씨의) 혐의가 많아 징역 5년 이상 처벌을 예상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A씨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러 결국 '공소권 없음' 불송치 결정으로 형사사건은 종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당사자들에 대한 억측, 오해가 없길 바라며 유가족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쯔양은 "지옥 같은 날들이었지만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좋았다"며 "더는 숨을 생각 없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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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실내흡연 사과' 외신도 주목…"한국 엄격한 행동 규범 요구"
수정 2024.07.11 14:36입력 2024.07.11 14:00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스텝이 있는 방향으로 연기를 뿜은 점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외신이 일제히 한국의 엄격한 연예계 분위기와 관련한 보도를 내놨다.


외신, '전자담배 논란' 제니 사과에 "K-팝 스타 엄격한 감시 받아" 지적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CNN은 K-팝 슈퍼스타 제니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한국 전역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이와 관련해 제니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제니가 전자담배를 피울 때 스타일리스트가 그의 얼굴 가까이에 있었다는 점,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는 점, 영상이 퍼져 논란이 커지자 결국 소속사가 나서서 사과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K-팝 스타들이 대중의 엄청난 감시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역시 제니의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국 연예인들은 이런 집중적인 포화를 맞는 데 익숙하다"며 "한국은 K-팝 스타에게 엄격한 도덕, 행동 규범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한국의 팝스타들은 데뷔 전 수년간 엄격한 훈련을 받고, 데뷔 초기에는 흡연, 데이트, 욕설이 대부분 금지되는 등 높은 행동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제니도 이전에 이 같은 기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제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 속에 담겼던 실내 흡연 장면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제니는 이탈리아 카프리섬에 열린 디자이너 자크뮈스의 '라 카사' 크루즈 컬렉션 참여를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니가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니는 담배 연기를 내뿜었고, 제니의 메이크업을 해주는 스태프의 얼굴과 가까워 논란이 커졌다. 한 누리꾼은 제니의 실내 흡연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이탈리아 대사관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선균 사망·카리나 열애설 때도 '집중 조명'…"한국, 연예인에게 높은 도덕성 요구"

한편 외신은 엄격한 국내 연예계 분위기와 관련해 여러 차례 집중 보도해 왔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배우 이선균씨가 사망했을 당시에도 외신은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BBC는 "한국은 연예인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한다"며 "마약 복용 혐의가 드러나기 전까지 깨끗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보도로 인해 평판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K-팝 스타, 정치인, 기업 임원 등 유명인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며 악의적인 온라인 댓글과 사이버불링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3월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열애설이 불거져 사과문을 발표하자 CNN은 "한국과 일본처럼 자신의 스타를 우상화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유명인의 판타지를 홍보하는 문화에서 스타들의 연애는 여전히 금기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K-팝 스타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하며 공개적으로 데이트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돌출 스캔들로 스타가 팬들 사이에서 신비감을 잃게 될까 봐 기획사들이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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