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이폰 '기본검색' 탑재 위해 애플에 27조원 지급
수정 2024.05.03 17:20입력 2024.05.03 14:07
구글이 애플 아이폰에서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탑재하기 위해 2022년 200억달러(약 27조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 관련 문서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미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선 사업자에 막대한 돈을 지불해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법적으로 검색 엔진 독점권을 유지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은 아이폰 사파리 브라우저 검색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엔 180억달러(약 25조원), 2022년엔 200억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법무부는 구글이 2021년 PC와 모바일에서 기본 검색 엔진이 되기 위해 제조사 등에 263억달러(약 36조원)를 사용했다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애플과 구글은 2002년 아이폰에서 구글 무료 사용에 합의하고, 이후 검색 광고 수익을 공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우리의 검색 엔진이 애플 등의 기기에서 잘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색 시장 지배는 "혁신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앞서 빙 검색 엔진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과 애플의 합의를 비판하며 "아이폰 기본 검색 엔진이 되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지만 애플은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구글이 검색 시장 지배력을 인공지능(AI) 기반 도구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 중에는 2019년 6월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메일도 공개됐다. 스콧 CTO는 구글이 검색 분야에서 경쟁적이고 중요한 AI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 오픈AI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S는 그 뒤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구글이 검색 시장을 독점하지 않았다면 챗 GPT 같은 혁신 제품이 수년 전에 출시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구글 반독점 소송은 양측의 최후 변론만을 남겨두고 있다. 1심 선고는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구글이 패소할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거나 사업 부문을 분리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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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뜸하다 했더니…아역배우 출신 20대, 시신 훼손 용의자로 체포 日 '충격'
수정 2024.05.03 11:52입력 2024.05.03 10:55
"지시받고 시신 처리했다" 진술
일본 아역 배우 출신 와카야마 키라토(20)가 부부 시신 훼손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도쿄스포츠 등은 와카야마가 지난달 16일 도키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50대 부부의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시신 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20대 A씨 등을 포함한 3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와카야마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시를 받고 시신을 처리했다"며 "수백만엔의 보수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카야마 키라토. [이미지출처=메자마시 TV 유튜브]앞서 지난달 16일 나스마치 강변에선 50대 부부의 시신이 불에 타 훼손된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음식점 10여개를 운영하는 부부로, 지난달 15일 밤 도쿄에 있는 빈집을 방문한 뒤 살해당하고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내의 경우 두부 골절 흔적도 발견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와카야마를 비롯한 용의자 일당이 피해 부부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청부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와카야마는 2018년까지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2014년 NHK 드라마 '군사 칸베에'에서 오카다 준이치가 연기한 구로다 간베의 어린 시절 만키치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어 '나이트메어 짱', '지옥 선생님 누~베~', '가면라이더 위저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다만 최근에는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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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는 양반' 돈 있어도 못 먹는 저녁 식사…억만장자도 못 사는 다섯 가지
수정 2024.05.04 10:22입력 2024.05.03 14:59
일본 매체, 돈주고도 못하는 5가지
아무나 안받는 골프회원권·입주권
뉴욕 레스토랑도 귀하디 귀한 10석
에르메스 버킨백 카르티에 5개 한정판도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지만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아시아경제 자료사진]3일 ‘비즈니스인사이더 재팬’은 지난달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실린 ‘돈만 가지고는 못사는 5가지’를 소개했다 5가지 중 첫 번째는 조지아주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회원권이다. PGA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Masters)가 열리는 곳이다. 이 클럽에는 약 300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신청하고 돈을 내는 것만으로는 입회할 수 없다. 철저하게 초대제다. 기존 회원이 탈퇴하거나 사망한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 억만장자 워런 버핏, 빌 게이츠, 헤지펀드 전설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이 클럽의 회원이라고 블룸버그는 2015년 보도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 홍보사진 [사진출처=에르메스]두 번째는 뉴욕의 이스트리버에 접한 막다른 골목에 지은 지 100년 가까운 건물인 리버하우스다. 주민의 프라이버시가 최우선으로 되고 있어 엄격한 위원회가 입주 신청을 관리하고 있다. 26층짜리 아르데코 양식의 빌딩으로 뉴욕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곳이다. 주민들은 공동으로 건물을 소유하고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그 일 중 하나가 아파트 입주를 원하는 사람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것이다. 리버하우스 입주는 돈이 많은 사람도 쉽지 않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배우 조앤 크로퍼드, 다이앤 키턴 등도 불합격했다고 한다. 리버 하우스의 유명한 거주자로는 배우 유마 서먼과 전 미국 국무부 장관 헨리 키신저가 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 신상품도 아무나 살 수 없다. 버킨백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버킨백이 판매되기 전에 에르메스의 다른 상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버킨백을 구입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정해진 금액도 없다고 하니 웨이팅이 무한정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올해 초 에르메스에 이와 관련된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뉴욕 레스토랑 '라오'의 홍보사진 [사진출처=라오]뉴욕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오(Rao's)의 예약도 하늘의 별 따기다. 이 식당에 전화를 걸면 2024년 안에는 예약으로 만석임을 설명하는 메시지가 뜬다. 예약이 안 되는 것은 스타들이 몰려서만은 아니다. 식당의 테이블 수가 고작 10개다. 공동경영자인 프랭크 펠레그리노 주니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받는다. 이들 고객에게는 특정한 저녁 테이블 좌석 권리가 주어지며 이들의 좌석 예약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테이블 권리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테이블을 친구에게 하룻밤 빌려주거나 자선 경매에 부칠 수 있다. 테이블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백 달러에 입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소더비 경매에 나와 15억원에 팔린 까르띠에의 한정판 시계 'CHEICH'마지막은 소더비 경매에 올라와 화제가 됐던 카르티에의 손목시계 ‘Cheich’다. 셰이크라고 불리지만 제조업체에서는 ‘셰이’로 부른다. 전 세계에 4개 밖에 없으며 2022년 경매 당시 낙찰가는 110만달러(약 15억원)이다. 이 시계는 1980년대 파리 다카르 랠리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에게 주는 상품으로 만들어졌다. 1984년과 1985년 벨기에 출신 오토바이 레이서 가스톤 라이에가 이를 달성한 최초이자 최후의 인물이 됐다. 4개의 시계 중 1개는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2개는 카르티에가 갖고 있다. 2023년에는 '워치 부티크'의 공동 창업자인 알레시오 젠가라는 인물이 1개를 공개하면서 5개가 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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