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청문회하는 곳에서…男 성관계 동영상 유출
수정 2023.12.17 18:32입력 2023.12.17 18:32
청문회실에서 성행위하는 남성 동영상 퍼져
한 명은 상원의원 보좌관…당사자는 부인
미국 국회의사당 상원 청문회장에서 상원의원의 남성 입법 보좌관이 청문회실에서 동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일리 콜러는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상원 청문회실에서 성행위를 하는 두 남성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16호 청문회실에서 의회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나체의 남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남성의 둔부와 성기 등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미국 국회의사당 청문회실에서 성관계를 하는 두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데일리 콜러 유튜브 채널 캡처]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중 한 명은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인 에이단 메이스-체롭스키로 알려졌다. 데일리 콜러의 보도 이후 카딘 의원 측은 "입법 보좌관 한 명을 해고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체롭스키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과거에 잘못된 행동을 했을 수 있지만,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직장을 존중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이 영상 속의 남자라는 것을 부인했다. 그는 “법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콜러는 해당 영상에 대해 “채팅을 통해 유출됐고, 정치권의 동성애 남성들을 위한 비공개 그룹에서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 관련해 조지워싱턴대학교 법학과 교수이자 변호사 조나단 털리는 “영상 속 남성들이 합의된 성관계를 했다 해도 범죄 혐의를 받을 수 있다”며 “상원 청문회실이 공개적인 장소로 간주하는지, 이를 비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이 불법 침입에 해당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인 에이단 메이스-체롭스키가 영상 속 남성으로 알려져 해고됐으나, 그는 자신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이미지 출처=에이단 메이스-체롭스키 링크드인 캡처]이어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성기를 외설적으로 노출하거나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기에 유죄 판결 시 벌금 또는 징역, 혹은 둘 다에 처할 수 있다”며 “또 해당 영상이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216호실은 연방대법원 판사와 대통령 후보 등의 인준 청문회장으로 쓰이는 곳으로 전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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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성당에서 민간인 모녀 사살…교황 "고통스럽다"
수정 2023.12.17 21:55입력 2023.12.17 21:55
이스라엘 저격수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했다고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이 주장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최근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비판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루살렘 로마 가톨릭 라틴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통해 "이날 정오 무렵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대주교청은 "나히다와 그의 딸 사마르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한 명은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희생자는 노인 여성과 그의 딸로 전해졌다.
총격 당시에는 이들 모녀 이외에도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인근 수녀원에 이스라엘 탱크가 발사한 발사체 3발이 떨어져 3명이 다치고 연료 공급 장치가 망가졌다고 대주교청은 전했다.
이스라엘 폭격으로 불타는 가자지구[사진=연합뉴스]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모녀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17일 삼종기도 끝 무렵에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한 어머니와 그의 딸이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격수가 쏜 총에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은 테러리스트는 없고 가족과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성가정 본당에서 일어났다"며 민간인들이 총격과 포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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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기반 안전관리 기술 특허출원 ‘年 10.8%↑’
수정 2023.12.17 10:33입력 2023.12.17 10:33
사물 인터넷(IoT) 기반의 공공안전 시장규모가 급신장하고 있다. 이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4.4조원(30.5억달러)에서 2027년 7.6조원(57.3억달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에는 시장 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사물인터넷 기반의 안전관리 기술개발 관련 특허출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허청 제공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주요 특허청(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 IP5)에서 출원된 사물인터넷 기반의 안전사고 예방 기술 분야 특허출원은 2012년 1348건에서 2021년 3406건으로, 연평균 10.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 특허출원 현황에선 산업안전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9.9%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 돌봄(29.5%)·노인돌봄(23.6%)·학교안전(11.6%)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안전 분야는 2012년~2021년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 16.8%를 기록해 다른 분야의 연평균 증가율(7%대)를 훌쩍 넘겼다.
이는 센서에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이 적용되면서, 저비용의 소형화된 센서가 보급된 점과 광대역 사물인터넷 통신 전송 기술의 발달로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해진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IP5 특허청에 출원된 사물인터넷 기반의 안전사고 예방 기술 분야 특허건수는 미국 1만1076건(45.1%), 한국 6301건(25.7%), 중국 4340건(17.7%), 일본 1648건(6.7%) 순으로 많았다.
단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볼 때는 중국이 33.7%로 가장 높고, 한국이 15.5%로 뒤를 쫓았다. 이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안전사고 예방 기술 시장규모는 미국이 가장 크지만, 성장 속도 측면에선 중국과 한국이 앞서나간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IP5 특허청에 출원된 사물인터넷 기반의 안전사고 예방 기술 분야 세계 특허출원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사물인터넷 기반의 안전사고 예방 기술 분야에서 세계 10대 다출원인 명단에 국내 출원인이 다수를 차지한 점도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세계 순위에서 1위는 IBM(231건)이 차지했고, 필립스(159건)과 구글(108건)이 나란히 2~3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85건), LG전자(84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80건), 대한민국 정부(75건) 등 우리나라 출원인이 4~7위에 포진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다.
송대종 특허청 사물인터넷심사과장은 “직장·학교·가정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반의 안전사고 예방 특허출원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허청은 국내 기업이 기술개발과 함께 특허권을 신속하게 확보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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