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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키 10년새 男 4.3㎝·女2.8㎝ 커졌다…성장속도 빨라져

수정 2024.05.02 15:46입력 2024.05.02 11:00

국표원 아동·청소년 신체 데이터 발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우리나라 남자 초등학생의 평균 키는 139.2㎝로 10년 전에 비해 4.3㎝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초등생의 평균 신장은 같은 기간 2.8㎝ 커진 137.1㎝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린이날을 앞둔 2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만 7~19세 아동·청소년 1118명(남 571명·여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체치수조사 사업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차원(3D) 스캐너를 활용해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14개 항목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10년 전인 2013년보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은 남녀 각각의 평균 키가 초등학생 4.3㎝(남), 2.8㎝(여), 중학생 7.4㎝(남), 3.3㎝(여), 고등학생 2.2㎝(남), 1.9㎝(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초등학생의 평균 키는 139.2㎝였으며 중학생은 165.3㎝, 고등학생은 173.2였다. 여자 초등학생의 평균키는 137.1㎝, 중학생은 158.4, 고등학생은 161.7㎝로 나타났다.


남녀 간 성장 격차는 12세 이후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키와 몸무게 각각의 차이가 12세(초6)에는 3.1㎝, 5.1㎏에서 17세(고3)에는 13.8㎝, 13.4㎏까지 벌어졌다.


키와 발길이 등 신체 길이의 성장이 최대치에 근접해 포화 양상을 보이는 시기는 남자는 16세에서 14세로, 여자는 15세에서 13세로 과거와 비교해 약 2년 정도씩 앞당겨졌다.


국표원은 이날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성과발표회에서 아동·청소년 인체치수조사 결과 외에 3D 형상 기반 체형판정 모델 등 활용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사이즈코리아 사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아동·청소년들의 최신 인체 데이터는 미래 세대의 편의 향상을 위한 제품·공간·서비스 디자인에 직접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인체 데이터가 첨단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신원 인식·보안 등 신산업 분야로 활용·확산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단독]"日거주자 정보는 일본에 저장" 네이버, 고객정보취급정책 개정
수정 2024.05.03 07:46입력 2024.05.02 10:56

라인야후 사태에 몸 낮춘 네이버클라우드
정보 유출 사태로 라인야후 업무 축소 검토
글로벌 거점 日 사업 악영향 불가피

일본 라인야후 사태의 시발점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고객 개인정보 취급정책을 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고객 정보는 현지 서버에 저장돼 운영된다는 점을 정책에 명시한 것이다. 라인야후 관련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일본 정부 요구와는 별도로 정보 유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관련 정책을 수정한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일본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해 제2의 라인 신화를 노리겠다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 전략에는 비상이 걸렸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26일 일본 고객용 개인정보 취급정책을 개정하고 ‘일본 거주자의 회원 정보를 일본에 저장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종래에도 일본 고객 정보는 현지 서버에 저장·운영했지만 명확한 사실을 안내하기 위해 개정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라인야후 사태로 일본 개인정보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됐다는 ‘데이터 주권’ 이슈가 터진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함께 라인야후 정보를 관리하는 위탁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정보 유출 사태의 원인이 됐다. 일본 정부에서 네이버에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정리까지 요구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에 나서자 네이버 차원에서 자세를 낮춘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로 네이버의 인프라 서비스 업무 축소는 불가피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야후와 계약을 맺고 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라인야후를 통해 거둬들인 매출은 722억원이다.


라인야후가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6월까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을 재검토하고 양 사 시스템 분리도 진행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보 유출 관련 재발 방지책을 제대로 시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감사권까지 갖기로 했다.

업계에선 당분간 사업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기업이 체감하는 구속력은 크기 때문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일본은 행정지도 국가라고 할 정도로 행정지도의 힘이 세고 기업들도 거부하기 어렵다"며 "국내 기업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다른 의무를 엄청나게 부과하는 등 다른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의 지배구조 논의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세운 A홀딩스가 64.5%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개인 주주들이 쥐고 있다.


이번 사태로 네이버클라우드의 향후 일본 사업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일본을 글로벌 주요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등 라인을 활용하는 글로벌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일본에선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재팬과 웍스모바일재팬을 두고 IT 인프라·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업 솔루션인 ‘라인웍스’가 일본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챗봇 등 인공지능(AI) 솔루션, 파파고(번역) 등을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에 공을 들인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웨어(SW) 시장 규모는 985억달러(약 135조원)로 세계 4위다. 우리나라의 6배가 넘는 시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을 급속도로 추진하고 있지만 로컬 클라우드서비스제공기업(CSP) 중 강자가 없어 해볼 만한 시장으로 통했다.


네이버 차원에서도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조직을 한데 묶고 박원기 전 대표에게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개발 대표직을 맡긴 바 있다. 또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B2B 상품 개발·판매를 추진하기도 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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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3일 도시철도 요금 150원 추가 인상
수정 2025.08.04 13:44입력 2024.05.02 08:20

지난해 10월 150원 인상, 3일 150원 단계적 인상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이용자 실제부담 적어

하반기 K패스-동백패스 ,청소년 동백패스 시행, 혜택↑

3일부터 도시철도 요금이 150원 추가 인상된다.

부산시청.

지난해 8월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시내버스 요금 350원, 도시철도 요금 300원 인상을 결정했다. 도시철도 요금의 경우 한 번에 인상되는 교통비로 인한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두 번에 나눠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6일 도시철도 요금 150원 인상에 이어, 3일 150원이 추가 인상된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등에 따른 부산교통공사 적자 누적으로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지만, 도시철도 요금 인상에도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이용자의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백패스’는 부산에 등록된 버스(시내버스·마을버스)와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을 월 4만 5000원 이상 이용하면 월 9만원까지 초과 사용액(최대 4만 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동백패스’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올해 4월 말 기준 43만명이 가입했다. 누적 환급자는 113만 5000명, 환급액은 297억원에 달한다.


동백패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반영하더라도 1구간 기준(1600원)으로 29회차(4만 6400원)부터 56회차(8만 9600원)까지 무료로 탑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매월 28일에 걸쳐 2회씩 이용 가능한 수치로, 시는 통근·통학 등 통상적인 대중교통 이용자의 경우 실제 교통비 부담액이 월 4만 5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내버스 경우는 30회차(4만 6500원)부터 58회(8만 9900원)까지 무료탑승효과가 있다.


이처럼, 동백패스로 환급을 받을 경우 도시철도 요금 1600원 기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해 월 40회(주5일×2회×4주) 이용하면 회당 1120원 수준으로 요금이 낮아지고, 대중교통을 많이 타면 탈수록 회당 요금이 더욱 낮아지게 된다. (56회 이용 시 회당 요금 800원 수준)


시는 어린이요금 무료화와 선불형 동백패스 도입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K 패스와 동백패스와의 연계 ▲청소년 동백패스 도입 등을 추진해 동백패스 혜택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6∼12세 어린이에 대한 대중교통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고, 올해 3월에는 선불형 동백패스를 시행해 저신용자와 외국인도 동백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K 패스와 동백패스 연계 방안을 오는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또 13∼18세 청소년을 위해 부산 대중교통을 월 2만 5000원 초과해서 사용할 시 2만 5000원 한도로 환급해주는 ‘청소년 동백패스’를 사회보장위원회와 협의해 올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인 ‘동백패스’로 대중교통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K 패스와의 연계, 청소년 동백패스 도입 등을 추진해 ‘동백패스’의 혜택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서비스는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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