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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올영에 밀리고, 젊은 사장님까지 등장…고통받는 소상공인

수정 2024.05.31 18:05입력 2024.05.31 09:14

소상공인 고통지수…"2022년부터 높아져"
금융위 '서민·자영업자 지원TF' 회의에 제시
자영업자 비중 25%…"판매업·요식업 집중"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플랫폼 활용 지원책이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31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영세 소상공인과 일반 소상공인의 경제고충지수는 각각 102.4와 96.7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미시·거시 경제지표 5개와 카드정보 15개 항목을 결합해 사업운영 관련 소상공인의 체감 고충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지난 28일 열린 금융위원회 ‘서민, 자영업자 지원방안 마련 TF’ 1차 회의 중 파워포인트(PPT) 자료로 제시됐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초반 140까지 치솟은 뒤 90선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2022년부터 경제고충지수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최근 10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경제적 고통은 일반 소상공인보다 영세 소상공인이 더욱 겪는다고 나타났다. 팬데믹 2년 차인 2021년부터 영세 소상공인의 경제고충지수가 일반 소상공인보다 약 5만큼 높게 형성돼 왔다.


실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은 악화일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영세 소상공인 수는 전체 가맹점의 79%에 달했지만 매출액은 전체의 8%에 불과했다. 영세 소상공인의 2019년 대비 지난해 건당 카드매출 증가율은 2.3%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기타사업자는 31.7%나 늘었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의 폐업률은 5.9%로, 기타사업자(3.4%)보다 2배가량 높았다.


업황이 나빠진 배경에는 자영업 포화에 따른 공급과잉이 있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6위다. 특히 진입장벽이 낮은 판매업·요식업·서비스업 등이 공급과잉 업종으로 꼽혔다. 2030세대가 ‘젊은 사장님’으로 등장한 데다, 고령화로 은퇴 후 창업을 노리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다이소, 올리브영 등 종합몰의 가맹점 수는 2019년 1만9000곳에서 지난해 2만3000곳으로 22% 증가했다. 매출은 3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94.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세 소상공인의 주요 창업 업종인 소매·판매업은 성장이 멈췄다. 지난해 가맹점 수는 66만곳으로 2019년(64만곳) 대비 소폭 늘었고, 매출은 2019년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성희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장은 자료에서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활용 여부에 따라 평균 매출과 폐업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들의 디지털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전통상권의 가맹점 수가 감소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서울 성동구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을 사례로 들면서 “대기업·프랜차이즈 입점 제한이나 임대료 안정 협약 체결 등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개입과 노력은 고유 로컬리티(지역정체성)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의 일환으로 정책 제안에 참여하거나 분석자료를 제공해 왔다”며 “신용카드 업계 1위인 만큼 카드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다리 퉁퉁' 부으면 병원 가보세요…올해 첫 사망자 발생한 '이 질병' 주의보
수정 2024.05.31 18:18입력 2024.05.31 17:26

다리 부종 동반하는 비브리오패혈증
방지하려면 "어패류 완전히 익혀야"
어패류 조리에 쓴 도마-칼 소독도 철저히 해야
생굴 등 어패류 취급 시 장갑 착용

전북특별자치도가 31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며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때,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기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 올해 첫 사망자는 다리 부종·통증 및 색 변화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전북자치도가 권한 예방 수칙은 ▲ 어패류 완전히 익혀 먹기 ▲ 상처가 바닷물에 닿으면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기 ▲ 생굴 등 어패류 취급 시 장갑 착용 ▲ 어패류 5도 이하 저온 저장 ▲ 어패류 조리에 쓴 도마와 칼 소독 등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에 따르면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021년 3명, 2022명 2명, 2023년 3명이다. 2021년에 1명, 2022년에 2명이 숨졌다. 올해 도내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지난 22일 "올해 처음으로 70대 여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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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지 고르다 갑자기 국민체조…여성 2인조 황당 절도
수정 2024.05.31 11:12입력 2024.05.31 09:44

반지 구경하다 갑자기 국민체조
특수절도혐의로 검거

액세서리 가게에서 반지를 착용해보는 척하다가 훔쳐 달아난 2인조 여성 절도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3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갑자기 국민체조를 한다고요…? 왜 그랬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패션잡화점에 A씨와 B씨가 액세서리를 구경하다가 이를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반지를 구경하는 사이 B씨는 팔을 앞뒤로 저으며 체조하는 척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던 중 A씨가 B씨에게 은반지를 넘겨주자, B씨는 이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총 4개의 은반지를 훔친 뒤 태연하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확인한 매장 점주는 이후 매장 직원으로부터 절도범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다른 곳에 있던 점주는 곧장 직원에게 달려가다 마침 주변에서 보도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대팀을 만났다. 경찰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용의자가 있는 현장으로 뛰어갔다.


A씨와 B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하였으나,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인정하고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으며 이미 동종 범죄경력이 다수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가방 안에는 타인의 신분증 3장과 타인의 신용카드 7매가 함께 발견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장에 CCTV 없었으면 범행을 밝히기 어려울 뻔했다", "은반지 훔치려다 은팔찌 차게 생겼네", "꼬리가 길면 잡힌다", "경찰분들 고생하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특수절도 혐의는 2인 이상 합동해 타인의 재물을 훔칠 때 등에 적용되며 법정형은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다. 특수절도는 일반 절도와 비교해 죄질이 나쁘고 위험성이 더 크다는 점 때문에 법정형의 하한이 징역 1년 이상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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