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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논현동 모텔서 도박하다 칼부림…20대男 중상

수정 2024.05.20 18:49입력 2024.05.20 18:49

모텔에서 도박하다가 시비붙어
흉기로 수차례 칼부림…생명에는 지장없어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모텔에서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둘은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모텔에서 도박하던 도중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칼부림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중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2대 샛별]⑩'외교통' 위성락 "통일 포기해선 안 돼…현실과 이상 조화시키겠다"
수정 2024.05.23 17:35입력 2024.05.20 07:10
편집자주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은 131명이다. 2000년 16대 국회 때 112명 이후 최저치다. 국민은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이들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주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2대 국회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당선인을 소개한다. ①박지혜 ②고동진 ③곽상언 ④박수민 ⑤박충권 ⑥서명옥 ⑦임미애 ⑧최은석 ⑨부승찬 ⑩위성락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를 하는 것은 제 필생의 과제입니다."


위성락 비례대표 당선인(69)은 '외교 전문가'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아 당선됐다. 남성 후보 중에는 가장 앞순위로, 당선이 확실한 순번이었다. 아시아경제는 17일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종로구 사무실에서 위 당선인을 만나 50여 분간 인터뷰했다. '한반도평화만들기'는 그가 사무총장으로 재임했던 재단이다.

위성락 비례대표 당선인 [사진제공=위성락 당선인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생 때는 한국군의 월남전 전황 기사를 모아 스크랩북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다닐 때가 70년대 초반인데 당시에 월남전 파병이 있었다"며 "그전에는 (한국이) 식민지가 됐다가 한국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고 지금은 분단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명운을 가른 주요한 사건들이 모두 국제 정치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 대학생 때부터 외교학 공부에 힘썼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제13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미국 몬터레이 군사언어연구소에서 러시아어를 연수하고 주러시아 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김영삼 정부 때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외교통상부 본부장·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하는 등 외교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2021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22대 총선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도 (지향하는 외교 정책을) 실현하는 방법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위 당선인은 지역구 정치 활동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외교라는) 전문성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전문성의 범위 내에서 기여할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총선에 출마할 당시 가족들은 걱정하고 지지하는 반응을 함께 보였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다. 교내 한문 공부 모임에서 만난 게 평생의 연으로 이어졌고, 슬하에 아들 두 명이 있다. 그는 "아내는 정치를 조금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성격"이라며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아들들은 제가 국회에 가서 일하는 것을 조금 더 지지했다"며 "정치적인 힘이 있어야 공허하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에 당선된 위성락 당선인(오른쪽)이 지난달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비례대표 당선증 교부식에서 노태악 위원장에게 당선증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인터뷰 내내 '균형'과 '조화'를 강조했다. 개인적 삶도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려 노력하고 있고, 한국 외교도 가치와 현실을 접목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왔을 땐 굉장히 이상적인 꿈을 갖고 있던 어린 사람이었다"며 "대학교에서 현실주의적인 국제정치학을 배우면서 양자 간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교관으로서의 현장 경험, 현실과 실험에 기반한 경험을 토대로 국회에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각국에 대한 외교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 관계만 가지고 모든 것을 다 운영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첨예한 대립 구도 안에서 연동돼있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는 총체적인(holistic) 외교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정학적인 여건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한 곳하고 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미국, 일본과 관계가 강화됨으로써 생겨나는 반작용은 당연히 북한, 중국, 러시아로부터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에 대해서도 적절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위 당선인은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북한이 자꾸만 한국하고는 별개의 나라라고 하는 것은 북한이 중국·러시아와의 연대 속에서 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한국이 그것을 용인하고 우리는 한국·미국·일본의 진영 속에 살겠다고 하면 완전히 영구분단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한국이 21세기에 취할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긴 게임을 잘 운영하면 변화의 시작이 북한 내에서 나오거나, 중국의 대북 정책이 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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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보복 시작하나…美·EU·日·대만 대상 화학물질 반덤핑 조사
수정 2024.05.21 07:20입력 2024.05.20 10:38

상무부, 19일 POM 공중합체 반덤핑 조사

중국 상무부가 유럽연합(EU)·미국·대만·일본에서 수입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EU의 전기차 보조금 조사 등에 대한 중국의 무역 보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무부는 19일 EU와 미국, 대만, 일본에서 수입되는 폴리포름알데히드(POM) 공중합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POM 공중합체는 구리, 아연 등 금속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열가소성 수지로,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제품, 산업기계부터 스포츠 및 의료 장비, 건축 자재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이번 조사는 중국 윈난윈톈화유한공사, 국가에너지그룹 닝샤석탄유한공사, 카이펑룽위화학유한공사, 옌광루난화학유한공사, 탕산중하오와학유한공사, 중국 석유네이멍구신소재유한공사 등 현지 기업들이 지난달(22일) 제기한 반덤핑 조사 신청에 따른 것이다. 해당 기업들은 수입 POM 공중합체가 본토 시장에서 '명백한 덤핑'을 수반했고, 현지 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청서에서 이들은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반덤핑 조사와 조치는 왜곡된 시장 경쟁 질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국 본토의 산업과 경제 안전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상무부는 신청인의 자격, 조사 대상 제품의 관련 상황, 중국 본토의 유사 제품 시장 현황, 중국 본토 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대상 국가(지역)에 대해 검토한 결과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업체 화징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은 POM 수요의 45%를 수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관 데이터 기반으로 EU, 대만, 일본, 미국이 각각 올해 1분기 중국 POM 수입의 3~6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발표에 따르면 상무부의 덤핑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산업피해 조사 기간은 2021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 3년간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는 1년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봤지만, 필요에 따라 6개월 연장될 수도 있다.

또 상무부는 이번 조사 대상의 이해관계자가 기본적인 신원 정보와 함께 중국 본토로의 수출 또는 수입량, 제품의 수량과 금액, 생산 및 판매되는 유사 제품의 수량과 금액 등을 조사 착수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에 전자 형식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EU 등 서방 국가들의 대(對)중국 무역 압박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작된 것이다. 미국은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 컴퓨터 칩, 의료 제품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고, EU는 17일 중국산 주석 도금강에 대한 무역 조사를 시작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SCMP는 이번 발표가 독립 지지 성향의 윌리엄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자의 취임 전날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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