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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드카드 40만원"…'팬심' 사로잡은 희귀템 열풍

수정 2024.06.28 17:01입력 2024.06.28 09:04

손흥민 희귀 카드, 40만원에 중고거래
포켓몬 띠부실 모음 150만원 팔려
KBO 야구카드, 사흘새 100만장 팔려
K리그·해외축구 등 스포츠카드도 인기

유통 업계에서 스포츠 스타와 캐릭터 마니아를 겨냥해 선보인 한정판 아이템들이 중고 거래를 통해 초고가에 팔리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손흥민 골드카드'는 4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올라왔다. 손흥민 골드카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판매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플러스 파니니 카드의 한 종류다.


파니니 카드는 일명 '축구계의 포켓몬 카드'로 불린다. 이탈리아의 세계 최장수 스포츠카드 기업인 파니니에서 제작하는 콜렉팅 포토카드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팬심을 드러내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며, 이미 해외에서 많은 스포츠팬들이 사모으고 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황희찬 선수의 스페셜 카드는 희소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금색의 특수 재질로 만들어졌다.



2022년 재출시된 SPC삼립의 포켓몬빵에 포함된 '띠부씰' 스티거 수집 상품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50만원에 거래됐다. 포켓몬 스티커는 재출시 당시 포켓몬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재고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희귀 포켓몬의 단품 스티커는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한 장에 3~5만원을 호가한다. 스티커 한 장의 가격이 포켓몬 빵 1개의 가격보다 30배 이상 비싼 셈이다.

팬심을 이용한 마케팅 상품이 중고 거래에서 웃돈을 주고 구매할 정도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세븐일레븐은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KBO 오피셜 컬렉션카드'(KBO 야구카드)를 선보였는데, 출시 사흘 만에 100만팩이 모두 팔렸다. 상품 한 팩에 카드 3장이 들어있어 300만장의 카드가 사흘 만에 팔려나간 셈이다. 특히 경기도 수원의 야구장인 KT위즈파크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는 하루 만에 8000여팩에 달하는 카드가 판매됐고, 세븐일레븐 앱의 실시간 재고 조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카드는 국내 10개 프로야구 구단 소속 140명의 야구선수로 구성됐다.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로 꼽히는 야구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2차 물량 100만팩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 25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KBO 오피셜 컬렉션카드.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앞서 세븐일레븐은 EPL과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의 스포츠 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 파니니카드 ▲EPL 파니니카드 ▲EPL플러스 파니니카드 ▲파니니 2024 탑클래스 ▲KBL(한국농구연맹) 포토카드 ▲KOVO(한국배구연맹) 포토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카드를 출시해왔다. K리그 파니니 카드는 150만팩 팔렸고, EPL 카드도 70만팩이 판매됐다. 이외 스포츠 카드를 합치면 현재까지 총 450만팩 이상의 스포츠 카드가 팔려나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이 초세분화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덕심'(덕후+심(心), 어떤 일에 몰두하는 팬의 마음)을 반영해 이색적인 마케팅이 지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9월 결심…10월쯤 선고될 듯
수정 2024.06.28 19:22입력 2024.06.28 18:35

기소 사건 중 첫 1심 선고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재판 절차가 9월 마무리된다. 이 전 대표가 기소된 사건 중 1심이 종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서진 부장판사)는 "9월6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서증조사를 실시한 뒤 8월23일에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직접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9월6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의 구형과 최후 진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결심부터 선고까지 통상 한 달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선고 공판은 10월께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2021년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부인하며 '국토부로부터 4단계 용도지역 변경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는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변경했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추경호, 원내 복귀 고심…당 안팎 "첩첩산중 갇힌 입장"
수정 2024.06.29 10:21입력 2024.06.28 11:06

당내 재추대 여론에도
秋 "주말에 생각 정리하겠다"

제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복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 복귀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가 빨리 복귀해달라는 요구가 어제 의원총회에서 모였고 인천항에 들어오실 때 그런 당내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사의를 표명했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후 지난 25일 백령도를 방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 원내대표가 서울에 머물고 있어,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의견을 듣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내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숙고하겠다고 했고 결정을 길게 끌지 않고 오늘이랑 주말까지 조금 더 말씀을 듣고 고민해서 일요일 정도에는 어떤 결정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주셔서 저희는 일요일까지 기다리는 상태다"라며 "원내대표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후 지난 25일부터 백령도 일대에서 잠행했다. 전날 인천항으로 들어왔으며 이 자리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신성범 정보위원장,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 김종양·박수민·한지아·박준태·우재준 의원 등이 추 원내대표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가 업무에 복귀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 불참했다. 그가 전날 밝혔듯이 '주말에 생각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퇴 의사를 철회할지는 알 수 없다. 현재 추 원내대표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다.


당 안팎에서는 추 원내대표의 이번 사퇴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내놓는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 주자인 내(한 전 위원장)가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니까 (추경호) 원내대표가 투쟁할 명분이 하나도 없어지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렸다"며 "백령도 가시고 사퇴하고 앞으로 첩첩산중에 갇힌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이 결국에는 추 원내대표를 사퇴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쪼그라들게 만든 장본인이 한동훈 아닌가"라며 "축구 경기하다가 감독이 경질됐는데 경질된 사람이 2개월 만에 다시 나와서 다시 국가대표 감독하겠다고 한다면 이게 뭐냐. 한 마디로 선수와 관중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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