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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린 쓰레기통에 외제차 흠집…동대표가 제안한 'n분의 1' 논란

수정 2024.01.29 15:35입력 2024.01.29 10:15

바람에 날린 쓰레기통이 입주민 차량에 흠집
"n분의 1 해야" vs "자연재해는 자차처리"

바람에 날린 쓰레기통이 입주민 차량에 흠집을 내자, 아파트 모든 가구가 나누어 수리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아파트 동 대표의 사연이 전해졌다.

바람에 날린 쓰레기통이 입주민의 차량에 흠집을 낸 것과 관련, 동대표 B씨가 수리비를 13가구에게 n분의 1로 청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의 아파트 동대표 아줌마 카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자신을 해당 아파트 거주자라고 밝힌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동대표 B씨가 "며칠 전 바람 불고 추운 날, 큰 쓰레기통이 바람에 날려 입주민의 고급 차 앞 범퍼에 흠집을 냈다"며 "수리비, 렌트비가 200만원이 넘으니 13가구에 n분의 1로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동대표 B씨가 바람에 날린 쓰레기통으로 인해 흠집이 난 차량 수리비를 13가구에게 n분의 1로 걷겠다고 말하자, 해당 동 주민들이 반발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주민들은 "수리비를 주민들이 내야 하는 근거를 설명해 달라",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는 자차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바람이 불어서 파손된 것은 천재지변인데 그걸 입주민이 물어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차주하고 친하신가 하는 의심이 든다"라며 청구된 수리비에 반발했다.


A씨는 "(파손된 차량이) 남편 차거나, 본인이 잘못해서 저렇게 된 것 같다"며 "입주민들 몰래 덤터기 씌우는 것 같다. 그게 아니고서야 저런 이상한 소리를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쓰레기통이랑 부딪히면 치료비 내주는 거냐", "바람에게 청구해라", "입주민들 말씀하시는 거 보니 다들 착하시다. 나 같았으면 욕했다", "대표가 아니라 사기꾼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연재해로 인한 자동차 피해는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자기차량손해(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정해진 주차구역에 주차해 둔 자동차가 태풍, 홍수 등의 천재지변으로 파손되거나 홍수로 차가 물에 잠겨 고장이 난 경우가 대표적이다. 다만 보험사의 상품에 따라 자기차량손해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해서 모든 자연재해로 인한 자동차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동차 보험 상품의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보상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보험 계약서 또는 보험사와 직접 상담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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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싸구려 음식…韓 설 선물 1위로 환골탈태 ‘스팸’
수정 2024.01.30 14:32입력 2024.01.29 06:10

국민 1인당 약 40개 먹어
6.25전쟁 때 미군부대가 들여와
CJ제일제당 1987년 사업화…점유율 1위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둔 29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실용적인 명절 선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스팸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오면서 부쩍 많이 팔리는 먹거리 선물이 있다. 스팸이다. 양념 된 햄을 뜻하는 ‘조미 햄(SPiced HAM)’을 줄인 말로, ‘싸구려 음식’ 취급받던 미국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명절 선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스팸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20억5000만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스팸 약 40개를 먹은 셈이다. 올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21억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팸. [사진제공=CJ제일제당]
전투식량에서 시작한 스팸

스팸은 조지 호멜이 1891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설립한 정육 업체 ‘호멜 식품’에서 1937년 개발한 제품이다. 당시 인기 없는 부위인 돼지 목심을 소모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발한 것이 제2차 세계 대전을 통해 군용 식량으로 전 세계에 보급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호멜은 전쟁 기간 약 1억 파운드 이상의 스팸이 군대 식량으로 공급됐다고 밝힌 바 있다.


