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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땡큐 LG'…난 전기차 충전하러 스타벅스 간다

수정 2024.07.17 10:28입력 2024.03.07 07:00

신세계아이앤씨와 설치 협의 중
7kW 완속충전기, 100kW 급속충전기 설치될 듯

'블루오션' 전기차 충전기 시장
조주완 "'조 단위' 사업 육성 목표"

LG전자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 전기자동차(EV) 충전기를 설치한다. 국내 대형 커피체인이 전기차 기반 시설 확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세계그룹 I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와 스타벅스 매장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LG전자 전기차 충전기(좌측부터 7kW 벽부형, 100kW, 200kW). [사진제공=LG전자]

충전기는 가격과 스타벅스 이용객의 체류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7kW 완속충전기와 100kW 급속충전기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200kW 급속충전기도 있지만 고가인 만큼 두 제품 도입이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7kW 벽부형 1대의 가격은 65만원, 스탠드형은 150만원대며 100kW는 대당 3000만원 수준이다. 200kW는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업은 스타벅스가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려는 계획과 신세계에 구축한 LG전자의 경험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타벅스는 무료로 운영되던 드라이브스루(DT) 매장 내 주차장을 유료화한 뒤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함께 더북한강R점에 첫 번째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4월부턴 현대자동차 계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충전소 6곳을 설치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턴 모든 물류 배송 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해 충전기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신세계 계열 이마트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한 바 있다.


양측은 전기차 충전기와 연동하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관제 솔루션 구축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솔루션은 전국 매장 내 충전기 현황을 한눈에 보고 원격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11kW 완속충전기 제품.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스타벅스 공급을 계기로 고객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시장 성장세에 비해 인프라 확충 속도가 더뎌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지난해 7월 "EV 충전 시장은 2030년까지 매년 30% 성장해 8배 규모로 확대가 예상되는 메가 트렌드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스타벅스와의 협업으로 미국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충전 사업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이나 태양열을 활용하는 매장을 미국 내 5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 충전기와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출시한다. 골드만삭스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오는 2025년 20%, 2030년에는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세우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을 시행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2025년 32억달러(약 4조15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단독]'황의 법칙' 황창규 "삼성·SK 'AI반도체' TSMC 넘을 수 있다"
수정 2024.12.26 19:21입력 2024.03.07 11:15

HBM 등 AI반도체에 후한 점수
인텔 첨단공정·日 투자 무시못해
삼성 '2㎚ GAA' 우위 주목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전 KT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응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대만 TSMC는 결코 못 넘을 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인텔이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강화를 선언하면서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추월하고 있지만 "이 시기엔 전부 다 열심히 하지 않느냐"라고도 했다.


황 전 회장은 전날인 6일 경기 용인 단국대에서 기자와 만나 "AI 반도체에서 두 회사(삼성·SK)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한) 제가 조언하기에는 시간이 이미 지났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두 회사 AI 반도체 역량에 후한 점수를 줬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부가가치가 높은 AI 반도체 혁신 제품을 선보이면서 치열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황창규 전 KT 회장.[사진=아시아경제 DB]

황 전 회장은 이 대학에 개설된 '최고경영자과정' 첫날 기조강연을 위해 단국대를 찾았다. 그는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삼성전자의 반도체 혁신을 주도했다.


황 전 회장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낙관했다.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7.9%, 삼성전자 12.4%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그러나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열심히 잘하면 TSMC도 못 넘을 산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TSMC를 이길 수 있다는 낙관론에는 삼성전자의 첨단기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먼저 2022년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그는 'GAA 공정에서 삼성이 앞서가는 것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그건 오래된 얘기"라고 답했다. 이미 상업화에 적용한 만큼 평가가 무의미하다는 뜻으로 읽혔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에서 GAA를 쓸 경우 우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3사는 내년에 나란히 2㎚ 양산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TSMC는 아직 GAA보다 낮은 핀펫(FinFET) 공정을 쓰고 있다.


6일 오후 용인 단국대에서 진행된 '최고경영자과정'. 황 전 회장은 기조 강연을 90분간 했다.[사진=문채석 기자]

황 전 회장은 다만 일본의 반도체 팹 건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인텔이 최근 1.8㎚ 공정을 올 연말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 반도체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인텔도 그렇고 일본도 (TSMC의) 팹(공장)을 짓는 등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이 회사들이 모두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파운드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무한경쟁시대로 진입했다는 얘기다.


이날 황 전 회장은 '4차 산업혁명-혁신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삼성전자에서 고집적 대용량 메모리 반도체를 양산해 메모리 초격차 신화를 이뤘던 경험 덕분에 KT에서 통신기기와 AI스피커 '기가지니' 등 혁신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을 경청하는 리더의 자세 등을 여러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강의는 예정 시간보다 10분 초과한 90분간 진행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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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이상 성형' 19살 중국 여성 "더 안한다"…극심한 부작용은 이제부터
수정 2024.03.07 15:38입력 2024.03.07 15:14

추가 수술 포기 "수술대 안 오른다"
이미 극심한 마취 부작용 앓고 있어

성형수술을 100번 넘게 한 19세 중국인 여성이 "더는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잦은 성형수술과 마취제 투약으로 인해 극심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저장성 출신 여성 저우추나에 대해 보도했다. 저우추나는 13세부터 최근까지 무려 400만위안(약 7억4000만원)을 들여 100회 이상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이다.


중국 여성 저우추나의 얼굴 변화 [이미지출처=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어린 시절부터 외모에 대한 불안,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는 그는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아왔다. 특히 친구, 가족 등이 그의 외모를 남과 끊임없이 비교했던 게 그의 집착을 더 강화했다고 한다.


또 상하이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더욱 깊어졌고, 성형수술에 더 매달리게 됐다. 저우추나는 "수술을 받기 위해 학교도 포기했다"라며 "코 성형, 뼈 깎는 수술 등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저우추나는 눈 부위 성형수술만 10회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더는 수술할 부분이 없다'며 만류했으나, 그는 따르지 않았다고 한다. 또 뼈를 깎는 수술을 너무 자주 받아 15일간 침대에 누워 수액만 공급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잦은 성형수술로 인해 얼굴 변화가 심해져 신분증을 1년에 4번 교체하기도 했다.


100차례 이상의 성형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마취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인 기억력 및 시력 감퇴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저우추나가 앞으로 더 성형수술을 하면 근육 경련, 안면 신경 부전, 마취제 남용으로 인한 뇌 손상 등 훨씬 끔찍한 부작용을 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저우추나는 최근 '성형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부모님은 성형수술에 관련한 지원을 완전히 중단했다. 사람들이 제가 딸이냐고 물어보면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이제 수술대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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