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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매에 나온 '장원영 머리카락'…미확인에도 1900만원 돌파

수정 2024.02.27 10:22입력 2024.02.27 10:21

中 경매 사이트에 장원영 머리카락 올라와
현재가 약 1910만원…누리꾼 갑론을박
"개인 사생활 침해" vs "돈 지불하면 문제없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머리카락이 중국 경매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 [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26일 현지 언론은 최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장원영의 머리카락 세 가닥을 판매하는 경매 방송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머리카락을 경매에 올린 A씨는 "콘서트장에서 직접 뽑았다"며 "DNA로 신원 확인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해당 생방송은 동시접속자 1200명이 몰리는 등, 중국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해당 머리카락이 실제 장원영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매 시작가가 9만9999위안(약 1874만원)으로 책정됐고, 27일 기준 머리카락 가격은 10만3662위안(약 1910만원)까지 치솟았다. 경매 종료 날짜는 3월 2일 11시 59분이며, 가장 최고가를 부른 사람이 장원영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머리카락을 갖게 된다. 이에 특정인의 신체 일부를 사고파는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중국 경매 앱에 '장원영의 것'이라 주장하는 머리카락 세 가닥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넷이즈 갈무리]

해당 사연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데 제정신인가", "개인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다", "무대 위에 올라가 있는 장원영의 머리카락을 어떻게 뽑는다는 건지 모르겠다. 장원영의 것이 아닐 듯", "머리카락으로 뭘 하길래 저렇게 높은 금액을 지불하는 걸까", "감정은 누가 해주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중국 누리꾼들은 "구매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 "장원영의 팬이라면 누구든 경매에 참여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유명인의 특이한 물품이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명인의 머리카락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 중인 루이 무시로(Louis Mushro)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등 정치인의 머리카락부터 그룹 비틀스의 존 레넌 등 유명 뮤지션의 머리카락까지 지난 20년 동안 총 4500여 가닥을 경매로 판매했다고 전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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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요청하며 실수 유도…공짜음식 먹는다"는 무개념 고객
수정 2024.07.15 13:51입력 2024.02.27 09:34

온라인에서 식당 측 실수 노린 정보 공유돼
공짜 음식 노리고 특정 재료 빼달라 요청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때, 흔히 달콤한 맛의 '꿀'과 조언을 뜻하는 영어단어 'tip(팁)'을 합쳐 '꿀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이 자영업자의 실수를 유도해 공짜 음식을 얻어내는 방법을 '배달 꿀팁'으로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맘카페 댓글 보고 충격받았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A씨는 "맘카페 한 댓글에서 봤는데 배달시킬 때 '버섯 빼달라'고 적는 게 배달 꿀팁이라고 하더라"라며 "그러면 두 번에 한 번 정도는 넣고 조리해와서 다시 해달라 하면 두 번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넣은 가게 잘못이지만 똑똑한 건지 소름 돋는다"고 적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이 새해 들어 제품 가격을 평균 2.43% 인상한 8일 서울의 한 한솥도시락 가맹점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주문서에 별도로 '요청사항'을 기재할 수 있는데, 의도적으로 특정 재료를 빼달라고 하는 방법이다. 고객이 ‘음식을 먹다가 버섯을 발견했다’고 하면 기존에 배달된 음식을 회수하지 않고 다시 만들어줄 수밖에 없는 점을 노린 것이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그걸 자랑하다니", "저렇게까지 해서 공짜 음식을 먹어야 하나" 등의 댓글을 적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버섯 빼달라는 요청이 의외로 많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맘카페에도 자영업자 가족이 있을 텐데 믿을 수 없다", "요즘에는 맘카페에도 저런 양심 없는 글 쓰면 욕먹는다", "캡처한 내용이 아니면 믿기 어렵다"는 반박도 있었다.


이에 A씨는 "댓글에서 본 거다. 믿기 어려우면 상상해서 지어낸 거라고 생각하라"고 일축했다. 버섯 빼주시라는 꿀팁이 실제 맘카페에서 공유됐는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이 글에 "저는 '깨 뿌리지 마세요' 요청 까먹고 뿌렸다가 소리 지른 적 있다", "저도 탕 주문받았는데 버섯 빼달라는 거 까먹고 넣고 보냈다가 다시 조리해서 보낸 적 있다"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지난해 배달 음식 거래액 통계 집계 이후 처음 감소

2월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6조4326억원으로 1년 전(26조5940억원)보다 0.6% 감소했다. 앱으로 주문해 배달받는 음식 거래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7년 배달 음식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와이즈앱 조사에서 배달의민족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도 2022년 55분에서 2023년 51분으로 8.9%가 줄었고, 1인당 월평균 실행 횟수 역시 2022년 72회에서 2023년 64회로 11.1% 감소했다.

