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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공사하다 찾은 석회암 동굴, 천연기념물 된다

수정 2023.12.21 10:03입력 2023.12.21 10:03

'영월 분덕재동굴' 곡석·종유관 등 넓게 분포
가는 실처럼 이리저리 뻗은 곡석 처음 확인

군도 9호선 분덕재터널 개설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긴 석회암 동굴인 '영월 분덕재동굴'이다. 문화재청은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고 21일 전했다. 지정되면 동굴이 가치는 가치 등이 담긴 각종 학술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영월 분덕재동굴은 2020년 영월읍과 북면 경계에서 분덕재터널을 공사하다 발견된 천연동굴이다. 바로 보호 조치가 내려져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기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길이는 1810m다. 곡석, 석화, 종유관 등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넓게 분포해 있다.


곡석은 대체로 가는 실처럼 이리저리 뻗어 있다. ‘ㄱ’, ‘ㄴ’, ‘계단’ 등 다양한 모양으로도 확인된다. 문화재청 측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종유관은 빨대 모양이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졌는데 길이가 3m에 달한다. 석순도 곳곳에 널려있다. 하나같이 물방울 속 석회질 물질이 바닥에서 위로 자라나며 생성됐다.



영월 분덕재동굴은 이 밖에도 석주(돌기둥), 종유석 등 동굴생성물과 용식공(동굴 내부로 스며든 지하수의 용식작용으로 형성된 종 모양 구멍), 포트홀(강바닥을 따라 이동하는 자갈들이 강바닥의 오목한 부분에서 회전하면서 암반을 깎아 생긴 구멍), 건열(불규칙한 다각형 모양의 퇴적 구조)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분포해 학술·교육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이곳은 마차리 층에서 발견된 동굴 가운데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마차리 층은 석회암과 흑색 이암(점토 퇴적암)이 번갈아 쌓여 만들어진 고생대 전기 지층. 고생대 화석이 자주 발견된다. 문화재청 측은 "침식과 용해작용으로 요철이 심한 동굴 통로 벽면이 마차리 층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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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부부, 아들 '대박이' 낳은 병원에 사기미수 피소
수정 2023.12.21 09:48입력 2023.12.21 09:48

이동국 측 "유명인 악의적으로 엮으려는 것"

전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과 아내 이수진씨 부부가 과거 자신들의 자녀를 출산한 산부인과 원장에 피소됐다. 반면 이동국 부부 측은 원장 측이 유명인을 법정 공방에 악의적으로 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2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소재의 한 산부인과 대표원장 A씨는 사기미수 혐의로 이동국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인천연수경찰서에 지난 15일 접수했다.


전 프로축구선수 이동국 [이미지출처=대한축구협회]

A씨는 현재 자신이 운영 중인 산부인과의 전 대표원장인 B씨와 법적 분쟁 중이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 아들 부부의 지인인 이동국 부부가 자신을 압박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산부인과는 2013년 7월 이동국 부부가 쌍둥이 자매, 또 2014년 11월엔 '대박이'로 알려진 아들을 얻은 곳이다.

그러나 이동국 부부는 지난해 10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출산 사실을 홍보에 이용했다'며 B씨를 상대로 12억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신청서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A씨 측은 해당 손해배상 청구에는 애초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현재 자신과 법적 분쟁 중인 B씨와 이동국 부부 사이에 친분이 있고, 이 때문에 기존에는 문제 삼지 않았던 초상권 침해로 자신을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이동국 부부 측은 이런 A씨 측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동국 부부의 법률대리인은 "압박할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 소송을 제기하기 조정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국은 매체에 "공인인 자신을 악의적으로 엮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전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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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총부채 사상 첫 '6000조원' 돌파 전망
수정 2023.12.21 10:48입력 2023.12.21 09:17

1년새 GDP 대비 4.9포인트↑…OECD 중 韓만 늘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더한 우리나라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5956조957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주체인 가계·기업·정부의 부채를 모두 더한 금액이다.



이중 가계부채의 경우 2218조3581억원, 기업부채는 2703조3842억원, 정부부채는 1035조2149억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6월 말 총부채가 1년 전(5729조9946억원)보다 4% 늘어난 것으로 보아, 이미 3분기 말 6000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도 있다. 3분기 말 자료는 내년에 공개된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 OECD 중 韓만 늘어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늘어난 나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 액수와 별도로 GDP 대비 비율을 보면,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273.1%로 전년동기대비 4.9%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1%에서 101.7%로 줄어들었지만, 기업부채 비율(117.6→123.9%)과 정부부채 비율(45.5→47.5%)이 각각 늘어났기 때문이다.



1년 동안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늘어난 나라는 BIS 자료에 포함된 OECD 소속 31개국 중 한국이 유일했다. 31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작년 2분기 말 평균 243.5%에서 올해 2분기 말 229.4%로 오히려 14%포인트 축소됐다.


포르투갈(284.3→251.1%), 그리스(303.0→268.6%), 아일랜드(233.3→198.8%) 등 3개국은 30%포인트 넘게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줄었다.


이탈리아(257.7→243.1%), 덴마크(251.9→237.2%), 튀르키예(116.7→100.4%), 오스트리아(228.2→206.6%), 영국(261.8→236.7%), 스페인(268.5→241.1%), 네덜란드(283.9→255.1%) 등도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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