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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거치니 매출 10000% 뛰었다 …'K-뷰티 신화' 일등공신

수정 2024.07.10 09:20입력 2024.07.10 09:20

올해 예상 매출 7149억, 두배 성장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아누아 해외 시장 소개
"미국, 인도, 남미 등 지역 거점 더 확대"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가는 회사로, 현재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사업구조를 갖고있다."


국내 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유통하는 실리콘투가 'K뷰티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전 세계적인 한국 화장품 인기로 실리콘투는 올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에서 추정한 올해 실리콘투의 연간 매출액은 7149억원이다. 지난해 실리콘투의 매출액은 3429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이보다 2배(108%)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실적에 대해 증권가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440%나 급등했다.




실리콘투는 400개에 육박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100개 이상의 국가에 도·소매로 판매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K뷰티 역직구 몰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 브랜드사에는 오픈마켓 운영 대행 및 위탁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리콘투는10년 전까지 반도체를 유통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2012년 시작한 화장품 유통 사업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면서 2016년 반도체 사업을 접고 국내 화장품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


실리콘투의 사업 구조는 CA(기업 고객), PA(개인 고객), 풀필먼트(배송 대행) 부문 등이다. 핵심 사업은 CA 부문이다. CA부문은 K-뷰티 제품을 사입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수출하고, 현지 마케팅을 전개한다. 1분기 기준 CA 부문의 매출비중은 84%로 가장 높다. 이어 풀필먼트(13%), PA(3%) 순이다. 풀필먼트는 현지 e커머스 업체로 물류 운송을 해주는 사업이고, PA 사업은 미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120여개국의 개인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구매 사이트 '스타일코리안'을 운영 중이다.


실리콘투의 주요 고객사는 아마존 1위 선크림으로 잘 알려진 '조선미녀'로 매출 비중은 24%에 달한다. 아마존 히트 상품 '달팽이 점액 에센스'로 유명한 코스알엑스(11%), 아누아(10%), 믹순(5%), 라운드랩(4%), 편강율(4%), 스킨1004(3%) 등도 실리콘투를 거쳐 간 고객사다. 이들은 유럽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곳이다. 믹순의 경우 실리콘투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억원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약 60억원(3318%)으로 커졌고, 아누아는 1억원에서 117억원으로 1만% 성장했다.


13일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실리콘트의 경쟁력은 낮은 운송비용과 다양한 제품군이다. 낮은 운송비용으로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는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1분기 기준 430여개 브랜드를 확보, 1만여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했다. 운송비의 경우 해외 지역에 물류 거점을 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뷰티 유통 경쟁사로 꼽히는 예스아시아(YesAsia)는 물류 창고를 홍콩에만 두고 있어 모든 상품이 홍콩을 거쳐 해외로 가야 하는 반면, 실리콘투는 현지 물류창고에서 해운과 항공을 통해 배송이 가능하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매출 대비 물류, 운송비 비중은 3.2%지만 예스아시아는 22.6%에 달한다. 현재 실리콘투는 미국(캘리포니아, 뉴저지, 산타페), 말레이시아,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폴란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2016년에 반도체 사업을 종료하고 중국 화장품 유통 사업을 줄여 미국 시장 내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중국 이외에 다른 시장들의 규모가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캐시카우인 CA 매출을 키우는데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투는 CA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는 모습이다. 인도와 남미 지사 설립 등 지역 거점을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 회사의 차입금은 1089억원으로 1년 전(587억원)보다 두배가량 증가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미국 법인 (스타일코리안)의 물류창고 확장을 위해 단기차입금을 420억원 더 늘렸다. 1분기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644억원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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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노인 1000만명 시대…'간병보험' 가입 요령은
수정 2024.07.10 14:25입력 2024.07.10 06:10

