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노출 BJ' 이젠 안된다…정부 "신체노출 엄금"
수정 2023.11.29 13:33입력 2023.11.29 09:50
7급 공무원 '성인방송' 논란되자 규제
인사처 "개인 방송 때 직무 공개 금지"
최근 노출이 심한 성인방송 BJ(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는 공무원이 많아짐에 따라, 정부가 공무원 인터넷 개인 방송을 규제할 방침이다.
근무 도중 인터넷 노출 방송을 진행해 징계를 받은 정부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 [사진=YTN 보도화면 갈무리]29일 인사혁신처는 '공직기강 확립과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지침'을 최근 76만명에 달하는 국가 공무원 모두에게 보냈다.
활동지침은 ▲개인 방송 등을 할 땐 직무정보 공개 금지 ▲공무원 품위를 손상하는 신체 노출과 비속어 사용 금지 ▲공무원 전체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끼치지 말 것 등이 담겨 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공무원 BJ' 문제와 관련된 처사로 보인다. 공무원 품위를 손상하거나 심지어 근무시간 중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등 기강이 흐트러진 모습을 여기저기서 노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중앙부처 7급 주무관인 20대 A씨가 업무 시간에 해외에 서버를 둔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신체를 노출하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당시 A씨의 방송은 100~300명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무실에서 몰래 인터넷 방송을 켠 뒤 윗옷을 들어 올리며 신체를 노출했다. 화장실로 자리를 옮긴 A씨는 갑자기 상의 단추를 풀어 헤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이 찍힌 문서와 조직도가 일부 노출됐다. 그는 공무원증을 목에 걸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도 또 다른 부처 소속 7급 주무관이자 수사권까지 가진 특별사법경찰관 B씨가 인터넷 성인방송 BJ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다만 B씨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발령받기 전에만 활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무원 겸직 위해서는 심사 통과해야
한편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5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계속적인 영리 업무가 금지돼 있다. 다만 ▲공무원 직무 능률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거나 ▲공무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 ▲국가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을 취득할 우려가 있거나 ▲정부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허가를 받아 겸직할 수 있다.
허가 절차는 신고로 이뤄지는데, 겸직을 원하면 직무와 관련된 상세 자료를 소속 기관에 제출해 부서장과 기관장의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한 번 허가를 받으면 통상 2년까지 유지되는데, 개인방송의 경우 1년마다 허가를 받도록 2020년 조치가 강화됐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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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평년보단 덜 춥다…엘니뇨·지구온난화 영향
수정 2023.11.29 10:20입력 2023.11.29 09:57
이달 잦은 영하권 날씨에 겨울 한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겨울은 평년에 비해 덜 추울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7도까지 떨어지면서 전날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 낮 최고 기온도 서울 0도, 인천 0도, 강릉 5도, 춘천 1도, 대전 3도, 전주 2도, 광주 3도, 대구 4도, 부산 7도, 제주 8도 등이다.
비가 내린 후 기온이 크게 떨어진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는 목도리와 두툼한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11월부터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겨울은 예년보다 비교적 덜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해 12월과 내년 2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에 비해 낮을 확률은 20%,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라고 발표했다. 내년 1월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50%, 30%로 예측됐다.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1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에서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에서도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모두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에는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가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줄어들게 되고, 대류의 연쇄 작용으로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을 발달시켜 우리나라에도 비교적 따뜻한 남풍이 불 수 있다. 지구 온난화도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1월과 2월 월평균 기온은 지난 51년 동안 각각 1.4도와 2.1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유럽 지역에 비해 동아시아 쪽에 상대적으로 발달한 '눈덮임'(땅 위에 눈이 내려 쌓인 것이 지면을 덮은 비율)의 영향으로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찬 북풍이 불면서 발생하는 ‘극한 한파’는 종종 나타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또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남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돼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강수량은 12월의 경우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1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로 제시됐다.
실제 지난 17일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첫눈이 내리면서 지난해보다 2주 안팎으로 빠른 추세를 보였다. 올해 첫눈의 경우 서울은 지난해보다 12일 빠르고, 평년보다 3일 빠른 기록이다. 인천도 지난해보다 12일 빠르고, 평년보다 6일 빨랐으며, 수원은 지난해보다 16일 빠르면서 평년보다 4일 빨랐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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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도 2만원" 현지 최대 여행사와 '라방' 켜는 아시아나
수정 2023.11.29 13:58입력 2023.11.29 08:55
아시아나항공은 29일 본사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트립닷컴)과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노선을 싸게 파는 행사로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한다. 이번 방송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출발 15개 노선에 대한 생방송 할인 운임을 제공한다. 방송 중 항공권을 사면 편도 기준 120위안(약 2만원)부터 600위안(약 10만원)까지 특가로 구할 수 있다. 탑승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다.
[사진출처:연합뉴스]중국 출발 환승 노선 승객을 대상으로 유상 할인쿠폰을 팔기로 했다. 인천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 쿠폰을 선착순으로 나눠주고 추첨을 거쳐 항공권 할인쿠폰, 모형항공기 등 경품을 준다. 씨트립 애플리케이션이나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인 관광 유형이 단체에서 개별 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 특성을 반영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전했다. 유병국 아시아나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라이브 커머스는 씨트립이 해외에서 항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방송이라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강점인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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