스팸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게 된 것도 1950년 6·25 전쟁 시기와 맞물린다. 당시 미군 부대는 휴대성과 보존성이 높은 스팸을 전투식량으로 삼았는데, 이는 우리 국민에게 선진국 병사들이 먹는 이른바 ‘고급 식자재’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우리 국민에게 본격적으로 스팸이 보급된 건 CJ제일제당(당시 제일제당)이 1987년 개발사인 호멜과 기술제휴를 맺은 뒤 판매·유통을 시작하면서다. 이후 CJ제일제당의 브랜딩 전략,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 등에 힘입어 스팸은 전쟁 보급품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서히 명절 선물의 대표주자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韓 설 선물 1위 1987년 70억원 매출 10년 사이 7배 넘게 '껑충'

우리나라에서 스팸 붐이 일게 된 건 1990년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다. 한국 소비자들은 당시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스팸을 값비싼 한우나 인삼, 고급 위스키 대신 명절 선물로 주고받기 시작했다. 짭짤한 맛 덕분에 조미료를 따로 넣을 필요가 없고,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쉬운 점 덕분에 인기를 얻었다.

스팸클래식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스팸은 출시 첫해인 1987년에만 무려 500t이 팔렸다. 금액으로는 70억원어치다. 이후 2002년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문구를 쓰며 스팸이 간편한 밥반찬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문화마케팅, 아웃도어 마케팅, 스타마케팅 등을 펼쳤다. 제품과 접촉하는 장소와 시점, 매개체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제품을 알린다는 취지였다.


스팸 매출액은 1987년 70억원에서 1997년 520억원으로 10년 사이 7배 넘게 늘었으며 2017년 3300억원, 2018년 4190억원, 2019년 4200억원, 2020년 4500억원, 2021년 4900억원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2017년부터 50%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1위다.

스팸의 최신 전략은 '고단백, 저칼로리'

CJ제일제당은 스팸의 주요 구매자인 30·40대에서 10·20대까지 소비층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단백·저칼로리 등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세계 최초로 닭가슴살로 만든 스팸을 선보였다. ‘스팸 닭가슴살’ 제품은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과 육질이 쫄깃한 닭다리살, 고소한 풍미의 닭껍질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스팸만의 부드럽고 탄력 있는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이 제품의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은 17g으로, 200g 한 캔만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60%를 섭취할 수 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도 낮아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나트륨, 당 등 특정 성분을 줄인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와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팸닭가슴살 설 선물세트. [사진제공=CJ제일제당]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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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이상순 부부' 손 잡은 제주삼다수…실종아동 찾기 힘 보탠다
수정 2024.01.29 13:53입력 2024.01.29 09:09

이효리·이상순 부부 음원 제작해 배포
무라벨 제품 QR코드 통해 실종아동 정보 제공

제주삼다수가 장기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함께 음원을 제작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업계 최초 무라벨 제품에 표기된 QR코드를 활용해 실종아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그린

제주삼다수는 이달 10일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함께 발표한 장기실종아동 관련 캠페인 곡 '너의 것과 같기를'이 공개 나흘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실종아동에 대한 가족의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이상순이 작곡하고 이효리가 노래했다.


제주삼다수는 음원발표 외에도 무라벨 제품 뚜껑에 그린 QR코드를 활용해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소비자가 QR코드를 스캔하면 제주삼다수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는데 하단에는 장기실종아동 캠페인 배너와 링크를 실었다. 이를 클릭하면 캠페인 페이지로 연결된다. 캠페인 페이지에는 실종 당시 아동의 사진과 이름, 나이 등 기본 정보와 함께 현 시점의 모습으로 복원한 예상 모습이 들어갔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9월 국내 먹는샘물 업계 최초로 제품 뚜껑에 QR코드를 도입한 무라벨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무라벨 생수는 제품 외부에 비닐이 없어 환경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분리수거가 간편해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그동안 먹는샘물 의무표기사항 관련 규정으로 인해 팩 단위로만 판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기준이 개정되면서 지난해부터 QR코드를 통해 의무표기사항을 표시한 무라벨 먹는샘물의 낱개 판매가 허용됐다. 2026년부터는 국내 먹는샘물 낱개 제품에 무라벨 QR코드 삽입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환기되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캠페인 디지털 영상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니, 제주삼다수를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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