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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7세 연봉 7000만원' 결혼 성공한 표준 스펙…여자는?

수정 2024.06.26 21:20입력 2024.06.26 20:54

결혼정보회사에서 최근 2년 새 결혼한 초혼 부부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평균 36.9세, 여성은 33.9세에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에 성공한 이들의 중위소득은 남성 7000만원, 여성 4500만원으로 조사됐다.


2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성혼회원 4만9000여명 중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혼인한 초혼 부부 3774명의 표본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4년 혼인 통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9세 여성 33.9세로,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남 34세, 여 31.5세)보다 남녀 각각 2.9세, 2.4세 높았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 차는 2.9세로 나타났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6.0%로 대다수였으며, 이중 남성이 4세 연상인 부부가 17.6%로 가장 많았다. 동갑인 부부는 8.2%,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5.8%로 나타났다.


초혼 남성의 중위 연 소득은 남성 7000만원, 여성 450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부간 연 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1.3%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인 16.3%보다 5배가량 많았다. 아내의 연 소득이 더 높은 경우는 전년(15.0.%)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부부 5쌍 중 3쌍은 같은 학력을 지닌 사람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8.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남편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24.0%)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17.7%) 순이었다.


직종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 사무직'의 비율이 남녀 모두 높았다. 다만 '의사·약사'의 경우에는 동일 직종의 배우자와 혼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전문직과 공직의 경우 유사 직종 간의 결합을 선호하는 양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첫 만남에서 결혼하기까지 평균 14.8개월의 기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커플은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4월 혼인 건수는 1만 8039건으로 전년도 같은 달 대비 24.6% 급등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 폭이다. 혼인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집합 금지 등 요인으로 미뤄뒀던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1%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전환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세브란스병원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진정한 소통해야"
수정 2024.06.26 17:18입력 2024.06.26 17:18

"적극적 의사표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비중증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시술 대상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전경. [이미지제공=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전체 교수의 뜻을 반영하여 기한이 없는 휴진을 현재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결정했다"며 "환자들의 우려와 정부의 직·간접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연세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과 학생들로 대표되는 의사 사회 전반의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은 현 의료정책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적극적 의사표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현 상황이 단순히 의학교육이나 상급의료기관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은 문제라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며 "의사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한 정책들, 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의 건강이 의사들의 이기심으로 위기에 처했다는 식의 언설은 앞으로 건강 정책의 수립과정에서 어떤 종류의 대화도 가능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를 향해선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현 상황의 근본 원인이 의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는 전문가로서 의료계의 문제의식에 귀를 기울이고, 시늉뿐인 대화를 진정한 소통으로 변화시켜라"고 했다.

또한 국민들에겐 사과의 말을 남겼다. 비대위는 "저희들은 현 상황에서 환자와 가족의 불만과 불안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문제의 시급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하지만 저희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내하여 주시는 신뢰를 동시에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보호하는 의료제도로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교수 개인의 양심에 따른 결정이기에 전면 휴진이 되진 않을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우리의 결정은 결코 국민과 환자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학교에 피해를 주고자 함이 아니다"며 "우리의 결정은 이 문제를 일으키고 키운 정부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연세 의대 및 산하 병원의 전체 교수 7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다.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할 경우 이 뜻을 받든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엔 448명(61%)이,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219명(29.8%)이었다.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은 68명(9.2%)에 그쳤다.


휴진 범위는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및 필수유지업무 등을 제외한 비중증 환자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이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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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이 아니었네…10만원 회 바가지 논란 '반전'
수정 2024.06.26 16:25입력 2024.06.26 16:25

"옆 건물인 신동아빌딩서 사"
최초 게시자 "1팩 아닌 2팩" 정정

한 누리꾼이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바가지를 썼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지역 시장에서 음식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시장 건물이 서로 맞붙어 있다 보니 빚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쓴 A씨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완전 바가지를 맞았다. 회를 먹으러 갔는데 저 두 개가 10만원"이라며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사진 속에는 연어를 비롯해 한입 크기로 썰린 생선회가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영수증도 공개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6분에 10만원을 결제한 명세가 상세히 찍혔다.


A씨가 올린 회 사진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1층에서 회를 사고 2층에 회 먹는 식당에 들어간 것"이라며 "너무 이상해서 식당 사장님에게 '원래 이 가격이 맞나'고 물어보니, 그 식당 사장님도 어이가 없으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채 1일도 되지 않아 1400여개의 추천과 5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그러나 바가지 논란은 이후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전개됐다. A씨가 회를 산 시장은 자갈치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갈치시장 상인 B씨는 댓글로 "부산에는 자갈치시장 건물과 자갈치신동아시장 건물 두 군데가 있다. 자갈치시장 근처에서 회를 사도 자갈치시장에서 샀다는 말이 나온다"며 "자갈치시장 건물에 있는 상인으로서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갈치시장 건물은 조합이 잘 형성돼 바가지, 저울 치기, 원산지 바꿔치기 등에 대한 단속과 징계도 철저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산 중구에 있는 자갈치신동아시장은 자갈치시장 건물과 인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A씨는 25일 재차 글을 올려 "자갈치시장은 처음이라 (자갈치신동아시장과) 같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건물이 2개가 있더라"며 "제가 회를 구매한 곳은 옆 건물인 신동아빌딩"이라고 정정했다.


또 처음 올린 회 사진에 대해서도 "언론에는 1팩만 나오던데, 1팩이 아니고 위에 사진처럼 2팩을 받은 것"이라며 "제가 회 포장 사진 2개를 적었고 2개라고 적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쓴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최근 지역 시장, 축제 등에서 바가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상인들은 물론 지역자치단체들도 논란에 민감해진 상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4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관광협회 및 16개 구·군과 합동으로 부산역, 구포역, 부산항, 다대포, 국제시장, 해운대시장, 자갈치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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