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에 사람 끼였는데 출발한 열차…"이제 죽겠구나 생각"
수정 2024.01.18 09:48입력 2024.01.18 09:15
서울 사당역 출입문·스크린도어 사이 끼인 승객
'사람감지' 신호 오류…"이제 죽겠다 생각뿐"
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출근길 직장인이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안전문) 사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10분께 20대 직장인 A씨가 사당역에서 열차에 탑승하려다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었다. A씨가 갇힌 사이 열차는 출발하고 말았다.
출근길 아찔한 사고…"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A씨는 이날 출근길에 2호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여느 때처럼 줄지어 객차로 오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철 출입문이 닫혔고, 곧바로 뒤쪽 스크린도어마저 닫혔다. 곧 어느 쪽 문이든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A씨가 약 50㎝의 좁은 공간에 갇힌 채 열차는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A씨는 16일 MBC에 "너무 멍한데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결국 열차를 떠나보낸 후 A씨는 스크린도어를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느냐"며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사는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 경우 장애물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며 "특히 1-1과 10-4 승강장은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사고당한 승강장은 1-1이었다.
공사 설명에 따르면 스크린도어를 제어하는 두 개의 센서가 각각 '열차 출발 기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사람 감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사는 MBC에 "앞으로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지하철 '출입문 끼임' 사고 가장 잦아
이번 사고는 지난 2016년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인명을 앗아간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30대 직장인이 김포공항역에서 유사한 끼임 사고가 발생해 전동차에 끌려갔다가 결국 숨지는 일이 있었다. 이에 앞서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을 하다가 끼임 사고를 당한 '구의역 김 군' 사고도 있었다.
이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출입문 끼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까지 서울 지하철 1~9호선 안전사고로 총 2485명이 부상을 했고, ‘출입문 끼임’ 유형의 부상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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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뷔페 넌 화장실…있다가 바꿔" 쌍둥이엄마의 기막힌 무전취식
수정 2024.01.18 16:27입력 2024.01.18 09:33
눈썰미 좋은 직원이 외형 변화 포착
적발되자 1인 요금 추가 지불하고 식사
뷔페에서 쌍둥이가 번갈아 입장하는 방법으로 1인 비용을 아끼려다 직원에게 발각된 일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최근 부산·경남 민방 KNN은 뷔페에서 기상천외한 수법의 무전취식을 목격한 직원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은 뷔페 직원 A씨는 중학생 1명과 엄마를 보다가 수상한 장면을 목격한 일을 보도했다. A씨는 해당 학생이 화장실에 가겠다며 잠시 밖에 나갔다 왔더니 돌아온 학생의 머리 길이나 모양이 미묘하게 달라졌다고 느꼈다. 아울러 처음에 앉아있던 학생은 눈 옆에 큰 점이 있었지만, 다시 들어온 학생은 그 점이 없었다는 점도 포착했다.
그렇게 직원 A씨는 해당 손님 일행을 수상하게 생각하게 됐고, '혹시 쌍둥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곧바로 매니저에게 이를 보고했다. 보고받은 매니저는 "소설 쓰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옆에서 듣고 있던 점장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A씨의 말이 사실이었던 것을 확인하게 됐다.
점장이 해당 손님들에게 다가가 "신고하지 않을 테니 3인 요금을 내달라"라고 말하자, 엄마는 "그럼 3인 요금 낼게요"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후 처음 입장한 학생이 들어와 세 명이 함께 마저 밥을 먹었다고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이 없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저건 진상이다", "1인 요금이 아니라 10배 요금 내야지", "애들한테 뭘 가르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로 처벌되고 있다. 경범죄 처벌법을 보면 무전취식의 경우 10만원 이하의 범칙금, 벌금·구류·과료에 처할 수 있다. 상습성과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사기죄 형량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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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하얗게 변하더니 죽었다"…치사율 100% 코로나 변종 개발한 中
수정 2024.01.18 15:46입력 2024.01.18 13:23
변형된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 실험해
학계선 "무의미하고 끔찍한 실험" 지적
중국 연구진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변이 바이러스를 주입한 실험용 쥐는 모두 죽었다. 학계에서는 해당 실험에 대해 "당장 멈추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매체 '뉴욕포스트'는 베이징화학기술대, 베이징 PLA 종합병원, 난징대 의대 등 중국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변형한 새 바이러스 'GX_P2V'를 제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2017년 말레이시아산 천산갑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를 변이한 것이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연구원들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해당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테스트한 실험 결과는 '바이오 아카이브'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코로나 관련 바이러스가 쥐에서 100%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연구 결과"라며 "해당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급격한 체중 감소, 체형 변형, 행동 둔화 증상을 겪었다. 감염이 진행될수록 쥐의 눈은 완전히 하얗게 변했다고 한다. 뉴욕포스트는 이에 대해 "무엇보다도 가장 섬뜩한 점"이라고 했다.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실험에 대해 국제 학계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과학적으로 무의미하고 끔찍한 실험"이라며 "연구에 사용된 생물안전성 수준과 생물안전 주의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발루 교수는 2020년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 연구소 사례를 언급했다. 위험한 병원균을 폐쇄적으로 관리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초대형 감염병 사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험용 쥐.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이 해당 연구소에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우한 연구소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가 의심을 키우고 각국 감염병 대응 능력을 저해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하원위원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2019년 12월28일부터 다음 해 1월11일 사이 코로나19 발표를 해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하기 직전이었다.
해당 문서 내용을 보면 중국 연구진은 2019년 12월28일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성을 인정하고 미국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 그 구조도를 올렸는데, 이후에도 중국 정부는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주장하다가 다음 해 1월11일에야 세계보건기구(WHO)에 바이러스 서열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우한 연구소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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