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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손에서 놓질 않네"…신라면과 '찐사랑' 빠진 유명 래퍼

수정 2024.05.12 10:15입력 2024.05.11 20:09

래퍼 센트럴 씨, 신라면에 빠진 모습 화제
신친자 (신라면+미친자) 합성어 사용하기도
내한 후에도 SNS에 신라면…“중독 수준”

농심 ‘신라면’이 최근 미국 유명 격주간지인 뉴욕매거진에서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유명 래퍼 센트럴 씨(Central Cee)의 신라면 사랑이 뒤늦게 화제다.


11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신라면에 중독된 영국 래퍼’라는 제목으로 센트럴 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게시물이 공유돼 화제다.


지난해 내한 당시 센트럴 씨의 SNS에는 TV를 보면서도 신라면을 먹는 모습, 국물 없이 신라면을 비벼놓은 모습 등이 줄곧 올라왔다. 그는 길거리는 물론 호텔, 엘리베이터 등 어딜 가든 신라면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클럽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도 신라면에 시선을 집중한 채 젓가락질을 쉬지 않는 모습이었다.


영국의 유명 래퍼 센트럴 씨(Central Cee)가 지난해 내한 당시 신라면을 들고 있는 모습 [이미지 출처=센트럴 씨 인스타그램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센트럴 씨는 영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SNS에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찐사랑이다”, “거의 중독 수준”이라며 감탄했다.

[이미지 출처=센트럴 씨 인스타그램 캡처]

센트럴 씨는 2015년에 ‘Street Heat Freestyle’으로 데뷔했고,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영국 음원 시장을 장악하는 래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과 협업곡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신라면은 2021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5000억원)이 국내 매출(4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신라면 국내 매출은 5000억원(41%), 해외 매출은 7100억원(59%)에 달한다. 이에 농심은 수출 강화를 위해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에서만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신라면 유럽 수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수정 2024.07.15 14:44입력 2024.05.11 11:17

예산 4분의 3이 공연에 쓰여
섭외 명단이 축제 성패 가르기도

중간고사를 마친 대학가가 5월 본격적인 축제 시즌에 접어들면서 각 대학의 '인기 가수 섭외전'이 치열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에는 주객이 전도돼 대학축제가 걸그룹이나 아이돌의 놀이판이 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연합뉴스는 11일 서울 시내 대부분 학교가 축제 비용으로 약 1억 5000만원~3억원을 지출한다고 보도했다. 대학가는 5월 본격적인 축제 시즌에 접어들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대는 지난 7∼9일 봄축제를 열었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서울캠퍼스)도 각각 8∼10일과 8∼9일 축제를 했다. 서강대·숭실대는 이달 중순, 고려대·연세대·한양대·경희대·중앙대 등은 이달 말 축제를 한다.


한국외대는 올해 축제에 싸이와 아이돌그룹 아일릿을 섭외했다. 경희대는 데이식스·비비·실리카겔·이승윤, 동국대는 싸이·데이식스·10cm 공연이 예정돼있다.

매년 이맘때 소셜미디어에는 '서울 대학 축제 라인업'이라는 이름의 게시글과 공연한 가수를 촬영한 '직캠' 영상이 화제가 된다. 1학기에 펼쳐지는 축제가 학생회의 중간평가 성격이 있고, 어떤 가수를 섭외했느냐에 따라 축제의 '급'이 달라져 유명 가수들을 부르게 된다는 토로도 있다.


인기 가수들의 섭외 비용은 학교가 부담하는 교비, 재학생이 납부한 학생회비, 졸업생 및 주변 상인 등의 외부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학교의 재원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한 팀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연예인 섭외 비용은 해마다 오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룹 아이브가 지난 1월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만디리'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지난해 상반기 한양대 총학생회가 발표한 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2023년 축제 전체 지출 중 '아티스트 섭외비'가 49.75%를 차지했다. 무대 설치 및 진행비는 25.31%로,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 예산의 4분의 3이 공연에 쓰인 셈이다.


