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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정후 MLB 데뷔 3경기만에 마수걸이 홈런

수정 2024.03.31 10:33입력 2024.03.31 10:33

이정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세 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차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팀이 3-1로 앞선 8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3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명박·구광모·정몽준…故 조석래 회장 장례 이틀째도 추모 행렬(종합)
수정 2024.04.01 07:21입력 2024.03.31 18:12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정·재계 인사들 잇단 조문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31일에도 정·재계를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제 대통령 재임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하시면서 기업들 투자 일으키고 많은 일을 하셨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니까 전경련의 회장이 인솔해서 기업인들이 그때 많이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구광모·정몽준·허창수 등 재계 입 모아 "다들 존경했던 분"

고 조석래 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다. 회장 당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국제교류 활성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성 확립 등에 기여했다.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존경 많이 받으셨던 분인데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함께 조문했다. 정 이사장은 취재진을 만나 "(고인을) 모임에서 가끔 뵀고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저희 아버님(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도 전경련 회장을 오래 하셨는데 (고인 역시) 전경련 회장을 하신 재계 원로"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며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유족에게) 드렸다"고 했다. 유족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전경련으로 이어진 인연들도 조 명예회장을 추모하며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함께 전경련에서 활동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이날 조문 후 "국제 관계 전반에 능통하고 기술에 대해서도 정통하신 분이라 귀감이 됐고 생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같은 때에 더 오래 계셔주셨으면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인으로부터 전경련 회장직을 이어받아 2011년부터 6회 연속 회장을 맡았던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제가 전경련 회장 후임자였다"며 "(조 명예회장으로부터)제가 많이 배웠죠"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후신 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끄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류 회장은 "저희 선친 때부터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전경련 회장 시절 사옥을 짓는 등 아주 큰 일을 많이 했다. 조현준 회장과도 잘 아니까 '아버지 끝까지 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김진표·김동연 잇따라 빈소 방문…"경제 어려울 때 역량 발휘"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주요 정치권 인사도 빈소를 찾았다. 김 의장은 자신이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낼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었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던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재계에서 여러 중책 맡으실 때 경제부총리였던 인연과 아주 젊었을 때 은행 다닐 때 효성 대출 담당한 적 있는 인연도 있었다"며 "조 명예회장이 재계 큰 별이고 오랫동안 경제 발전에 애써주셨기 때문에 당연히 가시는 길 조문하고 예의를 표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맑혔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효성그룹

대통령실 주요 보직자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빈소를 찾아 "한국 재계와 효성을 이끄시면서 우리 경제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존경하는 기업인이었다"고 밝혔다. 유족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렸다. 아버님을 따라 계속 잘 이끌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용히 추모했다.


조 명예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이날도 재계·정계 등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구 회장, 정 이사장과 정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재개 인사들로 장례식장은 북적였다. 김 국회의장, 김 지사, 이 비서실장, 성 정책실장 등 정치권 인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이 생전 남긴 업적을 기렸다.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해오던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오후 6시38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다음달 2일 발인한다.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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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장수' 블루존 된 싱가포르, 비결은 '걷기' 장려 정책
수정 2024.03.31 09:00입력 2024.03.31 09:00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그리스 이카리아, 코스타리카 니코야,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이들 5개 지역의 공통점은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른바 ‘블루존(Blue zone)’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아시아 금융중심지인 싱가포르가 이 명단에 추가됐다. 비슷비슷한 자연환경과 생활방식을 갖춘 기존 블루존 5곳과 달리, 싱가포르는 대도시 그 자체라는 점에서 확연히 도드라진다. 블루존 단어를 만든 댄 뷰트너는 싱가포르를 "블루존 2.0, 차세대 노령화 개척지"라고 정의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설계된 장수도시"…블루존 2.0 된 싱가포르 '건강수명 74년'

모든 것이 바쁘고, 빠르고, 혼잡한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어떻게 장수의 아이콘인 블루존에 포함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정책들이 존재한다. 경제매체 CNBC는 뷰트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가 100세까지 살 수 있는 도시를 ‘설계(engineered)’했다"고 보도했다. 장수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에 주목한 것이다.


