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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름 왜 써"…테슬라, 인도 배터리업체 '테슬라 파워' 제소

수정 2024.05.04 13:46입력 2024.05.04 13:46

상표권 사용 금지·손해배상 청구소송
테슬라 파워 "우리가 먼저 인도 진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배터리 제조업체를 상대로 상표권을 침해당했다며 인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배터리 업체는 '테슬라 파워 인디아(테슬라 파워)'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테슬라의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델리주 고등법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테슬라가 최근 전혀 관계없는 업체가 테슬라 파워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상표 사용 금지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최근 법원 심리에서 2022년 4월 테슬라 파워 측에 테슬라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반해 테슬라 파워 측은 자신들은 납축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 전기차를 만들 의사가 전혀 없으며 테슬라라는 이름을 사용해 고객을 기만할 생각도 없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파워는 한 외신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보다 먼저 인도에 진출했고, 인도 정부에 승인을 받았다며 먼저 머스크의 테슬라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파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델라웨어와 인도 구루그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테슬라 파워 USA', '테슬라 파워 인디아' 등의 이름으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인도에서 매우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배터리 선구자이자 선두 주자로 인정받는다고 자평한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최근 인도 방문을 연기한 뒤 제기됐다. 머스크는 당초 지난달 21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려고 했지만, 방문 이틀을 앞두고 중대 임무가 있다며 연말로 연기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달 28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도입 관련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인도 언론은 머스크가 인도 대신 중국을 택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테슬라는 세르비아 출신 전기공학자이자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 2003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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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항문 달아도 온천여행 OK…日 배리어프리 관광 인기
수정 2024.05.04 09:00입력 2024.05.04 09:00

도쿄도, '배리어프리'시 보조금 지원

엔저로 일본의 인바운드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장애가 있거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 일명 '배리어프리' 관광 주목을 받고 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대폭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여행업체 긴키닛폰투어리스트가 진행하는 '배리어 프리 관광' 사진.(사진출처=긴키닛폰투어리스트)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여행사와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배리어 프리 관광 상품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행업체 긴키닛폰투어리스트는 지난달 인공항문을 장착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당일치기 온천 투어를 진행했다.


이 업체는 인공항문을 장착한 사람들이 대변이 새어 나오는 등 사람들의 시선을 우려해 목욕탕 이용을 주저하는 것을 고려, 탈의실에서부터 전용 공간을 준비해 심리적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의료기구 회사와 제휴를 맺고 의료기기 방수 기능을 갖춘 스티커를 붙여 안심하고 목욕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한 40대 여성은 "공중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해진 기분"이라고 닛케이에 전했다.


도쿄의 또 다른 여행업체는 인바운드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동 휠체어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해 장거리 여행을 꺼렸던 사람들에게 원활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민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도쿄도는 2022~2023년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드론을 원격 조작해 도서 지역의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투어를 만들어 시행했다. 반응이 꽤 좋아 올해부터는 민간 위탁 사업으로 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도쿄도는 숙박 시설이 계단 단차를 줄이는 등 객실을 휠체어 이용자에 맞춰 개수할 경우 비용의 최대 90%를 보조하는 등 배리어 프리 관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도는 40곳을 지원, 5억2000만엔(46억원)을 지불했다. 내년도 도쿄에서 열리는 청각장애인 국제스포츠대회를 겨냥, 앞으로 빛이나 침대 흔들림으로 화재 경보를 알리는 설비를 설치하는 데도 보조금을 낼 계획이다.


하코네정이 배포하는 '휠체어로 도는 하코네 여행 관광 지도'.(사진출처=하코네정)

도쿄 인근 온천 도시로 유명한 가나가와현 하코네정에서는 지자체에서 '휠체어로 도는 하코네 여행 관광지도'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 가이드의 돌봄 강습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움직임을 높이 평가받아 하코네는 지난 3월 '세계의 지속 가능 관광지 100선'의 비즈니스·마케팅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장애인차별해소법 개정안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민간사업자에게 장애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합리적 배려를 노력 의무로 부과해왔으나, 개정안에서는 이를 법적 의무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일본관광청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이 관광 시에 가장 바라는 것은 점원의 배려였다"며 "고객으로부터 선택받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의 정비뿐만 아니라, 진정한 마음의 배리어 프리가 갖춰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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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기지’ 폭발·화재 발생한다면… 한국석유공사,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수정 2025.08.04 13:26입력 2024.05.04 10:12

울산석유비축기지 복합재난 가정 합동 대응

재난초기 피해확산 방지 유관기관 협력체계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지난 3일 울산 석유비축기지에서 울주군과 공동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석유공사는 2023년 안전한국훈련 우수등급 평가를 받아 올해 시범훈련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날 훈련에 석유공사를 비롯해 울주군과 육군 7765부대, 울주 경찰서 등 12개 기관에서 180여명이 참여했고 실제 재난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실시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원유 배관이 파손되고 이에 따른 누유 및 폭발·화재가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실제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신속하고 유기적인 공조 및 대응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을 적극 활용해 유관기관과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하는 실전처럼 진행됐다.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국가위기상황과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늘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3일 울산 석유비축기지에서 울주군과 공동으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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