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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보석값만 170억" 브루나이 왕자 결혼식 초호화 웨딩드레스

수정 2024.01.19 10:49입력 2024.01.19 09:35

티아라에 박힌 다이아몬드 830여개
왕실 축하연에만 300억 이상 쓴 듯

14일 브루나이 국왕의 넷째 왕자 압둘 마틴(32)과 그의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 이사-칼레빅(29)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지난 7일부터 10일간 이어졌던 브루나이 왕실의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 공개되면서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결혼식에서 신부인 아니샤 로스나 이사-칼레빅이 입었던 다이아몬드 드레스와 우리 돈 17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티아라가 큰 주목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지난 7일부터 개최됐던 브루나이 왕실 결혼식이 17일 막을 내렸다. 이번 결혼식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10번째 자식이자 네번째 왕자인 압둘 마틴(32)과 그의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 이사-칼레빅(29)의 결혼식으로 7일부터 시작해 10일에는 브루나이 전통예식, 11일에는 이슬람식 예식, 14일에는 서양식 결혼식과 피로연, 이후 각종 축하연이 진행됐다.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것은 14일 치러진 서양식 결혼식에서 신부가 입고 온 웨딩드레스와 티아라였다. 수천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웨딩드레스는 특수 제작된 것으로 가격이 별도 공개되지 않았다. 838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티아라의 경우에는 최소 가치가 1000만파운드(약 17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14일 결혼식이 끝난 후 피로연장에 들어가는 마틴 왕자 부부의 모습.[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해당 티아라는 지난해 1월 결혼식을 올린 마틴 왕자의 여동생, 아제마흐 볼키아 공주가 썼던 것으로 싱가포르의 보석 브랜드인 플라워 다이아몬드(Flower Diamond)에 주문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자산만 우리 돈 40조원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브루나이 왕실은 이번 결혼식 행사와 축하연 등의 비용에만 최소 2500만달러(약 335억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브루나이는 1984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이후 형성된 이슬람 절대왕정 국가로 풍부한 천연가스·원유로 막대한 부를 축적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상 교육, 의료 혜택, 주거 혜택, 유학 비용, 연금 등을 제공하는 부유한 나라로 알려져있다.


한편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인 마틴 왕자는 브루나이 왕위 계승 서열 6위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250만명 이상을 보유한 세계적인 유명인사다. 킹스칼리지 런던대와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폴로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부인 아니샤는 페힌 다토 브루나이 국왕 특별 고문의 손녀로, 패션업체와 관광회사를 운영하는 일반인이다. 이들 부부가 정확히 어떤 경로로 만나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년 전부터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70분 만에 배달된 국수에 '욱'하려던 고객, 배달기사 문자에 '울컥'
수정 2024.07.15 13:18입력 2024.01.19 14:47

예정 배달시간 초과한 1시간10분 만에 받아본 국수
문자메시지로 사과한 배달기사…"제가 경력이 짧아서"

배달 기사의 미숙함으로 1시간이 지난 후에야 배달 음식을 받은 손님이 배달 기사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님한테 문자가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수가 먹고 싶어 배달 주문을 했다는 작성자 A씨는 "예정 배달 시간을 훨씬 초과해 1시간10분이 넘어도 배달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배달이 너무 안 와 가게에 연락했더니 곧이어 배달 기사님께 연락이 오더라"라며 "배달 기사님께서 '오토바이가 아닌 차량으로 운전해서 좀 막힌다, 죄송하다'고 하셨다. 목소리가 나이 좀 드신 아버지뻘 어르신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로 배달을 해도 여러 집에 들러서 늦게 도착하는데 차로 배달하면 어쩌라는 거지 싶었다"며 배달받은 국수가 다 식은 채 불어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고 국수를 먹었다고 한다.


이후 배달 기사 B씨는 배달이 늦은 것에 대해 A씨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사과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B씨는 "선생님, 배달이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경력이 짧아서 빠르지를 못해 그런 것이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아닙니다. 항상 운전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라고 답장을 보냈고, B씨 또한 A씨에게 "감사합니다. 새해에 다복하시기를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자신보다 새파랗게 어린 나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여가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오묘하면서도 짜증 났던 감정이 수그러들더라"며 "이분도 열심히 일하시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불편함 넘치는 시대에 이런 여유가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게 저런 거구나" "짜증은 나지만 상대방이 진심으로 미안해하니까 나도 한 번쯤은 그냥 넘어가 줄 듯"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눈이나 비가 오는 날도 아닌데 한 시간 걸린 거면 거짓말 아니냐" "무조건 묶음배달하고 A씨 집을 맨 마지막에 갔을 것" "국수가 우동이 되어 왔을 것 같은데 나 같으면 항의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이 운영 중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은 원활한 배달을 위해 '배민커넥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전문 배달 기사가 아닌 사람들도 자신이 원할 때 배달 아르바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며, 자동차나 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 수단으로 배달을 진행할 수 있기에 접근성이 낮아 지원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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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품이 한국 쇼핑몰 반값"…테무·알리 '초저가' 뜯어보니[조선물가실록]
수정 2024.01.22 14:04입력 2024.01.19 06:30