이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된 시대다. 전 세계를 다니며 장수 노인들의 생활방식 등을 연구해온 뷰트너는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건강수명(HALE, health-adjusted life expectancy)이 가장 높다"고 소개했다. HALE은 평균수명에서 질병, 장애, 부상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은 기간을 제외하고 온전히 건강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수명을 가리킨다.


싱가포르 국영방송인 CNA는 2019년 세계질병부담 연구를 인용해 "싱가포르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모두 일본보다 앞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면서 "평균적으로 84세까지 살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사는 기간도 평균 74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뷰트너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의 노인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약 10년에 달하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 격차도 좁히고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의 예방 중심 국민보건 프로그램인 ‘헬시어SG(Healthier SG)’ 프로그램 대상도 4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웅예쿵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은 다른 블루존과 싱가포르는 확연히 다르다면서 "블루존으로서의 싱가포르는 정책을 통해 건설된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로 웰빙 환경을 구축해가면서 고령화 시대를 고민하는 전 세계 학계의 관심도 싱가포르로 쏠리고 있다.

뷰트너는 "다른 블루존과 달리 싱가포르는 수 세기에 걸쳐 전통문화가 장수 생활방식을 발전시켜온, 고립된 지역이 아니었다"면서 "대신 정부가 건강, 웰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나선 분주한 상업·문화 중심지였다"고 정의했다.


'블루존' 비결은 "타지 말고, 걸어라"…걷기·자전거·대중교통에 투자

뷰트너와 CNBC가 정책을 기반으로 주목한 싱가포르의 비결은 다음과 같다. 먼저 ‘타지 말고, 걸어라(Walk, don’t ride)’다. 뷰트너는 "싱가포르는 자동차, 휘발유, 도로 이용에 세금을 부과하고, 걷기, 자전거, 대중교통에는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아주 좋은 계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도 특히 보행자 우선 신호체계가 잘 정비된 곳으로 손꼽힌다. 반면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차 소유 면허증, 자격 증명서를 취득해야 하며 때때로 이는 차 가격을 훨씬 웃돈다. 이러한 정책이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이 걷게끔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싱가포르는 2015년 이후 시즌별로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 등을 지급함으로써 걷기 운동을 독려하는 ‘내셔널 스텝 챌린지(National Steps Challenge)’ 캠페인도 실시해 왔다.


두 번째 비결은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부모, 자녀와 함께 살거나 인근에 거주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싱가포르의 근접 주택 보조금(Proximity Housing Grant) 제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뷰트너는 "노인들도 가족과 계속 소통한다. 가족으로부터 더 나은 보살핌을 받는 경우가 많기에 이는 고령층의 기대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공동체를 통한 소속감에 기인한다. CNBC는 신앙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에 속할 경우 기대수명이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뷰트너에 따르면 100세 노인 263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교회, 성당, 절 등 신앙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에 소속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뷰트너는 "연구 결과, 한 달에 4번 신앙을 기반으로 한 예배에 참석할 경우 기대수명이 4~14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성인의 80% 이상이 종교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는 건강식품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했다. 국민들이 정크푸드가 아닌,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관련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설탕 및 나트륨 함량이 제한된 식품에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했다.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앞서 담배에 세금을 부과한 국가이기도 하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그만큼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CNBC는 짚었다. 뷰트너가 블루존 웹사이트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에 지출하는 예산은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인구 92% 이상에게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 밖에 총기·마약 등과 관련해 엄격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부분 역시 정책적 노력이 담긴 비결로 꼽혔다. 미국에서 매년 총기사고와 마약으로 각각 5만명, 10만명 이상이 숨지는 것과 달리, 싱가포르는 총기와 마약에 매우 엄격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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