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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부터 성적 흥분상태" 20대 여성이 앓은 희소병의 정체는?

수정 2024.04.26 21:02입력 2024.04.26 21:02

美 20대 여성, 6살부터 희귀병 앓아
성적 흥분 지속돼 고통주는 'PGAD'
신경증식성 전청층이 원인인 듯

6살부터 장장 15년간 성적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에 사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21)이 '생식기 지속 흥분 장애(PGAD)'를 지난 6살 때부터 앓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병은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성기가 흥분되고 충혈되는 듯한 느낌과 자극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갑자기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끊임없이 밀려오는 성적 자극으로 인해 심한 경우 탈진하기도 하며, 심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가 많다.


스칼렛은 PGAD 증상을 6살부터 앓아왔다. 그는 "피부밑에서 벌레가 불타는 것 같이 화끈거린다"라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흥분하게 되고 신경 통증도 나타난다. 또한 증상이 없을 때도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사람들과 오래 어울리지도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과 공부에서도 PGAD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낫지 않고 심각해졌다. 결국 18살에 더 숨길 수 없어 부모님께 PGAD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스칼렛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성의학 클리닉을 찾아 치료받았다. 그곳에서 스칼렛은 PGAD 외에도 항우울제로 인한 성기 마비 등 여러 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과 골반 신경이 촉각에 과민 반응하는 병인 '선천성 신경 증식성 전정증'을 태어날 때부터 앓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스칼렛의 치료를 맡은 의료진은 선천성 신경 증식성 전정증이 PGAD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짚었다. 현재 스칼렛은 고통을 유발하는 생식기 신경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상태며, 정상적으로 성욕을 느끼고 성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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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 쇼크]韓 삼킨 초저가 전략…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
수정 2024.04.28 21:48입력 2024.04.26 06:30

①대한민국 '초저가' 시대로 내몬 C커머스
韓 시장 장악때까지 초저가 전략 이어질 위기

가격·배송 전략 바꿔가며 대응해보지만
클릭 몇 번에 무너지는 K커머스

#20대 직장인 A씨는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씩 알람을 맞춰놓고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중국 직구 애플리케이션(앱)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진행하는 초특가 타임딜에 '참전'하기 위해서다. 알리는 지난달부터 쌀과 삼겹살, 즉석식품 등 식료품을 위주로 선착순 특가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초저가를 전면에 내건 알리·테무·쉬인 등 C커머스(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유통시장 잠식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구매(직구) 플랫폼을 통해 클릭 몇 번으로 중국산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데다 C커머스 업체들이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내세운 특가전으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다. 이들의 초저가 공습에 토종 e커머스는 시장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대형마트들도 매달 할인전을 펼치며 맞서고 있지만 힘겨운 상태다.



알리는 지난달 18일부터 창립 14주년 기념 할인전인 1000억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매일 하루 두 차례 달걀, 고구마, 오렌지, 냉동식품 등 식품류와 생필품 등을 최저 1000원에 판매하는 타임딜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의 원가는 물론 배송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초특가 할인 상품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 시작 10초 안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가 이 같은 특가 할인전을 펼치는 건 국내 고객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더라도 통 큰 할인전을 펼쳐 고객들을 유인하는 게 한국 시장 장악 첫 단계라고 판단했던 것. 1000억 페스타라는 이름 역시 한국 소비자들에게 1000억원 상당의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알리는 국내 투자 역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는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서를 우리 정부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다른 C커머스 업체인 테무도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현금성 쿠폰과 친구초대 등 다단계 방식의 신규고객 모집을 통해 이용 고객 수를 늘리는 중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테무의 간접광고(PPL)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테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공습에 국내 유통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C커머스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만든 온갖 제품을 직구 방식으로 한국에 파는 만큼, 가격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같은 중국산 제품이라도 국내 유통업체가 수입해 들여올 경우 물류 관련 비용과 관세, KC 인증 비용 등이 추가로 붙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알리의 1000억 페스타 타임딜 세일과 테무의 현금성 쿠폰 지급은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C커머스를 이용하면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내 유통업계를 긴장하게 했던 쿠팡이 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 뒤 막대한 투자로 초저가 공세를 펼쳐 현지 유통 시장을 고사시키는 게 알리와 테무의 전략"이라면서 "한국 시장을 장악할 때까지 초저가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 같은 초저가 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알리와 테무에서 더 저렴한 물건을 찾는다는 게 수치로 나타나면서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의 3월 월간이용자수(MAU)는 각각 694만명과 636만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11번가와 G마켓을 뛰어넘은 수치다.

대응 나선 K커머스…가격 경쟁부터 빠른 배송까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C커머스의 공습을 맞닥뜨린 국내 e커머스들의 대응 전략은 각각 다르지만 자칫하다가는 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돼 있다. C커머스의 단점인 상대적으로 느린 배송을 공략해 물류망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곳도 있고, 정기적인 할인 이벤트로 맞서는 업체도 있다.


