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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조선미녀' 해외서도 통했다…"매출 4배 이상 뛴다"[힙플힙템]

수정 2024.07.08 14:49입력 2024.07.08 07:37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인터뷰
조선미녀 이어 티르티르, 아마존 돌풍
"올해 매출 4배 이상 뛴다"

지난달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TIRTIR)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티르티르가 미주 시장에 진출한지 1년만에 이룬 성과다.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다양한 인종이 사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30가지 톤으로 출시했는데, 구독자 326만명을 보유한 미국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가 지난 5월24일 유튜브 채널에 쇼츠를 올린 이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티트티르는 '아마존 1위 선크림'으로 유명한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를 키운 구다이글로벌이 지난 4월 1500억원에 인수한 중견 화장품 회사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티르티르는 최근 일본 외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계속 오르고 있어 내년에는 일본 매출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조선미녀와 티르티르가 각각 3000억원씩 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배 이상 매출이 뛰는 것이다.


천 대표는 올 들어 중소 뷰티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티르티르에 이어 지난달에는 색조 브랜드 라카의 경영권도 425억원에 인수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스킨천사)'와 플랫폼 비씨씨코리아 등을 운영하는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경영권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자금은 조선미녀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다. 천 대표는 "지난해까지 조선미녀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과 인수금융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했다"면서 "좋은 브랜드가 있다면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조선미녀' 선크림 이어 '티르티르' 쿠션…미 뷰티 석권

구다이글로벌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소위 '대박'을 치면서 이름을 알렸다. 조선미녀는 천 대표가 2015년 중국에 유통하던 제품으로, 2020년 매물로 나온 조선미녀를 인수했다. 천 대표는 조선미녀를 '모던 한방 화장품'으로 제품 콘셉트를 바꾸고 미국으로 향했다. 볼모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방 원료의 한국 화장품이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천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은 한방재료라는 새로움과 저렴한 가격, 인플루언서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아마존 뷰티 부문 1위에 올랐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인수 첫해 (2020년) 매출 1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30억원, 2022년 400억원, 지난해 1400억원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3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대표는 "진출 국가를 확대하는 것보다 깊이 있게 시장을 (파고들 것)"이라며 "로컬라이제이션(국가에 맞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조정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에서 조선미녀의 '리바이브 아이 세럼'은 새롭게 떠오르는 상품이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초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높은 보습력으로 주름 개선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뷰티 업계는 올해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인수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티르티르는 이유빈 대표가 2017년 창업한 브랜드로,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더함파트너스에 보유 지분 49.98%를 매각했고, 지난 4월 구다이글로벌이 이를 다시 인수했다. 티르티르는 얼굴에 광이 나는 '물광화장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물광 마스크, 도자기크림 등이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2021년 400억원대 매출이 지난해 1700억원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D&ACE'를 자회사(100%)로 편입했다.


티르티르, ‘티알티알 도자기 펩티필 크림’

천 대표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 기타시장을 공략했는데 최근 구체적인 성과가 나고 있어 향후 이 부분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다이글로벌이 지난달 인수한 라카의 경우 당분간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천 대표는 "라카는 이제 막 시작인 단계라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선 "1년내 상장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구다이글로벌은 티르티르와 라카 외에도 뷰티 브랜드 '하우스 오브 허 코리아'를 비롯해 판매 플랫폼 '피트케이', '카이네' 등에도 투자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구다이글로벌의 매도 가능 증원액(투자액)은 110억원에 달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시간 만에 300만원"…연예인도 뛰어드는 이 직업, 작년 5000억 벌었다
수정 2024.07.09 10:32입력 2024.07.08 20:21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들이 지난해 별풍선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TV 운영사인 ‘숲(옛 아프리카TV)'이 최근 공개한 '202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에서 지난해 아프리카TV BJ에게 지급하는 '스트리머 분배금'은 47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3881억원) 대비 22.7% 증가했다.


아프리카TV에서 BJ로 데뷔한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 [사진출처=아프리카TV 캡처]

숲이 BJ들에게 지급하는 스트리머 분배금은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1531억원이었던 분배금은 2019년 1957억원, 2020년 2515억원, 2021년 3463억원으로 증가했다.


스트리머 분배금에는 별풍선 수수료·구독료 등이 포함되는데, 이중 약 90%는 별풍선 수익이 차지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후원하는 일종의 현금성 선물이다. 시청자가 별풍선을 쏘면, 아프리카TV와 BJ가 약 3 대 7 비율로 나눠 갖는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는 3만명 정도이며, 월 이용자는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기 BJ의 경우 억 단위의 월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인기 BJ '커맨더지코'는 지난해에만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으로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하이엘린(엘린)은 한 남성 팬으로부터 1년 2개월에 걸쳐 8억원어치의 별풍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해 4시간 만에 300만원을 벌어 화제가 됐다.


별풍선 호조에 힘입어 숲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숲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4249억원, 1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2%, 30.0%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한편 아프리카TV는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한 일부 BJ들이 과도한 노출을 하는 등 논란에 휘말리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사명을 숲으로 바꾸고, BJ 명칭도 ‘스트리머(스트리밍을 하는 사람)'로 바꾸는 등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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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여사 문자’ 파문,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도”
수정 2024.07.08 13:35입력 2024.07.08 10:53

국힘 전대 블랙홀된 ‘읽씹’ 논란
박지원 “‘윤한’ 아닌 ‘김한’ 갈등”
박수현 “감정의 골 쌓여”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야권에서는 ‘국정농단’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려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문자를 많이 보냈지만 장관들한테도 많이 보냈다는 설이 나오고 보도가 있다”면서 “그것이 밝혀지면 국정농단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완전히 루비콘강을 건너서 분열이 시작된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든 실패를 하든 친윤(친윤석열), 비윤(비윤석열)은 갈라지게 돼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표현한 박 의원은 “소위 제2연판장까지 나올 정도로 이미 깨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민심을 가지고 있고 당내에서도 지지도가 제일 높기 때문에 후보를 셋 내세워서 표를 가르면 1차에서 과반이 안 된다. 나중에 결선에서 뭉쳐서 한 전 위원장을 떨어뜨린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것(전당대회 자체)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싸움이 아니라 김 여사와 한 전 위원장의 싸움”이라며 “엄격하게 보면 ‘김·한’ 갈등이다. 누가 죽는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본질을 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김 여사가 사과하고 특검 받아서 사실대로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콩가루 집안이 돼 싸우고만 있으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일갈했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란의 문자를 누가, 무슨 의도로 공개한 것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객관적으로, 상식적으로 볼 때 한 후보 측에서 흘렸을 리는 없을 것 같고 결과적으로 김 여사 측에서 흘렸을 개연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흐름”이라면서 “그만큼 지금 감정의 골이 굉장히 쌓여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문제(문자 파동)는 두 분 사이에 서로 주고받은 것이고 주장이 다르니 결과적으로 진상은 밝혀지지 않겠지만 이미 당 내부의 갈등 에너지는 지금 충분하게 쌓여가고 있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친윤과 비윤의 갈등,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내지는 정당 개입 등이 본질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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