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능 1등급 4800명 모두 의대갈 수도"…이준석, 서울대 강연

수정 2024.05.28 13:40입력 2024.05.28 08:14

이준석 "과학계가 직면한 위협은 의대증원"
'전문직 여성 징병' 질문엔 "일리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확정 방침과 이에 따른 의대 쏠림 우려 등과 관련해 "과학계가 직면한 위협은 의대 증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이준석 당선인이 27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제목으로 공개 강연을 한 뒤 학생으로부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타격을 입은 과학계를 살릴 복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은 27일 정부의 의대 증원 확정 방침과 이에 따른 의대 쏠림 우려 등과 관련해 "과학계가 직면한 위협은 의대 증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날 공개강연회는 서울대 재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로 진행됐다. 하버드대를 나온 이 당선인은 "18년 전이 마지막으로 영어 강의를 들었던 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먼저 이 당선인은 의료 인력 증원과 관련해 "20만 수험생 가운데 60%가 이과라고 가정하면 1등급(상위 4%) 학생은 4800명이고 이들이 모두 의대로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만명 중 5000명(2.5%)은 정말 큰 비율"이라며 "이 비율을 유지한다면 과학기술을 책임질 사람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당선인은 ‘법조인이나 의료인 등 전문직이 되려는 여성을 징병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공정성 차원에서는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보수 진영에 있는 정치인으로서 시민에게 더 많은 짐을 지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군 복무를 시키는 방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 목표는 징병제를 없애고 누구도 군 복무로 고통받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4일 올해 고3 학생에게 적용되는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승인하면서 의대 모집인원을 직전 학년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의대 증원과 관련해 "교육부는 증원이 이뤄진 대학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의대 증원이 확정된 데 따른 철저한 후속 조치를 주문한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아직 2025년 의대 증원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조건으로 北 김정은과 협상할 수도"
수정 2024.05.28 03:46입력 2024.05.28 03:46

美 워싱턴포스트 칼럼
"한·미·일 3자 진전 한층 강화해야"

오는 11월 미 대선에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한·미·일 삼각 공조를 뒤집고, 주한미군 철수를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맥스 부트는 수미 테라 한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과 27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쓴 칼럼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와 관련해 "이 관계는 아주 최근에 형성됐고 이들 나라의 리더십이 교체될 경우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한·미·일을 포함해 미국의 전반적인 동맹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자신의 적이 끌어냈다는 이유만으로 한·미·일 공조를 뒤집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살리기 위해 외교적 자산을 쓰는 일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집착하고 있으며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보다 더 많은 국내총생산(GDP)의 2.7%를 방위비로 분담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듯하다"며 "그는 과거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훈련 비용을 부담할 것 같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칼럼은 "트럼프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결단을 하면서까지 김정은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김정은이 또 다른 도발에 나설 경우 또 다시 '화염과 분노'의 표현을 쓰며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를 인용해 캠프 데이비드 회동 이후 50회 넘는 한·미·일 3국의 관여가 이뤄졌다면서 "그럼에도 실시간 정보 공유, 미사일 방어 체계 통합, 방산 공조 확대 등을 포함해 3국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중국 역시 한·미·일 삼각 공조에 균열을 만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칼럼은 "윤, 바이든, 기시다 등 3명의 지도자는 투자를 했으나 후임자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고 이는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망칠 수 있다"면서 "3국 지도자들은 지금 더욱 긴급히 행동해 3자간 진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레트로 열풍'…옛날 옷 꺼내 입는 '장수 브랜드'
수정 2024.05.29 15:03입력 2024.05.28 06:31

석수, 초코파이, 3분카레 과거 패키지 출시
기성세대 넘어 '힙쟁이' 젊은 세대 수집욕 자극

20세기 세상에 나온 장수 브랜드들이 수십년 전 옷을 입고 소비자 앞에 다시 나섰다. 이 같은 '레트로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과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과거의 문화를 '힙'하게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지갑을 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1세대 먹는 샘물 '석수'의 1980년대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레트로 석수 1ℓ'를 출시했다. 레트로 석수는 석수만의 전통성과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굵고 힘찬 서체로 제품명과 낙관을 새겼고, 암반층 사이의 천연 암반수를 나타내는 회색과 흰색 조합의 라벨 배경 디자인을 재현했다. 석수의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한 'SINCE 1982' 인장도 추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레트로 열풍 속 부모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자녀 세대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와 재미를 선사하고자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석수만의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 업계에서는 과거의 패키지를 소환한 상품이 계속 출시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오리온이 '초코파이정(情)' 50주년을 맞아 추억 속 패키지를 입힌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1974년 첫 출시 패키지부터 1989년, 2006년과 현재까지 각 시대의 추억 속 디자인을 담은 4종을 특별 제작해 소비자의 수집욕을 자극했다. 바뀌는 오리온 로고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다.


앞서 오뚜기도 1981년 처음 선보인 '3분 카레'의 초기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한 '3분 레트로 카레·짜장' 한정판을 판매했다. 40여년 전 디자인을 살린 한정판은 파란색과 주황색 등 원색과 예스러운 글씨체를 사용했다.

이 외에도 롯데네슬레코리아의 경우 1980년대 사랑을 받은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의 과거 유리병 패키지 구현해 미니 사이즈로 출시하기도 했다. 패키지뿐 아니라 오리지널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해 미디엄 로스팅의 조화롭고 풍부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레트로 마케팅의 경우 초기에는 과거 제품을 직접 접한 기성세대의 '체험적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목적이 컸다. 레트로 패키지를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 이들은 정서적 만족감을 소비로 표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레트로 마케팅의 대상은 기성세대에 한정되지 않고 젊은 세대까지 자극하고 있다. 이들에게 아날로그가 촌스럽지 않고 '핫하고 힙한' 이색적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또 젊은 세대 중에서는 실제 제품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어른들에게서 들은 옛날이야기나 영화 등을 통해 갖게 된 '대리적 노스탤지어'를 기반으로 레트로 제품을 소비하는 이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레트로 트렌드의 중심이 중장년층의 향수였다면, 최근에는 젊은 세대가 과거 문화를 신선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재해석해 소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