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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고소' 학부모 "혹독한 훈련 동의한 적 없어"

수정 2024.07.15 15:36입력 2024.07.02 08:30

"아이들 혹독한 훈련 예고" 입장에 반박

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등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해당 아동의 부친이 "아카데미가 학부모에게 혹독한 훈련에 대한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혹독한 훈련·거친 언사 동의 안 받아, 코치진 가스라이팅도"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일 피해 아동의 부친 A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에 등록하기 전후 손웅정 감독을 본 적이 없으며, 학생들을 거친 언사 등으로 혹독하게 훈련한다는 합의나 동의도 받아본 적 없다"면서 "등록 당시 아카데미에 근무하는 직원이 감독님이 좀 엄하고 거칠긴 하지만 걱정하실 일은 아니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앞서 손 감독은 아동학대 혐의 피소 후 "아카데미에 입단을 희망하시는 학부모님들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 드린다"고 밝혔었다.


또 A씨는 이번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된 손흥민 선수의 친형 손흥윤 수석코치는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신적 학대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손 코치도 아버지와 똑같이 욕을 한다"며 "현재까지 공개된 건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른바 코치진의 '가스라이팅'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은 사건 본질 흐리는 불법 녹취록"

고액의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손 감독 측 법률대리인에게 금전 제공 제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A씨는 "불법으로 녹취된 대화로, 아동학대라는 (사건) 본질에서 벗어난 여론몰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손 감독의 법률대리인 김형우 법무법인 명륜 변호사와 A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통화에서 A씨는 합의금으로 5억원을 원한다며 김 변호사에게 "5억원 받아주면 내가 비밀리에 1억원 주겠다"며 리베이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손 감독이 "우리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냥 처벌받겠다"며 3000만원을 넘는 합의금에 대한 수용 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가 결렬됐다. 이후 A씨 측은 아들이 코치에게 맞아 생긴 멍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했다.

손 감독 측 "체벌 있었지만, 특정 선수에 욕설하지 않아…시대의 변화 발맞추지 못한 점 반성"

한편 손 감독과 손 등 코치 2명은 지난 3월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던 A군으로부터 고소당했다. A군 측은 같은 달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중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코치들에게 엎드린 자세로 맞아 붓고 피멍이 들었다고 했다. 또 손 감독에게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고, 목덜미를 붙잡히고 밀쳐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감독 측은 특정 선수를 짚어 욕설한 적은 없으며 체벌한 사실은 있으나 학부모들이 보는 곳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손 감독 측은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남편 세금 더 내야"…조민 웨딩촬영 공개 지지자들 환호
수정 2024.07.15 15:36입력 2024.07.02 08:11

SNS에 웨딩 촬영 영상과 사진 공개
1200개 이상의 누리꾼 댓글 달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 씨가 결혼을 앞두고 웨딩촬영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일 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튜디오 촬영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인스타그램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5장 분량의 웨딩촬영 사진을 공개하면서 '스튜디오 촬영 유튜브로 보러 오세요'라고 썼다. 사진을 본 조 씨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 씨가 결혼을 앞두고 웨딩촬영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출처=유튜브채널 '쪼민 minchobae']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는'웨딩 스튜디오 촬영(8시간 촬영함)'이라는 제목의 8분 40여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카메라를 보는 조 씨와 웨딩 촬영 현장이 담겼고, SNS에 게재된 사진에는 한복과 드레스를 입은 조 씨를 볼 수 있다. 8시간가량 웨딩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조 씨는 영상 설명에서 "5시간 지난 시점부터는 집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2일 오전 기준 8만7000여 조회 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댓글도 1200개 이상 달렸다.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은 "남편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듯", "완전 미모 폭발", "세금 더 내세요 신랑분", "가족 모두에게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웨딩촬영 홍보모델 해도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국 대표는 딸 조 씨의 정확한 결혼식 날짜가 알려지는 데 대해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18일 조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생방송에 출연해 진행자가 장녀 조 씨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네자 "날짜를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씨와 예비 사위가) 뚝딱뚝딱 둘이 결혼한다고 해서 아버지로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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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사고 운전자 68살…고령 운전자 자격논란 다시 불붙어
수정 2024.07.02 13:20입력 2024.07.02 10:37

서울 도심 역주행 차량 인도 돌진
9명 사망·4명 부상
60대 운전자 "급발진이었다" 주장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교통사고 피의자가 사고 원인을 '차량 급발진'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고령 운전자'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68세 운전자…9명 사망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이며 3명은 경상이다.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68)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운전자와 부부 관계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여성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고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만 사고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차량이 멈춰 선 점을 지적하며 급발진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타고 있던 제네시스 차량은 사고 직후 감속하면서 멈췄다. 일반적인 급발진 차량의 경우, 도로 위 가드레일 등 구조물과 부딪히며 마찰력으로 억지로 감속을 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은 A씨의 주장대로 급발진이거나 운전 미숙, 부주의 등 운전자 과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조건부 면허제' 도입 검토도
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가운데 최근 고령 운전자의 부주의 또는 운전 미숙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각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년 연속 증가한 3만9614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 구룡터널 교차로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운전 부주의로 7중 연쇄 추돌사고를 냈고, 4월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90대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후진 중 노인 4명을 덮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고령 운전자와 관련한 안전 대책 강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현재 만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3년으로 하고, 면허를 갱신하려면 인지능력 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운전자는 교통안전교육 권장 대상이다.


또 정부는 운전 능력이 저하된 고위험군 운전자를 대상으로 야간 운전 금지, 고속도로 운전 금지, 속도제한 등의 조건을 걸어 면허를 허용하는 '조건부 면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공청회 등을 거쳐 충분한 여론 수렴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누리꾼들 또한 고령 운전자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100세 시대에 68세면 고령은 아니다. 우선 실제로 급발진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 사고는 고령 사고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더욱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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