국내 최대 e커머스인 쿠팡도 C커머스의 공습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쿠팡은 알리가 한국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 2주 뒤인 지난달 말,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알리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른 e커머스 업체들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맞서고 있다. C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대다수가 중국 현지에서 배송되는 만큼, 배송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틈새'를 노린 전략이다. C커머스 업체들은 현지 풀필먼트센터 등을 통해 배송 기간을 일주일 내외로 줄였지만 여전히 국내 주요 e커머스에 비하면 느리다.


네이버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일부 상품에 대해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오늘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시에 토요일에 주문하더라도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배송 역시 개시했다. 네이버의 당일 및 일요배송은 생필품 등 일상 소비재와 패션 등 카테고리 제품 위주로 시행되며,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이 대상이다.


쿠팡 역시 투자금을 신규 풀필먼트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투입해 로켓배송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물류 관련 인프라와 배송인력을 모두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연중 휴일 없이 당일·새벽배송과 익일배송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SSG닷컴(쓱배송), 11번가(슈팅배송), G마켓·옥션(스마일배송) 등이 빠른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다만 C커머스가 이 같은 초저가 전략을 계속 이어간다면 같은 수준의 할인 정책을 펼 수 없는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이 더 이상 못 버틸 수도 있다. e커머스 시장이 침체를 겪었던 데 더해 쿠팡 등 신흥 강자에 밀려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영향이다.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인 쓱닷컴과 지마켓은 지난해 양 사 합쳐 약 13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고, 11번가는 누적된 적자 끝에 모회사 SK스퀘어가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하면서 강제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 11번가는 현재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C커머스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도 위협적인 존재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도입으로 2012년부터 한 달에 2차례 휴일 영업이 막혀온 데다, 당일·새벽배송을 앞세운 쿠팡의 등장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겪어왔다. 여기에 C커머스가 등장하면서 실적 하락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달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글 싣는 순서
①韓 삼킨 초저가 전략…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
②알리가 쏘아올린 '제로 수수료' 정책이 창업자들 살려
③"중국 품에 안겨라" 인재 흡입하는 알리…고용 창출 효과는?
④중국산이어도 싸면 산다…소비 트렌드도 바꿨다
⑤中에 안방 내준 후에야 대응책 마련 분주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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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임영웅 손잡고 '훨훨'…뉴진스 악재에 '떨떠름'[1mm금융톡]
수정 2024.04.26 16:56입력 2024.04.26 06:10

'스타 마케팅'에 울고 웃는 은행들
'아이유 효과'에 계약 연장한 우리
대어 '임영웅' 영입한 하나

은행권이 '스타 마케팅'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부 은행은 기대 이상의 인지도·주목도 상승효과를 누리며 광고모델과의 계약을 연장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은행은 갑작스러운 광고모델의 '악재'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서다.


왼쪽부터 아이유, 임영웅, 뉴진스 [이미지출처=우리은행·하나은행, 연합뉴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각기 가수·배우·스포츠선수 등 스타성 있는 광고모델을 발탁, 자사의 다양한 사업을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각 은행은 정상급 스타 모델을 기용, 자사의 신뢰도·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가수 아이유와의 광고모델 계약을 2년 연장키로 했다. 이로써 아이유는 우리금융그룹의 첫 번째 장기 계약 모델이 됐다. 아이유는 2022년 우리금융과 첫 광고모델 계약을 맺은 이래 '나(I)+너(YOU) = 우리'라는 콘셉트로 우리금융과 돋보이는 연결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은 최근 자사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모델로 배우 김희애를 발탁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일례로 우리카드의 고액 자산가용 특화 카드 투체어스 카드(TWO CHAIRS)는 아이유가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모습이 짧은 영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면서 "정량화하기는 어려우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갖춘 만큼 주목도나 화제성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도 스포츠계·가요계에서 각기 거물급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화제성 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2018년 축구선수 손흥민에 이어 올해엔 중·장년층의 아이돌로 꼽히는 가수 임영웅까지 광고모델로 영입하며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광고계 대어로 꼽히는 임영웅을 영입하기 위해 몇 달씩 설득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일례로 하나은행이 임영웅을 영입하면서 공개한 15초 길이의 광고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는 이날 기준 1597만명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입 초기엔 각 지점에 임영웅의 포스터, 포토 카드를 얻기를 원하는 중·장년 팬덤의 연락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 KB금융은 '피겨 여제' 김연아와 오랜 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속한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용산 하이브사옥.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반면 광고모델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악재'로 긴장하고 있는 곳도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뉴 쏠(SOL) 출시와 함께 광고모델로 걸그룹 뉴진스(NewJeans)를 전격 발탁해 현재까지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내놓은 그룹 통합 앱 슈퍼 쏠(SOL) 홍보 과정에서도 뉴진스가 일익을 담당한 바 있다.


화제성이나 주목도 측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인선이었지만, 돌연 뉴진스가 속한 소속사 어도어(ADOR)와 모회사 하이브(HYBE)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면서 신한금융은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됐다. 하이브와 어도어 측은 각기 법무법인 김앤장, 세종과 손잡고 소송전을 벌일 태세다. 우선 하이브 측은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측은 다소 난감한 분위기지만, 유사 사례와 달리 뮤지션이 직접 개입된 사건은 아닌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이번 건은 앞선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사태와 달리 현재까지 뮤지션(뉴진스)과는 무관한 경영진 간 분쟁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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