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돈 6000원? 대기업들 보고 배워라" 착한 가격에 난리난 '성심당 빙수'

수정 2024.06.13 08:45입력 2024.06.12 14:00

팥빙수 6000원·인절미 빙수 7000원
누리꾼들 "요즘 시대에 말도 안 되는 가격"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에서 출시한 빙수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 되고 있다. 빙수 가격이 1만원이 훌쩍 넘는 시대에 성심당의 팥빙수는 단돈 6000원이었기 때문이다.


국산 팥으로 만든 '전설의 팥빙수' 단돈 6000원
성심당 메뉴판.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12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신 나간 성심당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성심당 메뉴판으로 보이는 사진이 첨부됐다. 메뉴판을 보면 국산 팥으로 만든 '전설의 팥빙수'가 6000원, 인절미 빙수가 7000원, 눈꽃빙수 망고가 7500원, 눈꽃빙수 딸기가 6500원 등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성심당 빙수 가격을 본 누리꾼들은 저렴한 가격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요즘 빙수들은 다 1만원 이상인데 엄청나게 싸다", "전국에 직영점 내주면 좋겠다", "성심당 때문에 대전 가고 싶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원재료도 다 오르고 인건비도 올랐는데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대전 가서 살고 싶다", "대기업들이 성심당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0분에 3만원"…성심당 인기에 줄서기 알바까지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망고시루.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성심당의 메뉴가 화제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 역시 큰 인기를 끌면서 해당 케이크를 사기 위해 매장 앞에 대신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 망고시루는 지난 겨울철 큰 인기를 끌었던 '딸기시루'의 후속작으로 나온 생크림 케이크다. 가격은 4만3000원이다.

지난 6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성심당 망고시루 줄 서주기 알바'라는 제목의 거래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망고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 40분 정도 매장 앞에서 줄을 대신 서달라는 내용으로 비용 3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인 9860원의 3배가 넘는 값이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이 글은 거래 완료 전까지 1600여 명이 조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한 대전의 대표 빵집이다. 지역문화 명소로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으며, 로컬100중 3곳에 주어지는 '지역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수정 2024.06.12 14:22입력 2024.06.12 10:48

간 30% 절개해 기증 결정

간질환을 앓는 5살 원아를 위해 직접 간을 기증한 미국 유치원 선생님의 일화가 현지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는 뉴욕주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커리사 피셔의 사연을 전했다. 피셔는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제자 에즈라 토첵(5)을 위해 자신의 간 30%를 떼어 기증하기로 했다.


피셔는 에즈라가 간 기증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에즈라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가 간이식 적합 검사를 했으며, 적합 판정이 나오자 그는 주저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5살 제자인 에즈라를 위해 간 기증을 결심한 유치원 선생님 [이미지출처=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후 피셔는 자신의 모친과 함께 에즈라의 집을 찾았다고 한다. 당시 그는 품에 '헤이 에즈라! 내 간을 같이 쓸래?'라고 적힌 팻말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에즈라의 양어머니인 카렌 토첵은 피셔를 보자 곧바로 눈시울을 붉혔다. 에즈라는 생후 7개월부터 양어머니인 카렌과 함께 산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는 카렌이 에즈라에게 간을 기증하려 했지만 의료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좌절됐다. 미 의료 당국은 카렌이 이미 7남매의 어머니라는 점, 에즈라의 주 양육자라는 점을 들어 수술을 허용하지 않았다.


카렌은 매체에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다른 사람의 아이를 위해 (유치원 선생님이) 희생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간 기증을 결심한 피셔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피셔는 "(간 기증에)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며 "에즈라를 도울 수 있어 기쁠 뿐"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간이식 수술은 기증자의 간 일부분을 떼어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절제된 간은 1주일에 약 60%, 3개월에는 80%가량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증자는 적어도 병원에 10~14일가량 입원해 치료받아야 하며, 퇴원 후에도 최대 6개월 병원에 내원하면서 간의 재생 및 기능 회복 수준을 평가받아야 한다. 특히 회복 기간은 무리한 노동, 심한 운동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지 의료 당국이 에즈라의 어머니인 카렌의 간 기증을 불허한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포아파트서 때아닌 택배대란…배송포기 기사에 '동정론' 쏟아진 사연
수정 2024.06.13 07:33입력 2024.06.12 14:32

