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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따라 무려 4도 차이…지하철 시원한 자리는 이곳

수정 2024.06.20 10:33입력 2024.06.20 10:33

서울교통공사, 여름철 지하철 이용법 공개

여름철 지하철 객실 기온은 좌석에 따라 제각각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가장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20일 공사는 열차 내 냉기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라고 밝혔다. 반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승객은 체감 온도에 따라 적절하게 자리를 옮기면 쾌적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냉방을 가동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른 온도 차이는 2~4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객이 많을 경우엔 최대 6도까지 차이 날 수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 칸으로 자리를 옮기면 된다.


약냉방칸은 1, 3, 4호선에서는 4, 7번 칸이다. 5, 6, 7호선에선 4, 5번째 칸이며, 8호선은 3, 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은 탓에 따로 약냉방칸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인 '또타지하철'에서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혼잡한 열차는 인간의 체온 때문에 객실 온도가 오른다. 혼잡도를 미리 확인해 덜 붐비는 칸에 탑승하는 것도 시원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인 셈이다.


한편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인해 냉난방 불편 민원이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4일 공사가 접수한 불편 민원 5만9386건 중 냉난방 불편 민원은 5만1145건으로 81.6%에 달했다. 열차 승무원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전 냉방 장치 및 송풍기를 가동하는 등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승객 여러분도 지하철 이용 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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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한계 극복 ESS "전기차보다 더 커진다"
수정 2024.06.20 15:23입력 2024.06.20 07:55

대형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셀 쌓아
2030년 362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배터리업체들이 새로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저장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자동차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삼성SDI가 기존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선보이고 있다.(제공=삼성SDI)

삼성SDI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공개했다.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와 전력망 제품을 선보였다. 주택용 ESS는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최대 15.5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ESS는 전력 수요가 크지 않을 때 남는 전력이나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보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점을 보완해줘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가능케 한다.

ESS는 대형 컨테이너에 두꺼운 책 모양의 배터리셀을 넣는 형태다. 외관상 컨테이너 야적장과 비슷하다. 전력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전압이나 주파수를 안정화해 전력 품질을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ESS 시장의 성장은 에너지 업계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세계 ESS 시장이 2021년 110억달러(약 15조2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2620억달러(약 362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LiB ESS 배터리 업체별 출하실적(제공=SNE리서치)

전기차 시장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수년 동안 ESS 사업이 전기차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이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ESS 시장 성장에 큰 기회로 꼽힌다.


ESS 시장에서는 아직 중국의 입김이 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이 가장 큰 ESS 시장(84GWh)으로 전체 시장의 45%를, 북미(55GWh)는 30%, 유럽과 기타지역(23GWh)이 12%를 차지했다.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을 봐도 LFP(리튬 철 인산염) 기반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용받지 않아 중국산 배터리가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ESS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전력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는 과정으로 오는 2038년까지 21.5GW 규모 ESS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양수발전과 ESS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하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인 ‘커닝햄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개발과 EPC(설계·조달·건설)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에너지 회사 악시오나(Acciona)가 운영하며 규모는 380MWh에 달한다. 이는 일반 미국 가정 6만3000여 가구가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에서 방문객들이 삼성SDI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에는 자동차, 스마트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와 핵심 소재 등 'K-배터리' 핵심 기술이 총출동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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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0만 원밖에 못벌어"…요즘 인플루언서들 생계 막막
수정 2024.07.15 15:26입력 2024.06.20 14:53

각 플랫폼, 조회수 보상과 마케팅 비용 축소
크리에이터 48%, 연평균 2071만원 벌어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과 크리에이터 시장이 정점을 찍은 후 하향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자는커녕 간신히 생활하는 인플루언서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WSJ는 "SNS 콘텐츠로 돈을 벌던 인플루언서들의 생활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플랫폼 회사는 조회 수에 비례해 지불하던 보상을 줄이고, 기업들도 SNS 마케팅 비용을 점차 까다롭게 지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과 크리에이터 시장이 정점을 찍은 후 하향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자는커녕 간신히 생활하는 인플루언서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한 WSJ은 "지난해까지 SNS 플랫폼을 활용해 돈을 버는 사람은 전 세계 5000만명 정도"라며 "앞으로 5년간 SNS 크리에이터 수는 연평균 10~20%씩 증가하고 그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5년간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스냅챗 등 SNS 플랫폼들은 많은 팔로워와 조회 수를 기록한 크리에이터에 광고 수익을 배분했다. 특히, 틱톡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SNS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했다. 유튜브는 짧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30초~1분 길이의 동영상 '숏츠(Shorts)' 서비스를 출시하고 조회 수에 따라 한 달 평균 100~1만달러(약 13만8000원~1380만원)의 보상금을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했다. 아울러 WSJ는 "SNS를 활용하는 모든 크리에이터가 '큰돈'을 만지는 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SNS 마케팅 대행사 '네오리치'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만달러(약 1억3800만원) 이상 번 SNS 크리에이터는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크리에이터 중 48%의 연평균 수입은 1만5000달러(2071만원) 이하로 집계됐다.

플랫폼 영향력 커졌지만, 크리에이터에게 보수 지급은 인색해져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SNS에 쏟아붓던 예산을 줄인 것도 크리에이터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플랫폼 업체들이 광고 수익 정산 기준을 바꾸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인스타그램은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이 1개의 콘텐츠에서 10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을 때' 보상한다는 기준을 내놨다. 유튜브도 지난해부터 '구독자 1000명 이상·90일간 쇼츠 1건당 조회 수 1000만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광고 수익의 45%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SNS에 쏟아붓던 예산을 줄인 것도 크리에이터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플랫폼 업체들이 광고 수익 정산 기준을 바꾸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크리에이터 총소득은 137억 달러(약 19조 원)로 예상된다. 이 중 59%에 달하는 81억4000만 달러(약 11조2500억 원)가 스폰서 수입으로 추산된다. 조회 수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던 광고주들이 포스트 저장 및 공유실적도 광고비 산정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광고주들이 콘텐츠 제작에 직접 개입하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이 바뀌면서 팔로워와 조회 수를 늘리기도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면서 스폰서십을 따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진다. 특히 최근에는 광고주들이 소수의 크리에이터와 장기 계약을 맺으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끝으로 WSJ는 "SNS 크리에이터는 자영업자여서 유급 휴가, 의료보험, 퇴직연금 등 회사 근로자들이 받는 각종 복지 혜택이 없다"며 "수입이 급감하는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진다면 생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시장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각
미국뿐 아니라 국내 크리에이터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5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한편, 미국뿐 아니라 국내 크리에이터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5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2776명)과 비교하면 1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2021년 기준 유튜버 수는 변호사(6292명), 세무사(9611명), 건축사(8122명), 법무사(6783명)보다 많다.


이들 중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의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7억1300만 원이었다. 이는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7100만 원)보다 6.3% 늘어난 수치다. 반면 수입 하위 50%(1만7110명)의 연평균 수입은 40만 원으로 2019년(100만 원)보다 줄었다. 준비 없이 유튜버가 되겠다고 뛰어들면, 1년간 40만 원도 벌기 어렵다는 뜻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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