자영업자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2018년 180만 원에서 2022년 70만 원으로 61%나 줄었다. 반면 상위 20%는 같은 기간 7630만원에서 7290만 원으로 4.5% 감소에 그쳤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16억 3000만원에서 16억 9000만원대로 오히려 3.6% 늘었다. 자영업자 매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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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새벽시장서 명함 뿌렸더니…" 현대차 판매왕의 인생 조언은
수정 2024.02.28 07:23입력 2024.02.27 07:00

3년 연속 현대차 판매왕 인터뷰
김기양 현대차 대전지점 영업이사
오전 6시 전 출근 업무 루틴…부지런함이 비결
기존 고객이 지인 소개 '이삭줍기' 영업 방식
해약 고객에 끝까지 친절…전문성 공부 필수

"지점을 옮기고 새벽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가서 명함을 뿌렸습니다. 딱 5년을 하고 나니까 진짜 제 고객이 생기더라고요."


김기양 현대자동차 대전지점 이사(사진)는 3년 연속 판매왕에 올랐다. 1991년 10월 입사 이후 지난해까지 그가 판매한 자동차는 6194대. 한 달에 16대, 적어도 이틀에 1대씩은 계약을 따낸 셈이다.


김기양 현대차 대전지점 영업이사[사진=현대차]

김 이사는 어릴 적 유복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며 스스로 젊은 시절을 '절실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해 해병대도 자원입대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이었다. 입사 후 7년 차까지는 회사에서 욕먹지 않을 정도로 일하는, 항상 어중간한 성과를 내는 사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로 다니던 지점이 지금의 대전지점으로 통폐합되면서 그의 시각도 달라졌다. 큰 지점에 와보니 그의 한 달 실적을 하루에 채우는 선배들이 수두룩했다. 가장이 된 이후 어깨에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무거워졌다. 이때부터 일 잘하는 선배의 노하우를 곁눈질로 배우기 시작했다.

김 이사는 "결국은 부지런하게 시간을 쪼개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일이 많아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이 있는데 일을 미루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의 일과는 오전 5시 반부터 시작된다. 6시 전까지 출근한 후 조용한 사무실에서 오전 8시까지 모든 서류 업무를 마친다. 8시 반 아침 회의에 참석하고 출고 차량의 점검·배송, 고객 상담 등의 업무를 한다. 저녁 7~8시쯤에는 전국으로 출장을 다닌다. 계약을 원하는 고객의 퇴근 시간에 맞춰 계약서를 들고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보통 지역지점 출신 영업왕이라 하면 동창회, 향우회 등 저녁 모임 술자리를 통한 인맥 영업을 상상한다. 하지만 김 이사는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나가는 모임도 한두 개뿐이다. 대신 고객 한명 한명에게 성심을 다한다. 그 고객이 지인을 소개해 준다. 김 이사의 고객군엔 법인 고객(대량 구매)이 전혀 없다. 김 이사의 표현에 따르면 일명 '이삭줍기' 영업 방식이다.


이는 발품을 팔아 만들어졌다. 김 이사는 매일 주변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새벽 농산물 도매시장을 들른 후 출근했다. 보이는 중고차마다 명함을 꽂아놓고 도매시장에 새벽 장을 보러온 상인들에게 명함을 나눠줬다. 꼬박 5년을 하고 나서야 그를 찾는 고객이 생기기 시작했다.


판매왕의 또 다른 비결은 친절이다. 김 이사는 "계약 진행 중 중도 해약 고객에게 특히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며 "나중에라도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웃으면서 보내드리면 반드시 다시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김기양 현대차 대전지점 영업이사[사진=현대차]

전문성을 위한 공부도 필수다. 제품은 물론 교통법규, 보험약관까지 모두 꿰고 있어야 손님을 대할 때 자신감이 나온다. 주요 차종의 생산·출고 일정 등 사내 소식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이사는 "요즘은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정보 수준이 매우 높기에 그에 맞춘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차종 컨설팅이 영업 사원의 주된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2021년 처음으로 전국 판매 1등을 차지하기 전까지 10여년 동안 전국 판매 톱10 순위에 들었다. 김 이사는 2등에서 1등으로 올라서기까지 과정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김 이사는 "2·3등에 들기까지도 열심히 살았는데 1등의 벽은 너무 깨기 어려웠다"며 "1년 목표보다는 분기별, 월별 목표를 쪼개서 세우는 습관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이루지 못한 단기 목표는 수정하면서 실천 가능한 목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전화 한 통을 받은 김 이사는 해약 고객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며 기뻐했다. 그의 좌우명은 '변명하지 말자'다. 나태해진 자신에 대해 변명을 하지 말자는 의미다. 김 이사는 "고객에게 실수했을 때는 변명 없이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보다 실수를 안 하면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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