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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인원 7000명에 두 눈 의심…스벅 증정품 우비 '모바일 오픈런'

수정 2024.06.21 15:11입력 2024.06.20 13:49

레인판초 예약 위해 매일 오전 7시 접속 대기
당근마켓에서는 e프리퀀시 사고팔기 행렬도
스타벅스 "차질없이 공급하도록 노력"

"동시 접속자가 많아 잠시 대기 중입니다."


직장인 A씨는 20일 출근길 사이렌 오더로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앱을 열었다 깜짝 놀랐다. 대기 인원이 7000명을 넘어서면서 주문 대기만 4분이 걸렸던 탓이다. 스타벅스 앱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된 것이다.


올해도 스타벅스 여름 증정품 이벤트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매일 아침 수천 명이 '모바일 오픈런'을 위해 앱 접속을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모바일앱 접속 지연의 근원은 스타벅스 여름 증정품 중 하나인 '우비' 레인 판초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헌터와 손잡고 '2024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다. 프리퀀시란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한잔 사 먹으면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스티커다. 소비자는 필수로 마셔야 하는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헌터의 레인 판초, 라이트 우산, 투웨이 파우치 중 하나를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레인판초에 인기가 집중되면서 일어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증정품 수령을 시작한 첫주 고객의 60%가 레인 판초를 선택했다. 품귀 현상이 일자 스타벅스는 공식 앱을 통해 레인판초 일시 품절 공지를 띄우고, 이 제품에 한해 오전 7시부터 당일 예약으로만 주기 시작했다. 이에 이 시간대 레인판초를 거머쥐려는 고객이 집중되며 접속이 지연된 것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마저도 30분 만에 전국 대부분 매장의 물량이 마감되고 있다.


이번 여름 증정품 이벤트의 인기는 당근마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프리퀀시는 타인에게도 선물할 수 있기 때문에 당근마켓에서는 이를 700원~1000원에 사고 팔거나, e프리퀀시 스티커 완성본을 파는 이들로 넘쳐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늘 오전 일시적으로 이용자가 몰려 예약 대기 현상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디자인과 실용성 등이 입소문 나면서 행사가 진행될수록 증정품 소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벤트 종료시까지 차질 없이 증정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좌석따라 무려 4도 차이…지하철 시원한 자리는 이곳
수정 2024.06.20 10:33입력 2024.06.20 10:33

서울교통공사, 여름철 지하철 이용법 공개

여름철 지하철 객실 기온은 좌석에 따라 제각각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가장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20일 공사는 열차 내 냉기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라고 밝혔다. 반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승객은 체감 온도에 따라 적절하게 자리를 옮기면 쾌적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냉방을 가동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른 온도 차이는 2~4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객이 많을 경우엔 최대 6도까지 차이 날 수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 칸으로 자리를 옮기면 된다.


약냉방칸은 1, 3, 4호선에서는 4, 7번 칸이다. 5, 6, 7호선에선 4, 5번째 칸이며, 8호선은 3, 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은 탓에 따로 약냉방칸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인 '또타지하철'에서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혼잡한 열차는 인간의 체온 때문에 객실 온도가 오른다. 혼잡도를 미리 확인해 덜 붐비는 칸에 탑승하는 것도 시원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인 셈이다.


한편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인해 냉난방 불편 민원이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4일 공사가 접수한 불편 민원 5만9386건 중 냉난방 불편 민원은 5만1145건으로 81.6%에 달했다. 열차 승무원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전 냉방 장치 및 송풍기를 가동하는 등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승객 여러분도 지하철 이용 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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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한계 극복 ESS "전기차보다 더 커진다"
수정 2024.06.20 15:23입력 2024.06.20 07:55

대형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셀 쌓아
2030년 362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배터리업체들이 새로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저장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자동차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삼성SDI가 기존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선보이고 있다.(제공=삼성SDI)

삼성SDI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공개했다.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와 전력망 제품을 선보였다. 주택용 ESS는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최대 15.5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ESS는 전력 수요가 크지 않을 때 남는 전력이나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보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점을 보완해줘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가능케 한다.

ESS는 대형 컨테이너에 두꺼운 책 모양의 배터리셀을 넣는 형태다. 외관상 컨테이너 야적장과 비슷하다. 전력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전압이나 주파수를 안정화해 전력 품질을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ESS 시장의 성장은 에너지 업계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세계 ESS 시장이 2021년 110억달러(약 15조2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2620억달러(약 362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LiB ESS 배터리 업체별 출하실적(제공=SNE리서치)

전기차 시장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수년 동안 ESS 사업이 전기차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이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ESS 시장 성장에 큰 기회로 꼽힌다.


ESS 시장에서는 아직 중국의 입김이 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이 가장 큰 ESS 시장(84GWh)으로 전체 시장의 45%를, 북미(55GWh)는 30%, 유럽과 기타지역(23GWh)이 12%를 차지했다.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을 봐도 LFP(리튬 철 인산염) 기반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용받지 않아 중국산 배터리가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ESS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전력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는 과정으로 오는 2038년까지 21.5GW 규모 ESS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양수발전과 ESS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하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인 ‘커닝햄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개발과 EPC(설계·조달·건설)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에너지 회사 악시오나(Acciona)가 운영하며 규모는 380MWh에 달한다. 이는 일반 미국 가정 6만3000여 가구가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에서 방문객들이 삼성SDI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에는 자동차, 스마트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와 핵심 소재 등 'K-배터리' 핵심 기술이 총출동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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