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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하기 싫다는 전공의들, 외국 의사시험 준비 중…인재 유출"

수정 2024.03.22 06:56입력 2024.03.21 09:44

"정부가 전공의 사법 조치 풀어주고 대화해야"
"빅5병원 다 서울…지방의대생도 서울 올 것"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대 학생정원을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 "많은 전공의가 한국에서 의사하기 싫다며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의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가적인 인재 유출"이라고 우려했다.


방 위원장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이공계 인재들이 의학 쪽으로 온 것도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의 손실인데, 이들이 다른 나라 의사를 지원해서 다른 나라 국민을 치료한다면 얼마나 자괴감이 들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얼른 대화의 장을 만들어서 전공의들을 복귀시켜야 한다"며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하자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날 정부는 전국 40개 의과대학별 내년도 입학 정원 안을 통해 증원분 2000명 중 82%(1639명)를 지방 의대에, 18%(361명)를 경인 지역 의대에 배정했다. 서울 지역 의대에는 한 명도 배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방 위원장은 "향후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소위 빅5 대형병원이 (수련)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방에만 의대 정원 증원 규모 80%를 몰아줬다"며 "지방의대 나온 학생들은 결국 수도권, 서울에 와서 전공의 트레이닝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선 환자가 계속 줄고 지역 의료 체계가 활성화돼있지 않다"며 "지방에서 봉사하고 뜻을 펼치려면 거기에 맞는 시설이 갖춰지고 환자도 있어야 하는데, 지방 인구가 소멸하는 상황에서 의대만 만들면 되겠나"라고 했다.

방 위원장은 교육 현장에서 증원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의대생 정원이 4배로 늘어나는데 수업실에서 강의만 하는 게 아니라 실습도 나가야 한다"며 "병원 규모를 3~4배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현실적으로 재원은 어디서 조달하고 교수진은 어디서 구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에도 이야기를 다 드렸지만 총리도, 복지부 관계자도 '대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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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복지부 "이탈 전공의 조기 복귀하면 면허정지 감면"
수정 2024.03.22 08:40입력 2024.03.21 16:14

"이탈 전공의, 행정처분은 불가피…
복귀 시점 따라 처분에는 차등
'3개월' 면허정지 기간 조정 고려"

정부가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중 이달 말까지 돌아오는 '조기 복귀자'에게는 면허정지 기간을 축소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복귀 시기에 따라 '3개월 면허정지' 기간은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92.7%(1만1935명)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현장을 이탈해있는 상태이지만, 복귀 시점에 따라 면허정지 수준에 차등을 두겠다는 뜻이다.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을 촉발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배분 결과가 공개되는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 관계자가 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관계자는 "본인이 돌아오겠다는 뜻을 소명하고 복귀가 확정되면 진료를 해야하는데, (일괄적으로) 면허정지 3개월을 것은 과할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조기 복귀자가 생기면 이들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기간을 얼마나 둘 지 등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허정지 기간이 3개월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 사례를 봐서 (면허정지 기간을) 3개월로 정했는데, (조기 복귀 시) 정상참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탈 전공의가 3월 중 근무지에 복귀하면 면허정지 기간을 3개월보다 단축해 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런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까지는 돌아와야 나머지 수련기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면허정지 기간 등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이달 내 복귀하는 전공의가 있을 경우,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들이 이달까지 미복귀 시, 다음주부터 면허정지 처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서는 다음주부터 원칙대로 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사직은 지난달 19~20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가 제시한 복귀 기한인 지난달 29일까지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 수는 100대 수련병원 기준 약 1만2000명이다. 복지부는 지난 5일부터 이들에게 3개월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박 차관은 "신속히 복귀한 분과 그렇지 않고 오랫동안 지연돼서 복귀한 분을 똑같이 대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조기 복귀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처분에 유리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3월 안에 복귀를 하면 향후에 남아 있는 전공의 과정의 수련을 마치는 부분이나 이런 것들에 크게 지장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3월 복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든 수련병원은 이달 말까지 '수련상황 관리 시스템'에 전공의 임용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수련의(인턴) 채용 예정이던 의사가 이달 말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수련 기간 부족으로 내년에 전공의(레지던트)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전공의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 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는데, 이달부터 근무하지 않고 있는 레지던트가 면허 정지 3개월 처분까지 받으면 추가 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해 전문의 자격 취득이 불가능해진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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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가다 목격…너무 당황했고 무서웠다" 日 여행시 주의해야
수정 2024.03.22 08:43입력 2024.03.21 12:04

지하철 좌석서 빈대 발견했다는 글 다수 올라와
지난해 일본내 빈대 상담 1987년 이후 최다

일본에서 빈대가 확산하면서 빈대를 피하기 위한 버그 지도가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일본에서 빈대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한 일본 누리꾼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얼마 전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내와 도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좌석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했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일본 누리꾼 A씨는 얼마 전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내와 도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좌석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했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X(옛 트위터)]

A씨는 "우에노역에서 우츠노미야 역까지 이동 중이었는데 좌석 위에 빈대 같은 벌레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는 길이가 약 5mm 정도였다. 우리 모두 당황하고 무서워서 바로 좌석에서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A씨와 아내는 이 같은 사실을 역무원에게 알리고 잡은 빈대를 건넨 후 집에 돌아와 즉시 옷을 소독하고 짐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A씨가 공유한 사진 속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보인다. 최근 SNS에는 A씨 외에도 다른 도쿄 지하철 노선의 좌석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HK01은 JR 우츠노미야대 라인 외에도 우에노 도쿄 라인, 쇼는 신주쿠 라인, 다카사키 라인, 도카이도 본선 등에서 빈대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럼 빈대가 기승을 부리자 일본 누리꾼들은 '베드버그 지도(BEDBUGSMAP JAPAN)'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사진출처=X(옛 트위터)]

빈대가 발견된 노선은 시민뿐만 아니라 여행객도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다. 이처럼 빈대가 기승을 부리자 일본 누리꾼들은 '베드버그 지도(BEDBUGS MAP JAPAN)'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이 지도에는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가 표시돼 있다. 여기에는 인기 관광지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호텔, 오사카 덴마바시의 호텔 등 인기 호텔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도에 언급된 호텔은 황급히 깨끗이 청소했다고 해명했다.

일본 내 빈대 문제 심각…여행 시 주의해야

앞서 지난해 12월께 NHK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쿄의 해충 방제업자 등으로 구성된 '도쿄도 페스트컨트롤협회'에 접수된 빈대 상담 건수는 306건에 달해 지난해 전체 빈대 상담 건수인 246건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2017년의 연간 120건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연간 기록이 남아있는 1987년 이후 최다 건수다. 살충제 제조사인 어스제약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빈대 상담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2023년 빈대 상담 또한 307건으로 2022년과 비교해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하철에서 빈대가 출몰해 지하철 회사 측이 전동차 1380대를 전량 소독했다. 일본의 빈대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빈대는 5㎜ 크기의 야행성 생물로, 낮에는 가구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사람을 문다. 집안 곳곳에 수백 개의 알을 낳는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퇴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에게 물리면 가려움증과 알레르기 증상, 피부가 부푸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빈대에 물렸다면 얇은 수건으로 감싼 얼음팩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권고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빈대가 옷에서 발견됐다면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건조기의 뜨거운 열풍을 두 시간 이상 쬐어줘야 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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