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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였던 날 구해줬는데"…'삽자루' 사망에 90년대생 애도 물결

수정 2024.05.14 00:28입력 2024.05.13 16:29

13일 사망, 사인 공개되지 않아

한때 온라인 입시 강사로 유명세를 떨쳤던 '삽자루' 우형철(59)씨가 13일 별세했다. 과거 그는 인터넷 강의 업계가 자사 홍보 및 경쟁사 비방을 목적으로 댓글 조작이 벌어지고 있다며 폭로하기도 했다. 고인의 사인은 유족의 의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우씨는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며 강사 경력을 시작했다. 비타에듀,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유명해졌고 2010년대 전후로는 '일타' 수학 강사로 자리매김했다.


입시 강사 '삽자루' 고(故) 우형철(59)씨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학생들 사이에서 우씨는 특유의 걸걸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삽자루'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소 난폭하면서도 의표를 찌르는 그의 발언은 소위 '명언'이 돼 수능 준비생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우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강의를 들으며 수능 공부를 했던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내 수리 점수를 책임졌던 분이다", "진짜 삽자루를 들고 강의하시던 것 절대 잊지 못한다", "삽자루 아니었으면 수포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맨날 삽자루 강의 들으며 멘탈 부여잡던 게 엊그제 같은데 돌아가셨다니 믿기지 않는다" 등 애도가 쏟아졌다.

또 우씨는 2017년 자신이 속해 있던 온라인 강의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는 취지로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입시 학원가에 이런 관행이 비일비재하다고 고발했으며, 댓글 조작에 반대하는 다른 강사들과 힘을 합쳐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우씨의 폭로로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한 바 있다.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우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5일 밤 0시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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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00억' 현우진 "세금만 120억 내는데...킬러문항 비판하니 세무조사"
수정 2024.05.14 00:28입력 2024.05.13 08:29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 개그 유튜브 출연
연봉 200억 추정 "세금만 60%낸다"
지난해 세무조사 받은 심정 진솔히 밝혀
"회사·법인 아닌데 세무조사" 의아함 표해
"입시 정책 비판한게 바이럴 된 것 같다"

오랫동안 수학 과목에서 '일타강사(최고 인기 강사)' 자리를 지켜온 메가스터디 소속 현우진(37세)씨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뒤늦은 의아함을 표했다.

유튜브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한 수학 강사 현우진씨.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갈무리]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 코너에 출연한 현 씨는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정말 대대적인 세무조사였다. 보통은 개인을 조사하지는 않는다. 나는 회사가 아니고 법인도 아닌데 그냥 (세무조사를) 하러 왔다"라며 "나는 세금을 잘 낸다. (벌어들이는 수입의) 60%가 세금으로 빠져나간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현 씨는 한해 연봉만 200억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억 연봉을 가정하면 120억 가량을 세금으로 낸다는 의미다.


현 씨는 자신이 세무조사를 받은 이유가 입시 정책을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현 씨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고사부터 소위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제가 배제된 것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그는 "내가 언젠가 어떤 말을 했는데, 6월 모의고사에서 '(킬러 문항 때문에)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거다'가 나의 요점이었다. 왜냐하면 정확한 가이드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애들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하므로 이 과정을 겪어야 하는 학생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영향력이 크긴 한가 보다. 그냥 딱 한 마디 한 건데 그게 바이럴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튜브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한 수학 강사 현우진씨.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갈무리]

현 씨는 "(세무조사 당시) 사무실에서 세무조사가 왔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내가 다 보여드리라고 했다. 꿀릴 게 없었다"며 "컴퓨터까지 가져갔는데 본인들이 뭘 하는지도 몰랐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고, 급하게 시행하는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사생활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여자친구가 있냐'는 진행자의 말에 현 씨는 "그냥 내 사생활이라서 대답을 못 하겠다"라며 "누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사생활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 씨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스토커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스토커가) 내 집 앞까지 찾아온다"라며 "나랑 약속이 있다고 찾아오는데, 나는 절대 집에 사람을 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섯명 정도 찾아왔다. 다들 성인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튜브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한 수학 강사 현우진씨.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갈무리]

앞서 지난해 6월 국세청은 사전 통보 없이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국세청은 수백억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강사들도 교재비나 특강료 수입을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세금을 적게 낸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한편 현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입성해 현재 수능 수학 강의 '일타강사'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문·이과를 통틀어 가장 많은 온라인 학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우진의 연봉은 수백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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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만에 한국에 펼쳐진 오로라… 하늘에 수 놓았다
수정 2024.07.15 14:46입력 2024.05.13 18:16

지난 12일 화천군 새벽 하늘서 관찰

최근 발생한 강력한 태양폭풍으로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나타나는 우주쇼가 펼쳐졌다. 이번 태양폭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여년 만에 오로라가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천문가인 박정하씨가 촬영한 오로라의 모습. [사진출처=천문연 제공, 연합뉴스]

연합뉴스는 13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개한 오로라 사진을 보도했다. 전날 강원도 화천에서 아마추어 전문가인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심형섭 씨가 촬영한 오로라다.


공개된 사진에서 오로라는 검은 산을 배경으로 하늘 위에 넓게 펼쳐져 있다. 보라색과 노란색이 퍼져 있어 그림 같은 모습이다. 저녁노을과는 색감이 크게 다른 장관을 보여준다.


오로라는 한반도처럼 극지방과 떨어져 있는 중위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오로라가 포착된 것은 지난 2003년 10월30일 보현산천문대에서 붉은색 오로라를 관측한 이후 약 21년 만이다. 2003년 당시에도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덮친 바 있다.

지난 12일 강원 화천군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심형섭씨가 찍은 오로라. [사진출처=천문연 제공, 연합뉴스]

오로라는 태양 표면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양극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해 내는 형형색색의 빛이다. 지구 자기장의 남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으로 일어나며 이를 '오로라 타원체'(auroral oval)라 부른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장 강력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 보라색·녹색·노란색·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에는 미국 레몬산에 위치한 OWL-Net 4호기, 11일에는 몽골에 위치한 1호기로 오로라를 담아냈다.


한국천문연구원도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에서 자체 운영 중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을 이용해 오로라를 촬영했다. 천문연 보현산천문대에 설치한 전리권·고층대기 관측 시스템(TIMOS)의 대기광 관측용 전천 카메라로 적색 오로라도 관측했다.


천문연은 "오로라가 많이 관측되는 이유 중 하나는 태양활동"이라면서 "태양의 활동은 평균 11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는데 내년에 태양활동이 극대기(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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