장기요양보험 보완재로 간병보험 인기
간병비·갱신형 여부 등 꼼꼼히 따져야
가족력 있다면 '치매보험'도 고려

이달 중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건강한 노후 대비를 위한 간병보험에 관한 관심이 높다. 보험사들도 경쟁적으로 이색 특약을 담은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등 관련 산업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버팀목 간병보험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가입이 의무다. 건강보험 중에선 장기요양보험이라는 게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병(치매·뇌혈관성질환·파킨슨병 등)을 가진 사람이 장기요양인정을 신청하면 정도에 따라 1~5등급이나 인지지원등급(6등급)으로 분류돼 도움을 받는 제도다. 다만 과잉진료와 고령화 등으로 2026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전한 노후를 보장받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게 보험사에서 내놓는 간병보험이다. 간병보험은 보험기간 중 장기요양상태가 되거나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간병자금이나 생활비 등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우리나라 평균 간병비는 24시간 기준 약 13만원으로 월평균 400만원 정도가 든다. 정부에서 장기요양보험 1등급을 받는다 해도 재가급여는 올해 기준 207만원 수준이다. 나머지 비용은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간병보험이 필요한 이유다.


간병보험은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으면 일시금과 재가·시설 급여금 등이 지급되는 '일반 간병보험'과 등급과는 별도로 간병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간병인보험'으로 나뉜다. 간병인보험은 크게 '간병인 지원일당'과 '간병인 사용일당'(간병비) 2가지로 구분된다. 지원일당은 보험사가 제휴업체를 통해 간병인을 직접 보내주는 상품이다. 간병인을 직접 고용하지 않아도 되고 간병인 인건비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다만 모든 상품이 갱신형으로 납입료 인상 가능성이 있다. 사용일당은 고객이 개별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고 영수증을 보험사에 청구하면 정해진 간병비를 지급한다.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간병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건비가 상승하더라도 가입금액 이상으로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없다.


간병보험 가입 시 주의사항은

간병보험은 언제 드는 게 좋을까. 대부분의 건강보험은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하는 게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 거절 가능성도 낮다. 보험설계사들도 대부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가입을 권유한다. 하지만 간병보험은 최근 보험사들이 앞다퉈 저렴한 보험료에 새로운 특약을 탑재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서라면 50·60대,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독거 여부와 가족관계 등에 따라 60·70대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만기 나이를 100세가 아닌 90세로 축소하거나 갱신형을 선택하고 일부 특약을 줄이면 5만원대 미만으로 보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간병보험 페이백 특약'이 인기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주 출시한 간병보험에서 간병인 비용으로 200만원을 쓰면 절반인 100만원을 지급하는 페이백 특약을 선보였다. 지난 5월 간병비로 500만원을 쓰면 100만원을 환급해주는 페이백 특약을 처음 선보인 이후 두 달 만에 페이백 지원 기준을 대폭 낮췄다. DB손해보험도 간병비로 300만원 이상 쓰면 150만원을 돌려주는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금을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는 '체증형'도 최근 유행하는 상품이다.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유병자는 많은데 돌볼 사람이 부족한 '간병대란'이 발생할 경우 간병비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개발됐다. 체증형을 선택하면 갈수록 올라가는 물가와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간병인 사용일당에 최초 가입금액을 5년마다 10%씩 할증한 금액으로 보상하는 특약을 마련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등도 비슷한 상품군이 있다.


간병보험이 간편고지형인지, 건강고지형인지에 따라서도 보험료가 다르다. 간편고지형은 표준형 보험보다 고지항목이 일부 축소돼 고지할 질병 이력 등이 적은 상품이다. 위험이 높은 만성질병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료가 비싸다. 건강고지형은 표준형보다 고지항목이 일부 확대돼 고지할 질병이력 등이 많은 상품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위험이 낮은(건강한) 가입자가 대상이다. 고지항목이 많고 절차가 복잡해 가입이 까다롭지만 보험료가 저렴하다.