택배차 지상 진입 막으면
집 앞 배송 거부로 대응해
첫 대란 뒤 갈등 씨앗 여전

아파트 지상으로 진입해 택배를 배달하려는 택배 기사, 안전이 우려된다며 이를 막으려는 입주민 간의 갈등은 이른바 '택배 대란'으로 번지곤 한다. 이번에는 김포 한 아파트에서 택배 대란 사태가 벌어졌다. 다만 입주민들은 택배 배송을 포기한 기사에게 공감을 표하며 "이제 갑질은 그만하자"고 자중하는 분위기다.


'택배차 아파트 지상 진입 말아달라'…또 터진 갈등
김포 한 아파트 단지 사무실에 쌓인 소포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포에 있는 한 아파트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한 택배 기사가 '저상택배차량이 아닌 차량은 지상 출입을 하지 말아달라'는 입주민 민원을 받아 400만원을 들여 탑차를 저상차로 개조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개조 완료 후 다시 진입하려는 찰나, 다른 택배차가 지상으로 출입하는 걸 목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본 이 기사님은 차별받는 것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관리실 앞에 모든 택배를 내려두신 것"이라며 "입주민들이 직접 찾아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에는 아파트 관리실 앞에 가득 쌓인 택배 소포가 찍혔다.


주차장 2.1m 남짓한 신축 아파트 주차장, 택배 대란 불씨 돼

2021년 서울 강서구 고덕동 택배 대란 당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저상차는 탑승칸이나 대차의 높이를 낮게 만든 차량을 뜻한다. 특히 저상 화물차는 높이가 낮아 전고 2.1~2.2m 수준인 일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출입하기 용이하다.

그러나 저상차는 일명 '택배 대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부 아파트 입주민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모든 택배차를 저상차로 개조하거나, 혹은 아파트에 진입하지 말고 수레에 소포를 실어 배송해 달라고 요구하면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던 2021년 당시 이런 갈등도 극한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사례는 이 해 불거진 고덕동 아파트 택배 대란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 차량의 지상 진입을 막자, 택배 기사들이 합심해 수주일간 집 앞 택배 배송을 거부한 사태였다. 주민들의 항의, 택배사들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결국 집 앞 배송이 재개됐으나,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고덕동 사태 이후로도 크고 작은 택배 대란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택배차 진입 못 하면 집 앞 배송 사실상 불가능

택배 기사 입장에서 아파트 진입 금지는 무리한 요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덕동 사태 당시 택배 노조는 아파트 진입이 불가할 경우, 작업 시간이 약 3시간 30분~4시간가량 늘어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택배 기사들의 잠재적인 수입도 위축되는 셈이다.


게다가 저상 화물차는 일반 화물차보다 택배 적재량이 적다. 이에 따라 택배 프로세스에서 가장 근력을 많이 소모하는 '상·하차 업무 '횟수가 늘어나고, 이는 고스란히 기사의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가 2020년 택배 노동자 8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하차 노동으로 인한 허리 통증 호소자는 전체 중 83.6%, 상체 통증 호소자는 87.7%, 하체 통증 호소자는 85.2%에 달했다.


화물차 개조 비용도 상당한 부담이다. 약 200~4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개인 사업자인 기사가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제가 다 죄송"…입주민들도 택배 기사 손 들어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런 탓에 택배 대란이 불거진 김포 아파트 입주민들도 기사의 입장에 더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모인 카페에선 "문 앞 배송이라는 편의를 누리면서 무턱대고 지상 출입을 금하는 게 옳은 일인가", "이기적인 아파트로 보이고 싶지 않다", "이건 순전히 우리 주민들 탓 아닌가. 다른 사례들도 인터넷 댓글 보면 주민들이 너무하다는 댓글밖에 없었다", "제가 다 죄송스럽다", "갑질 좀 그만합시다. 이게 아파트 이미지 더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등 반응이 나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