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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콕 집은' 대파값, 한달새 39% 급락…쪽파는 오름세

수정 2024.03.25 14:56입력 2024.03.25 09:34

대파 가격, 한 달 사이 38.6% 내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5.7% ↓
정부 할인 지원에 유통업계 할인 행사 효과

대파 가격이 한 달 새 4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전방위 대책을 쏟아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875원짜리 대파 한단을 놓고 "합리적"이라고 한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면서 가격 인하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대파 1㎏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276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18일(3018원)과 비교했을 때 8.3% 내린 수치다.


지난 1월24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대파가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개월 전과 비교하면 대파 가격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22일 대파 평균 가격은 4504원에 달했지만 한 달 새 38.6% 내렸다. 현재 대파 가격은 평년 가격과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준이다. 3월 하순 기준 대파 평년 가격은 2935원으로, 22일 가격은 이보다 5.7% 낮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저·최고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대파 소매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6일 농산물 납품단가 인하에 204억원, 농산물 할인에 230억원을 각각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15일에는 납품단가와 할인행사 지원 금액을 증액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총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농축산물에 대한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는 농림부의 농산물할인쿠폰(농할)을 적용한 가격에 자체 할인을 더한 농산물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e커머스 업체들도 과일 등 농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다만 쪽파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쪽파 1㎏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8380원으로 일주일 전 가격인 8365원보다 1.9% 올랐다. 이는 평년 가격(5201원)보다는 61.1%, 1년 전 가격(5070원)보다는 65.3% 높은 수준이다. 다만 1개월 전 가격인 1만26원에 비하면 16.4% 하락했다.


파 이외의 주요 농산물 가격도 정부의 할인 지원 영향으로 대부분 내림세를 보인다. aT에 따르면 '미친 사과'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고공행진 하던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50원으로 일주일 전인 15일보다 11.6% 하락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도 3만931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3.4% 내렸다.


청상추 100g 가격은 평균 898원으로 1개월 전(1159원)보다 17.4% 내렸고, 같은 기간 국산 깐마늘 1㎏ 가격도 9608원으로 5.7% 하락했다. 이 밖에도 ▲시금치 100g(-35.5%) ▲오이 10개(-22.3%) ▲토마토 1㎏(-17.2%) 등의 가격이 한 달 새 내렸다. 반면 ▲양배추 1포기(7.7%) ▲양파 1㎏(12.2%) ▲감자 100g(3.0%) 등은 가격이 한 달 동안 상승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물가를 살피는 자리에서 대파 가격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납품단가 지원(2000원)과 농림축산식품부의 30% 할인 지원,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더해 대파 가격을 1㎏당 875원에 판매했다. 이는 당시 평균 소비자가격인 3018원보다 약 71% 저렴한 가격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칩톡]'록스타' 젠슨 황 한마디에 中도 웃는다
수정 2024.03.25 13:33입력 2024.03.25 08:40

韓뿐 아니라 中도 수혜
"생태계 갖춰 부가가치 높여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말 한마디에 중국 전기차·IT 업체들이 반색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업 소식을 전하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K-반도체만 수혜를 입는 것이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됐다. 미국 제재 등 국제 통상 압박에도 황 CEO는 중국과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 CEO가 지난 18~21일(현지시간) 진행된 세계 최대 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을 테스트한다고 발언하자 20일 하루 만에 삼성전자 주식이 5.63%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4㎚(1㎚=10억분의 1m) 이하 주요 고객 납품 소식을 전하지 않는 이상 하루 5%씩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말하자면 황 CEO는 말 한마디에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주가를 들썩이게 만드는 ‘록스타’가 됐다. SK하이닉스도 행사 기간인 19일 5세대 HBM 제품을 대규모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했다.


