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자갈치시장이 아니었네…10만원 회 바가지 논란 '반전'

수정 2024.06.26 16:25입력 2024.06.26 16:25

"옆 건물인 신동아빌딩서 사"
최초 게시자 "1팩 아닌 2팩" 정정

한 누리꾼이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바가지를 썼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지역 시장에서 음식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시장 건물이 서로 맞붙어 있다 보니 빚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쓴 A씨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완전 바가지를 맞았다. 회를 먹으러 갔는데 저 두 개가 10만원"이라며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사진 속에는 연어를 비롯해 한입 크기로 썰린 생선회가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영수증도 공개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6분에 10만원을 결제한 명세가 상세히 찍혔다.


A씨가 올린 회 사진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1층에서 회를 사고 2층에 회 먹는 식당에 들어간 것"이라며 "너무 이상해서 식당 사장님에게 '원래 이 가격이 맞나'고 물어보니, 그 식당 사장님도 어이가 없으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채 1일도 되지 않아 1400여개의 추천과 5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그러나 바가지 논란은 이후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전개됐다. A씨가 회를 산 시장은 자갈치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갈치시장 상인 B씨는 댓글로 "부산에는 자갈치시장 건물과 자갈치신동아시장 건물 두 군데가 있다. 자갈치시장 근처에서 회를 사도 자갈치시장에서 샀다는 말이 나온다"며 "자갈치시장 건물에 있는 상인으로서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갈치시장 건물은 조합이 잘 형성돼 바가지, 저울 치기, 원산지 바꿔치기 등에 대한 단속과 징계도 철저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산 중구에 있는 자갈치신동아시장은 자갈치시장 건물과 인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A씨는 25일 재차 글을 올려 "자갈치시장은 처음이라 (자갈치신동아시장과) 같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건물이 2개가 있더라"며 "제가 회를 구매한 곳은 옆 건물인 신동아빌딩"이라고 정정했다.


또 처음 올린 회 사진에 대해서도 "언론에는 1팩만 나오던데, 1팩이 아니고 위에 사진처럼 2팩을 받은 것"이라며 "제가 회 포장 사진 2개를 적었고 2개라고 적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쓴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최근 지역 시장, 축제 등에서 바가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상인들은 물론 지역자치단체들도 논란에 민감해진 상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4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관광협회 및 16개 구·군과 합동으로 부산역, 구포역, 부산항, 다대포, 국제시장, 해운대시장, 자갈치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성인 플랫폼' 진출한 K팝 가수
수정 2024.06.26 20:18입력 2024.06.26 19:04

앨범 홍보 일환으로 전해져

가수 박재범(37)이 K팝 가수 최초로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리팬스는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성인 콘텐츠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온리팬스의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유명 팝스타, 운동선수도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범은 지난 24일 온리팬스에 계정을 만들고 첫 게시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재범은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가끔 모두에게 약간 다른 게 필요할 때가 있다. 여기에 있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자기 몸을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기도 했다. 상체를 탈의한 채 침대에 누워 여성 속옷과 함께 찍은 사진, 마찬가지로 상의만 탈의한 채 사우나를 하며 찍은 사진 등이다. 그는 해당 게시글을 인스타그램, 엑스(X) 등 다른 SNS 플랫폼에도 홍보했다.


가수 박재범. [출처=박재범 인스타그램]

박재범의 파격적인 행보는 새 앨범 홍보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팝 가수가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격적이라는 반응도 나오지만, 일각에선 과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선 "새로운 시도다", "용기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여성 가수였다면 절대 못 했을 일"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편 온리팬스는 2016년 영국인 사업가 팀 스토클리가 창업한 SNS로, 서비스 초기부터 성인용 콘텐츠를 규제하지 않는 운영 정책으로 화제가 됐다. 이 SNS는 기본적으로 구독제다. 계정은 콘텐츠를 올리는 '크리에이터'와 '팬'으로 나뉜다. 팬들은 크리에이터에게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 전체 수익의 80%는 크리에이터가, 20%는 온리팬스가 가져가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온리팬스의 총 크리에이터 수입은 56억달러(약 7조7840억원)에 달했으며, 모회사의 영업익도 4억4000만달러(약 6110억원)에 달했다. 가입자 수는 2억명을 넘어선다. 플랫폼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 팝스타 '카디비', '비욘세' 등도 잇따라 계정을 만들어 홍보 활동에 사용 중이다.


그러나 플랫폼 내 콘텐츠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계정을 만들어 영상을 게재할 수 있는 탓에 불법 촬영 동영상 등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선 2022년 온리팬스에서 파악된 불법 행위 128건 중 8건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요?" 스타벅스에서 실명 주문 신중해야 하는 이유
수정 2024.06.27 15:51입력 2024.06.26 18:28

"일회용 컵 버릴 때 이름 그대로"

"○○님,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요?"

스타벅스에서 실명이나 자녀의 이름으로 닉네임을 설정해놓고 일회용 컵을 무단투기하는 이들을 꼬집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스타벅스에서 함부로 실명으로 주문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길거리에 버려진 스타벅스 일회용 컵 사진과 함께 "실명을 쓰시는 분이라면 앞으로 좀 더 신중하셔야겠다"고 꼬집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닉네임이 적힌 스타벅스 일회용 컵이 화단에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스타벅스 일회용 컵이 화단에 버려져 있는 모습. [사진출처=보배드림 캡처]

스타벅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일회용 컵에 주문자가 설정한 닉네임과 주문 내역이 인쇄된 스티커를 붙여주고 해당 닉네임으로 손님을 호명한다. 닉네임은 실명이나 별명 등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A씨는 "어떤 분은 본인의 실명을 그대로 쓴 채 건물 앞에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그냥 갔다"며 "○○ 씨, 이렇게 그냥 두고 가실 거면 다 마시기라도 하지 그랬냐. 다 못 드실 거면 왜 벤티 사이즈로 시키셨냐"고 지적했다.

또 "어떤 아빠는 본인의 자녀들 이름으로 예쁘게 적어둔 닉네임으로 음료를 시키고 주차금지 표지판 위에 무단 투기했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아빠'라는 닉네임이 적힌 일회용 컵이 음료수 페트병 등과 함께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버님,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요?"라며 "이렇게 버리실 거면 실명 거론이나 하지 마시지. 본인 자녀들은 사회에서 지켜야 할 도덕성을 갖추길 바라실 텐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수거 잘 하시는 분들은 실명으로 주문하셔도 문제없지만, 분리수거 귀찮다고 길거리 아무 데나 투척하는 개념 없고 못 배운 분들은 아무쪼록 스타벅스에서 실명으로 주문하실 때 제발 신중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보고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스타벅스 회원 가입 시 실명을 쓰면 쓰레기 무단 투기하는 사람에겐 '쓰레기 실명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쓰레기 실명제 좋은 아이디어다" "길에 버린 양심은 자기 이름과 같이 쓰레기가 됐네" "오히려 저렇게 실명제로 명시하는 게 낫겠다" "자녀 이름을 쓴 사람의 아이들이 이런 걸 보고 배우면 안 될 텐데" 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