K팝 스타 몸값 치솟아
이화여대 축제 부스 앞 북적이는 학생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축제에서 연예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K팝 스타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축제를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나 학생회 자체 역량만으로는 연예계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게 돼버린 축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보면 경희대는 올해 축제 행사 대행업체 입찰 조건에 '정상급 힙합 가수 1팀', '최정상급 아이돌 1팀', '정상급 밴드 가수 1팀', '최정상급 가수 1팀', '정상급 아이돌 1팀' 등을 내걸었다.


반면, 재원이 부족해 축제를 취소하는 곳도 있다. 지난 3월 국민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봄축제를 추진하기 위해 지속해 논의했으나 비대위 체제로 인한 예산 감소 및 인력 부족 등의 사유로 진행이 무산됐다"고 공지했다.


대학 축제가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축제여야 한다는 말도 있다. 서울의 한 대학 학생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학생들이 운영하는 주점이나 부스, 학생들의 자체 콘텐츠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며 "연예인 섭외 명단으로 학교의 네임밸류를 가르고 축제의 질을 평가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국립대인 인천대학교 축제에 유명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인기 그룹인 아이브와 크래비티가 등장하면서 일반 팬들과 재학생들이 뒤섞여 혼란이 일었다. 일부 팬들은 멤버들을 촬영하기 위해 이른바 대포 카메라를 높이 들고 관람했다. 이에 재학생들은 무대 시야를 가린다며 항의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혼란이 빚어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러려고 돈 들여서 아이돌 불렀나”, “아이돌 아예 부르지 말자”, “대포보다 핸드폰을 위로 치켜드는 게 시야를 더 가린다”, “아이돌 나오면 거의 이런 분위기”, “그래도 연예인 없으면 서운하지” 등 의견이 나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괜히 읽었네" 사회생활 필수템 이모티콘…요즘 직장인들의 소통 트렌드
수정 2024.05.11 21:33입력 2024.05.11 08:30

딱딱한 문자 대신 귀여운 이모티콘
경직된 조직 분위기 완화 역할

직장 생활 중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과 마주했을때 이모티콘을 사용해 유연하게 대처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많은 직장인이 하이브를 겨냥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작심 기자회견'에서 '직장인 민희진'의 모습에 공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민 대표가 박지원 하이브 대표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이모티콘을 통해 복잡한 감정을 유쾌하게 표현한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은 "내 모습 같다"며 호응했다. 이모티콘은 직장인들의 필수 의사소통 수단이 된 지 오래다.


1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이모지·이모티콘이 새로운 직장인 소통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의도를 전달하는 도구로 이모지·이모티콘이 자리매김하면서 소통방식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딱딱한 언어로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완화하고 가벼운 유머를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모지는 이미지 자체로, 이모티콘은 문자·기호·숫자 등의 텍스트를 조합한 그림의 형태를 의미한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용한 '작은 회색 고양이' 이모티콘. 사진출처=카카오 이모티콘샵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당시 노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모티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영향이 크다. 특히 직장에서 업무를 위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이모티콘을 활용해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월평균 이모티콘 사용자 수는 3000만명, 이모티콘 누적 구매자 수는 2700만명이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한 셈이다. 카카오의 정기구독 상품 '이모티콘 플러스'의 구독자 수도 지난해 12월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누적 10억 원 이상 매출을 낸 이모티콘은 116개,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경우는 1852개 달한다. 2011년 이모티콘 서비스 시작 이래 10여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모지·이모티콘이 새로운 언어 트렌드가 되면서 이를 마케팅이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2년 자체 이모지 '토스페이스'를 출시했다. 보수적인 금융사 이미지에서 탈피, 신선함·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프레임워크 R&D그룹은 이모티콘 사용으로 비효율적인 답신문화를 없앴다. 내용을 체크했을 때는 확인 완료 이모티콘을, 의견을 칭찬하고 싶을 때는 엄지척 이모티콘을 쓴다.


보고서는 "이모지·이모티콘이 마케팅, 소통, 조직문화의 가치 향상 수단으로서 긍정적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모지·이모티콘 활용 시 지속적인 업데이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취향이 뚜렷하고 모바일에 친숙한 MZ세대와의 접점 마련 수단으로 원활한 소통 및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도모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미래의 알파 세대와도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모티콘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사용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기업의 경우 브랜드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밀레니엄 세대 분석' 리포트에서 "전문적 주제에 어울리지 않는 이모티콘을 넣어 부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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