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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림 "며느리 김지영, 좋았는데…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수정 2024.07.15 13:24입력 2024.01.26 09:04

"집안끼리 종교관 달라 고심"
"남편 남일우, 부상으로 응급실 가"

배우 김용림이 며느리인 배우 김지영과 종교가 달라 아들 결혼을 두고 고심했다고 고백했다.


김용림은 25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들이자 배우인 남성진의 결혼 당시를 회상했다. 남성진은 동료 배우 김지영과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만나 2004년 5월 결혼했다.

배우 김용림 [사진출처=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김용림은 이날 "연기자 며느리를 들였다. 선뜻 승낙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워낙 좋게 봤었다. 여러 가지로 성숙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딱 하나 걸리는 게 있었다"며 종교를 이유로 꼽았다.


김용림은 "나는 불교였다. 그런데 지영이네 집안은 기독교"라며 "근데 우리 지영이가 예쁜 게 한 번도 종교로 속상하게 한 적이 없다. 또 우리 집안 종교행사에도 다 참여했다. 차례뿐만 아니라 제사까지 지냈다"고 했다.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음식도 다 같이하고 함께 했다. 그러니까 하는 불만은 가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결혼해서 처음부터 분가했다. 나는 사실 6개월 정도 살고 싶었지만, 남편 남일우가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남편이자 배우인 남일우의 근황도 전했다. "내년에 나갈 방송을 촬영하러 안동에 다녔다. 안동에 간 사이 남일우가 넘어졌다"며 "그래서 수술하고, 응급실에 실려 가고, 석 달 동안 입원했었다"고 했다.

남성진, 김지영 부부

아들 남성진이 배우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원래 공대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고2 때 연극영화과 진학을 꿈꾸더라"라며 "자식을 어떻게 이기겠느냐. 아들 하고 싶은 대로 뒀다"고 했다. 대학 시절, 연기 공부를 위해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고. 김용림은 "아들이 러시아에서도 연극 활동을 하면서 고생하는 걸 봤다. 치안도 불안한 타지 생활이 안쓰러워 한국으로 데려왔는데 마침 SBS 공채 모집하던 시기였다. 아들이 김용림, 남일우 아들인지도 모르고 뽑혔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용림은 1940년생으로 올해 84세로 1961년 서울중앙방송 공채 성우 1기로 데뷔했다. 배우 남일우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 남성진을 뒀다. 남성진, 김지영 부부도 슬하에 1남을 두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지우 "무명이었던 원빈 스타 만든 이 분…박보영·지성도 발굴"
수정 2024.07.15 13:24입력 2024.01.26 09:46

앙드레김, 신인 발굴 위한 노력도
마이클 잭슨 전속 디자이너 제안 받아

배우 최지우가 패션 디자이너였던 고(故) 앙드레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최지우는 25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과몰입 인생사'에 출연해 고 앙드레김의 생애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최초 남성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인생을 돌아봤다.

최지우 [사진출처=SBS]

최지우는 "제가 그때 제 큰 키가 장점이라고 딱히 생각하지 못할 때였는데 앙드레김 선생님이 저를 보시고 외형적인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여배우의 자존감을 정말 끌어올려 주시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앙드레김 아틀리에에 처음 방문했을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아틀리에 내부 분위기가 겨울 왕국 같은 분위기였다. 남다른 분위기에 압도당했다"고 밝히면서 "앙드레김 패션쇼에서는 평상시에 입을 수 없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다. 그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서면 내가 뭔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또 "앙드레김은 패션쇼에 톱스타만 세우지 않았다. 신인들이 패션쇼 무대를 거쳐서 스타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선택된 인물이 바로 배우 원빈이다. TV를 보던 앙드레김이 당시 단역 배우였던 원빈을 알아보고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패션쇼에 섭외하기도 했다고. 그렇게 앙드레김이 발굴한 신인 배우로는 원빈 외에도 박보영, 소이현, 지성, 권상우 등이 있다.

사진출처=SBS

최지우는 "무대에 서 본 입장에서 앙드레김의 패션쇼는 다른 패션쇼와 확실히 다르다. 앙드레김 선생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포즈와 눈빛까지 같이 정해 주신다"고 말했다.


세계적 스타 마이클 잭슨도 앙드레김을 찾았다. 1999년 내한 당시 마이클 잭슨이 앙드레김을 만나자고 연락한 것. 마이클 잭슨은 미국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계속 주문을 이어갔다. 미국에서 전속 디자이너가 되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앙드레김은 "나는 한국의 디자이너지 당신만을 위한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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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보다 싸다…‘3000원 국밥’ 가격의 비밀[조선물가실록]
수정 2024.01.29 14:06입력 2024.01.26 06:10

④'착한식당' 밀집 탑골공원
높은 회전율로 박리다매
밥집 사장님, 알고보니 건물주

서울 종로3가역 5번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신호등을 건너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60년간 낙원동을 지킨 터줏대감 국밥집 '원조소문난집국밥전문(소문난집)'이 있다. '송해국밥'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우거지얼큰탕 한 가지 메뉴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특히 이 집은 가격으로 유명하다. 국밥 한 그릇 가격은 3000원.

