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캐릭터에 수영복 입히고 성희롱 영상 촬영…뿔난 어도어
수정 2024.06.21 07:17입력 2024.06.20 19:59
뉴진스,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협업
일부 이용자, 노출의상 등 부적절 콘텐츠 공유
걸그룹 뉴진스가 '배틀그라운드'와의 협업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성희롱성 콘텐츠로 만들어지자 게임사와 소속사가 공동 입장문을 내놓고 대응에 나섰다.
그룹 뉴진스20일 크래프톤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서바이벌 슈팅 PC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 공식 커뮤니티에 공동 입장문을 공지했다.
양측은 이 글에서 "최근 일부 유저가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양측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며 모든 팬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사는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 내용으로 해당 유저 커뮤니티 활동 제한, 문제 게시물 삭제 등을 들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배틀그라운드'에 뉴진스와의 협업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이후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멤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 수영복 등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히고 사진·영상을 찍는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만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고 캡처하면서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양사의 컬래버레이션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의상들이 게임 심의 등급(15세 이용가)에 의거해 제작된 만큼 아이돌 무대 의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전 협의를 바탕으로 이번 협업을 시작했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기존 인게임 콘텐츠를 부적절하게 이용함으로써 이번 협업의 취지를 저해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양사 모두 아티스트의 보호와 건전하고 긍정적인 커뮤니티 문화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공동 목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더 철저한 준비와 검토를 통해 팬들에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뉴진스 협업 콘텐츠[이미지출처=크래프톤 제공, 연합뉴스]한편 뉴진스는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한 팝업 스토어를 오는 26일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오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내추럴'은 21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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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로 ‘그린수소’ 생산!… 태양광 수소전환 효율 3.2배 향상
수정 2025.08.03 17:21입력 2024.06.20 08:35
UNIST 장지현 교수팀, 새로운 광전극 기술… 태양광 수소 생산효율 대폭 개선
환경 지키는 녹슨 철, 친환경 수소 상업화 앞당겨 … ACS Energy Lett. 게재
UNIST 연구팀이 녹슨 철을 이용해 고효율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태양광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수소 생산 효율을 기존보다 3.2배 높였다.
일상에서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UNIST(총장 이용훈)의 에너지화학공학과 장지현 교수팀은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산화철을 사용한 광전극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수소 생산은 주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환경에 부담을 준다. 그러나 산화철 광전극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이 가능해지면, 상업화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기용 연구원(참여저자), 장지현 교수(교신저자), Blaji 연구원(참여저자), 박주형 연구원(제1저자).산화철은 그동안 전기적 성능이 부족해 수소 생산 효율이 낮았다. 물을 분해하는 면적이 좁고, 전자 이동 거리가 길어 상업화가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팀은 산화철의 구조적 특성에 주목했다.
게르마늄(Ge), 티타늄(Ti), 주석(Sn)을 함께 섞어 산화철의 전기적 특성을 개선하고, 열을 이용해 다공성 구조를 만들어 반응 면적을 넓히고 전자 이동 거리를 줄였다. 이를 통해 산화철의 단점을 극복하고 물 분해 효율을 높였다.
이 과정을 통해 평균 직경 10nm 이하의 다공성 산화철 전극을 제작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수소 전환 효율을 3.2배 높였으며, 100시간 동안 효율 저하 없이 지속 사용이 가능하다. 장기간 안정적인 수소 생산을 가능하게 해 상업화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했다.
장지현 교수는 “수소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상업화를 위한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어냈다”며 “그린수소 생산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다양한 반도체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산화철 광전극의 최적 도핑 시스템 계산.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ACS Energy Letters’에 6월 3일 자로 공개됐다. 연구에는 박주형 박사후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과제와 ERC 미세플라스틱 대응 화공·바이오 융합 공정 연구센터 과제 지원으로 이뤄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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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21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교수
수정 2024.06.21 07:29입력 2024.06.20 21:51
오는 9월부터 4년간 총장직 수행할 예정
김건희 여사 표절 의혹 관련 "규정 따르겠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20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프랑스언어학·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오는 9월1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문시연 숙명여대 신임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문 교수는 정책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석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며 "제가 총장이 되면 (김 여사 논문 검증이 왜 늦어지는지)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문 교수는 2020년 이후 두 번째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총장 선거에서 1·2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전체 투표율이 절반을 넘지 못해 지난 13~14일 이틀간 2차 투표가 진행됐고, 문 교수는 2차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서 경쟁한 장윤금 현 총장(문헌정보학과 교수)은 43.71%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 84학번인 문 교수는 1988년 프랑스로 유학해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숙명여대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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