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희진·뉴진스 좋아해서 냈다니깐"…'침착맨', 탄원서 논란에 일침

수정 2024.07.15 14:58입력 2024.05.27 08:52

오류로 인해 '이병견'이란 이름으로 올라가
"민희진 대표, 뉴진스와 시너지 좋고 돈독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이말년)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냈다고 인정했다. 지난 26일 침착맨은 '열 받아서 못 살겠다'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침착맨은 "말할까 말까 하다가 짧게 하겠다.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는 내가 낸 게 맞다"며 "졸렬하게 탄원서는 쓰고 싶은데, 걸리기 싫어서 '이병견으로 썼냐'고 억측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침착맨']

이어 "내가 탄원서 낸 것 맞다. 탄원서 낼 때 뒤에다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인다. 억측하지 말라. 근데 왜 이병견으로 올라갔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침착맨의 본명은 이병건이나, 입력 오류로 '이병견'이란 이름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재판 얘기를 들었다. '우리는 탄원서를 쓸 건데, 생각 있으면 써'라고 하길래 '탄원서가 뭐냐'고 물었다. '개인적으로 해임됐으면 좋겠어, 안됐으면 좋겠어?'라고 묻길래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어도어 관계는 모른다. 관계자가 아닌데 어떻게 아느냐. 민 대표를 몇 번 봤는데, 뉴진스와 시너지 효과가 좋고 돈독해 보였다. 자부심으로 일하는 걸 느껴서 탄원서를 썼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한테 해명 요구 좀 하지 말아 달라"며 "별것도 아닌 거 갖고 와서 며칠 내내 그러는 게 너무 짜증 났다. 제가 한 일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일침을 하라. 근데 아무것도 아닌 일로는 호들갑 좀 떨지 않았으면 한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에 어도어 경영진은 오는 31일로 주주총회 날짜를 잡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재용, 리창 중국 총리 면담…"코로나 시절 삼성 中사업 지원 감사"
수정 2024.05.28 07:23입력 2024.05.27 07:26

리창 "삼성 등 한국기업 中투자·협력 환영"
中, 코로나때 삼성 사업 차질 최소화 도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했다.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가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7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 총리를 만났다. 리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별도로 면담한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리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 방한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과의 만남은 그때 이후 19년 만이다.


이 회장은 리 총리에게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 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삼성의 사업 차질 최소화를 지원했다.


리 총리도 이 회장에게 투자와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 회장에게 "삼성의 대(對)중국 협력은 중·한(한중) 양국 호혜·협력 발전의 생동감 있는 축소판"이라며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녹색 발전·생물 의약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큰 시장은 언제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려 있다"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제도적 개방을 추진해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외자기업의 국민 대우를 잘 이행해 기업의 우려와 요구를 적극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 등 한국 기업이 계속해서 대중국 투자·협력을 확대해 중국의 새로운 발전이 가져다준 더 많은 새 기회를 함께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 부문 MX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양걸 삼성전자 삼성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실장 사장 등 삼성 경영진도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국무원 총리, 정치국 사무위원 등 중국 핵심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 주석과는 2005년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 회장이 2013년 중국 보아오 포럼 이사로 활동하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또 이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도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기업인은 이 회장이 처음이었다.


삼성은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지속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평가 순위에서 삼성은 2013년부터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중국 중·고·대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 12~16세 여학생 대상 '삼성 STEM 걸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2015년부터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농촌관광사업을 육성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도 진행해 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0세 부장님도 집에서 직접 노모 돌본다"…육아보다 힘든 간병에 日 골머리
수정 2024.05.28 07:16입력 2024.05.27 13:29

日 일하면서 부모 간병 직장인 300만명
부모 병간호와 직장 병행
4050 '비즈니스 케어러' 급증
돌봄휴가 기간 늘리고 무기한 재택근무도

일본 기업들이 대대적인 돌봄 휴가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직장에 다니면서 병든 부모님까지 병간호해야 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케어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이들을 고려한 일·가정 양립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결국 기업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025년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돼 이들을 돌봐야 하는 비즈니스 케어러가 307만명이 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케어러들은 대부분 40~50대로 직장에서 한창 중요한 직책을 맡아 활동할 시기이기 때문에 병간호로 인한 이들의 경력단절은 기업 입장에서도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이라스토라)

일본에서는 간병 등으로 쓸 수 있는 돌봄 휴가를 육아·개호(介護·간병) 휴업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가족 1명당 연 5일까지, 2명 이상일 경우는 연 10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다. 이 이상으로 휴가를 부여하는 것은 기업 재량에 맡겼는데, 90% 이상의 기업은 법에 규정된 1명당 5일에만 국한해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이 돌봄 휴가를 늘리는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다이세이건설은 휴가 일수를 최대 연 15일로 기존 1.5배로 끌어올렸다. 유급 휴가로 인정하며 시간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2명을 간호해야 하는 '더블 개호'의 상황에서는 최대 20일 휴가를 취득할 수 있다.

간병에 맞춰 유연한 근로 형태를 제시하는 회사도 늘었다. 가전제품 양판기업 에디온은 지난달부터 8시간 근무를 5~7시간으로 단축하는 간병 전문 단시간 근무 제도를 재검토했다. 원래는 최대 3년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병간호가 필요한 동안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폐지했다. 후지전기도 지난달부터 한 달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던 재택근무 규정을 개정, 사유가 간병에 해당할 경우 상한을 없애고 무기한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원들이 간병 문제를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기에 나선 기업도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외부 전문가에게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그룹 내 계열사 60곳에 도입했다. 요양보험 서비스 이용 방법, 요양시설 정보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한다. 히타치제작소는 지난해 그룹 내 사원 12만명을 대상으로 간병이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지 실태 파악에 나선 바 있다. 히타치제작소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인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도 간병 중인 사원끼리의 교류회와 더불어 전문가와 언제든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화장품 회사 카오는 관리직을 대상으로 간병을 병행하는 부하직원이 있을 시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지침을 배포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돌봄 휴가 대책을 서두르는 것은 현역 세대의 간병 부담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후생노동성은 2030년 일본 내 치매 환자는 523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2030년 간병을 이유로 이직하는 사람이 11만명에 달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9조엔(78조400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추산했다.


닛케이는 "간병은 육아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기간이 길고,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