가족력 있다면 '치매보험' 미리 준비해야

치매보험도 고령화에 주목할 만한 보험 중 하나다. 치매보험은 치매로 진단받았을 때 진단비나 간병비 형태로 보험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치매보험은 치매 관련 전문의가 실시하는 임상치매척도(CDR)나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치매 중증도를 판단해 경도·중등증·중증 치매와 같이 치매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80세 이후 위험도가 가장 크게 증가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환자 중 80세 이상이 60%를 차지한다. 치매 보험에 가입한다면 80세 이후에도 보장하는 상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치매보험의 경우 100세를 넘어 11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다. 대부분의 경우 우연히 발생하지만 약 5~10%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직계 가족 중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은 2~3배로 높아진다. 이런 점을 미리 파악해 보험을 준비하는 게 좋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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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연봉 1억원에 주 2회 재택"…'현대차 연봉표' 사실일까
수정 2024.07.10 16:54입력 2024.07.10 16:47

임단협 앞둔 현대차 연봉에 '관심'
'현대차 2024년 연봉표' 확산돼
관계자 "사실 아냐…연봉 다 다르다"

현대자동차(현대차) 노사가 지난 8일 역대 최대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대차 직원들이 받게 될 연봉을 정리했다는 '연봉표'가 확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대차 2024년 연봉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는 직장 재직자만 가입할 수 있다. 해당 글은 이번 임금협상이 될 경우 오르는 금액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연차별로 살펴보면, 사원 1년 차 직원의 계약 연봉은 5040만원에서 5251만원으로 오른다. 여기에 성과급 3800만원, 복지포인트 및 명절휴가비 400만원을 합하면 총 9451만원을 받는다. 대리 1년 차의 2024년 계약 연봉은 6051만원으로, 성과급 4000만원을 더하면 연봉 1억원을 넘긴다. 복지포인트 등을 더하면 1억400만원을 수령하는 셈이다. 2024년 과장 1년 차의 계약 연봉은 8446만원이며, 성과급은 520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복지 금액을 추가하면 1억4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받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된 '2024년 현대차 연봉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국세청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소득자의 연봉 평균은 4214만원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초반(20~24세)은 2994만원, 20대 후반(25~29세)은 3678만원을 수령한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30대 초반(30~34세)의 연봉은 4459만원이고, 30대 후반(35~39세)은 5256만원을 평균적으로 받고 있다.


현대차의 사원 1년 차 직원의 연봉(계약+복지)은 1억에 가깝다. 이 금액은 평균 연봉이 6008만원으로 가장 높은 50대 초반(50~54세)이 수령하는 금액보다 4000만원 넘게 차이가 난다. 이같은 내용에 누리꾼들은 "요즘 막내 변호사가 세후 350~500 받는다는데, 칼퇴근도 보장되는 현대차가 전문직보다 최고다", "레지던트 월급이 400만원 조금 안 되는데 의사보다 더 잘 버네", "진지하게 현대차 들어가는 게 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주 2회 재택도 가능하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원과 대리, 과장의 개념이 없다. 현재는 매니저와 책임 매니저밖에 없다"며 "회사 내 다양한 직군에 따라 연봉이 다르고, 책임 매니저부터는 연봉제라서 개인 성과에 따라서도 연봉이 달라진다. 표 하나로 연봉을 정리하기는 힘들다"고 부인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9년부터 기존의 일반직 직급 제도 대신 G1~4까지 4단계로 단순화시킨 직급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1, 2는 매니저에 해당하고 3, 4는 책임 매니저로 통한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는) 계약 연봉에 비해 성과급의 비중이 큰 회사여서 사실상 급여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한 번에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분할해서 지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임단협 즈음 취업 관련된 사이트에서 올라온 정보 등을 인용해 올해에 맞춰 가공한 표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자신의 정확한 인상 연봉액을 아는 직원은 드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6년까지 이른바 '킹산직(생산직의 왕이라는 신조어)'으로 불리는 생산직(기술직) 인력 11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생산직은 국내 대기업 생산직 가운데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리후생을 제공해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평균 연봉이 높고 만 60세 정년 보장이 되며 신차 구매시 최대 30% 할인 등 복지 혜택도 많아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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