이렇게 황 CEO 말 한마디에 한국 반도체 시장이 흥분하는 가운데 중화권에서는 중국 전기차, IT 업체와의 협업 소식이 전해졌다. 대만 경제신문은 엔비디아가 GTC 2024 개막일인 지난 18일 중국 BYD와의 협력 분야를 AI 훈련, 자동차 제조, 차량 컴퓨팅 등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GTC는 매년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AI 콘퍼런스다.[사진출처=AF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테슬라와의 거래를 늘리는 것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물론 중국 IT 업체 '후이다' 등에도 희소식이다. 후이다는 BYD 차량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만든다. 드라이브 토르는 지난 19일 황 CEO가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에 의해 구동되는 반도체다. 대니 샤피로(Danny Shapiro) 후이다 자동차 사업담당 부사장은 "드라이브 토르는 내년에 BYD 차량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전 테스트받는다는 소식에 하루 주가가 5% 오르는 수준이었지만, 대만 TSMC와 중국 후이다 등은 엔비디아와의 거래 확대와 주요 고객사(BYD)와의 구체적 사업 협업 전략 모델을 구축했다는 이야기다. 대만 경제신문은 지난 19일 황 CEO가 블랙웰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자마자 "블랙웰 아키텍처를 아마존, 델, 알파벳(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오라클, 테슬라 등이 채택할 것이라고 중국 업체 후이다가 환영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신제품을 만들면 후이다 같은 중국 업체들이 엔비디아는 물론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과의 거래를 늘릴 수 있다고 여긴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대만 언론 보도대로 블랙웰 칩이 중국 업체에 대량으로 납품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우수 AI 가속기를 들여왔을 때 이를 BYD(완성차), 후이다(차량용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급망 다각화’ 측면에서는 한국 반도체보다 중국 IT 업계가 훨씬 앞서있다고 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대만 업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의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거래하는 국산 반도체 업체 제품 납품을 늘릴 것이라 밝히는 것과 같은 이야기지만 그런 뉴스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중국, 대만 업체들은 엔비디아 신제품(AI 가속기)을 다양한 자사 제품 제작에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한국은 그런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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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탈락' 지옥의 마라톤…두 아이 엄마, '금녀의 벽' 깼다
수정 2024.03.25 08:46입력 2024.03.25 08:38

제한시간 99초 남기고 대회 완주
60시간 내 160㎞ 완주하는 대회
완주자 5명도 대회 35년 역사상 최다

영국의 재스민 패리스가 제한 시간 60시간 안에 160㎞(100마일)를 주파해야 하는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22일(현지시간) BBC와 CNN은 영국의 수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재스민 패리스(40)가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 마감 시간을 99초 남기고 이날 완주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올해 경기에서는 패리스를 포함해 5명이 제한된 시간 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1989년 이후 현재까지 이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은 20명에 불과하다. 패리스는 이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린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한 뒤 바닥에 앉아 있는 재스민 패리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howiesternphoto]

패리스는 이날 정해진 60시간을 단 99초를 남긴 59시간 58분 21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BBC는 "패리스는 경기를 마치자마자 바닥에 쓰러졌다. 극한의 지형은 물론이고 길이 없는 땅을 헤쳐나가면서 밤새도록 계속 달려야 했다"며 "날카로운 덤불을 헤치면서 다리가 긁힌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울트라마라톤 중 하나인 바클리 마라톤은 매해 오직 35명이 참여할 수 있다. 대회 참가 비용은 1.6달러(약 2200원)이지만,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참가 동기에 대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경기는 대회를 고안한 캔트렐이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참가자는 코스 여러 군데에 비치된 책에서 자신의 등 번호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뜯어 코스를 달린 것을 인증한다.


2010년 달리기를 시작한 패리스는 14년 만에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5바퀴 가운데 3바퀴를 완주했고, 지난해에는 4바퀴를 완주했으나 정해진 시간을 넘겼다.

약 1만8900m 오르내리는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최악 코스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린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한 5명. [사진출처=인스타그램 @howiesternphoto]

미 테네시주 '프로즌 헤드 주립공원'에서 매년 열리는 바클리 마라톤은 32㎞(20마일)의 코스를 5바퀴 달리는 동안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2배가 넘는 약 1만8900m의 산악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는 등 인간 의지를 시험하는 극한의 코스로 악명이 높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범 제임스 얼 레이의 1977년 탈옥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이 마라톤은 1989년 160㎞로 확장된 이후 지금까지 단 20명만이 제한 시간 60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중도 탈락자의 비율이 99%에 이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마라톤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올해 40세인 재스민 패리스는 수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패리스는 2019년 1월 더비셔에서 스코틀랜드 국경까지 약 429㎞(268마일)를 달리는 몬테인 스파인 경주를 83시간 12분 23초에 주파, 종전 기록을 12시간 이상 단축하며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되기도 했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58시간 44분 59초로 주파한 우크라이나의 이호르 베리스가 차지했으며, 59시간 15분 38초의 존 켈리와 59시간 30분 32초의 제라드 캠벨(이상 미국), 59시간 38분 42초의 크레이그 해밀턴(뉴질랜드) 등 리 패리스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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