서울 종로구 낙원동 탑골공원 인근 식당들은 3000~4000원대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윤슬기 기자 seul97@

영하 8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22일 오전 7시30분, 미처 동이 다 트기도 전이었지만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붐볐다. 60~70대 노인이 대다수였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듯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보였다. 하얀 쌀밥 한 그릇, 오랜 시간 우려낸 고기육수에 시래기와 두부를 넣고 끓인 국, 그리고 새콤한 깍두기. 이곳의 상차림은 소박했지만 한식의 모양새는 갖췄다.


사진=윤슬기 기자 seul97@

2년 전까지만 해도 소문난집은 국밥의 가격은 2000원이었다. 하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이기지 못하고 2022년 2500원, 2023년 3000원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그럼에도 손님들은 여전히 '착한 가격'이라며 입을 모은다. 이곳의 수십 년간 단골이라는 김용관씨(75)는 "어디 가서 라면이라도 먹으려면 4000원은 줘야 한다"며 "여기서는 3000원이면 한 끼 든든히 먹는데 맛은 둘째치고 가격이 거저"라고 말했다.


서울 직장인들은 한 끼에 '적어도 1만원'은 줘야 배를 불릴 수 있는 시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외식 물가상승률은 2년 연속 6% 이상. 1994년(6.8%)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소문난집 한 끼 가격은 웬만한 커피 한 잔 가격보다도 싸다.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4500원이다.


소문난집이 오랫동안 저렴한 가격을 고수할 수 있는 무엇일까. 종업원들은 이곳의 가격 비밀로 박리다매와 높은 회전율을 지목한다. 종업원 A씨는 "새벽 3시부터 불을 때 장사 준비를 시작하고 저녁 늦게까지 손님을 받는다"며 "다른 건 없고, 사람을 많이 받는 게 저렴한 가격 유지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 원조소문난집국밥전문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슬기 기자 seul97@

실제 이곳은 밥 한 끼를 먹고 나올 때까지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다. 손님이 앉자마자 상이 차려지고, 15~20분 남짓한 식사가 끝나면 또 다른 손님이 들어와 빈자리를 채운다. 모르는 손님끼리도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하면서 빈자리를 남기지 않는다. '든든한 한 끼'에 집중한 투박한 서비스가 좌석 회전율을 높인 셈이다. 건물 임대료를 내지 않는 것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A씨는 "식당 주인이 건물주"라며 "아직까지 (가격을 올리겠다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소문난집 외에도 낙원동 탑골공원 인근 식당에는 저렴한 가격대 밥집이 많다. 경제적으로 여의찮은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일대 물가 역시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 탑골공원 인근 칼국수 식당의 칼국수는 한 그릇에 5000원, 소문난집 인근 국밥집의 황태해장국은 4000원, 우거지콩나물 해장국은 3000원이다. 또 다른 식당에선 순두부, 콩나물국밥, 선지해장국을 각각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국 곳곳 '착한 식당'…"올해 인상 계획 아직 없어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 원조소문난집국밥전문 식당. 사진=윤슬기 기자 seul97@

외식 물가는 높아지고 있지만 든든한 한 상을 저렴하게 차리려 고군분투하는 착한 식당들도 많다. 가격 인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식당 운영에 가족들이 발 벗고 나서 인건비를 아끼고, 발품을 팔아가며 식자재비를 줄인다.


'착한가격업소' 명맥도 이 같은 노력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2011년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착한가격업소로 선정하고 있다. 서울의 착한가격업소로는 종로구 홍순두부(홍순두부찌개 5500원), 중구 동선식당(가정식백반 5500원), 중구 옛날홍두깨손칼국수(손칼국수 5000원), 동대문구 청량리할머니냉면(냉면 6000원) 등이 있다.


홍순두부를 운영 중인 정운필씨(43)는 "여기가 대학가라서 싸게 팔긴 하지만 당연히 이윤은 남는다"며 "인건비를 줄이려고 처남과 둘이 일하고 있고, 매장 안을 셀프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씨는 "단가 높은 메뉴를 추가할 계획을 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 탓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몰려드는 손님의 덕에 버티는 곳도 있다. 옛날홍두깨손칼국수 측은 "손해를 보는 품목도 있다"며 "잔치국수가 3500원인데 카드를 긁으면 (이윤이) 남지 않지만 그래도 서비스 품목으로 남겨뒀다"고 했다. 이어 "싸게 파니까 오는 손님들이 많다"며 "사람이 하도 몰려 가게가 유명해지길 꺼리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우리 가게는 (운영 상황이) 괜찮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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