③'극강의 가성비' 찾는 사람들
초저가 실용템 인기에 두각 드러낸 中 직구 앱
1~2주 배송 불편함도 감내…가성비 꿀템 찾기

테무(Temu),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 등 중국 직접구매(직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성비 좋은 '꿀템' 찾는 재미에 빠져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초저가를 전면에 내세운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같거나 비슷한 제품인데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갑이 얇아진 국내 소비층 흡수 속도가 빠르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왼쪽)에서 자동차 뒷좌석 에어매트는 2만1000원대, 쿠팡(오른쪽) 3만6000원이다. 사진출처=쿠팡, 테무 캡처
같은 제품인데 1만원 이상 차이

19일 '특가대방출' 첫 화면으로 가격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쿠팡에서 판매 중인 차박용 자동차 뒷좌석 에어매트는 3만6000원. 무료배송이 포함된 금액이다. 그런데 같은 제품 사진을 내건 중국 직구 앱 테무 등에서는 2만원 초반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역시 배송은 무료다.


반려동물 용품도 국내보다 중국 앱 상품이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품목이다. 동굴 모양의 고양이 침대는 국내 쇼핑몰에서 2만원 중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을 이용하면 8000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경사형 반려동물 밥그릇 역시 해외 직구 앱에서는 1000원대, 국내 쇼핑몰에서는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교적 저가상품으로 분류되는 생활필수 소모품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눈썹숱 가위의 경우 다이소는 1000~2000원, 올리브영은 4000원대지만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5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쿠션 퍼프, 머리끈, 핸드폰 충전 케이블 등 중국산 제품들이 많은 제품군 역시 중국 직구앱이 훨씬 저렴하다.

초기 '가품 논란' 때문에 중국 직구 앱 사용을 꺼렸던 사용자들은 판매제품의 가격을 크게 낮춘 세일 시즌에 단발성으로 이용했다가 가격 효과 때문에 충성 고객으로 바뀐 사례가 많다. 20대 유지은씨는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처음 직구 앱을 써봤다"며 "처음에는 생각했던 제품과 실물이 달라 실망도 했었는데, 몇차례 구매를 통해 상품을 가려 사는 방법을 익히게 되니 이제는 필요한 게 생기면 직구 앱부터 켜게 되더라" 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제품의 질을 완전히 믿기 어려워 프라이팬이나 전자제품 같은 건 사지 않지만 무료배송 제품들이 많아 소모품 같은 건 쉽게 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韓 짠테크 열풍에 몸집 키우는 중국 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발품을 팔아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행태를 '프리미엄 짠테크'로 정의, 2024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로 꼽았다. 유로모니터는 "소비자들은 가격표를 넘어서는 최고의 거래를 추구한다"며 "구매하는 제품의 품질을 낮추지 않으면서 예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물가 환경에서 짠테크 소비가 확산하면서 중국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앱이 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다. 월평균 371만명 늘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자회사인 테무 역시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상륙한 뒤 두 달 만에 1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았고 현재 월평균 사용자 수는 350만명 이상으로 증가폭 2위에 올라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1위는 모두 테무가 차지한 상태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회를 넘겼다.

韓 다이소는 헬스뷰티 시장서 두각…가성비 높고 접근성↑

중국 직구 앱 사용에 거부감이 있고 구매 후 배송까지 1~2주 가량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내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이 많고 편의성·접근성에 경쟁력을 갖춘 다이소를 찾고 있다. 다이소 매장 수는 2010년 전국 500여개에서 올해까지 1500여개로 급증했다. 다이소는 500원부터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총 6개의 균일가에 제품력을 갖춘 생활용품 판매점이다.


특히 지난해 다이소는 화장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뷰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가성비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것은 인기 요인이다. 지난 겨울에는 방한화, 패딩 조끼, 플리스 의류를 출시하며 '유니클로 대체재'으로 시선을 끌었다. 다이소의 매출액은 2020년 2조4215억원, 2021년 2조6048억원, 2022년 2조945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성장세를 고려할 때 2023년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불황형 소비, 당분간 계속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초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의 변화는 소득 수준에 후행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경기침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가 어렵다,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이미 한참 전에 나왔는데 지금에서야 불황형 소비들이 뜨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잠시 소득이 줄었다고 해서 소비를 줄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이자율 변동, 물가에 대한 부담이 내려가지 않으니 연속적으로 소득이 줄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해 소비를 줄이려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테무 등 중국 직구 앱에서 파는 제품은 가격이 낮아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를 생각할 수 있다"며 "또 소비자들은 소비를 선택할 때 기능을 위주로 생각하는데, 기능에 대한 부분들은 가격이 결정 변수로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1원이라도 더 싼 곳을 찾으려는 심리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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