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홈피와 앱 ‘닷새째 먹통’
수정 2023.11.27 10:26입력 2023.11.27 10:26
랜섬웨어 공격 받아 파손
매장 영업 차질 상품 배송 지연
운영 장애 사과, 사칭 문자 주의 당부
국내 스크린골프 업계 1위 골프존의 공식 홈페이지와 앱이 닷새째 먹통이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산망이 먹통이다. 2019년에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이후 4년 만이다. 골프존은 지난 23일부터 긴급점검에 들어가 닷새째 이용 불가다.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을 시도하면 ‘현재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골프존마켓 고객센터에서는 ‘전산 장애로 고객센터 연결이 어려우니 다시 연락 부탁한다’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골프존 홈페이지와 앱이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먹통'이다. 접속을 시도하면 화면에는 ‘현재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골프존이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서비스 장애에 대해 사과했다. 골프존은 "현재 골프존은 랜섬웨어로 인한 서버 디스크 파손으로 골프존 웹, 앱, 점포 운영 사이트 등의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여러분과 점포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점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골프존의 시스템 장애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골프존 전산망을 통해 손님들의 예약을 확인하는데, 서버 먹통으로 당장 누가 언제 예약했는지 알 수 없다. 고객들은 골프 예약이 번거로워졌다. 직접 전화해 매장 혼잡도를 파악하는 정도다. 골프존마켓 역시 상품을 발송하지 못해 소비자들이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골프존은 회원 개인 정보 유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골프존은 "현재 이런 상황을 악용해 골프존을 사칭한 문자 등이 불특정 다수에 발송되고 있다"며 "골프존은 그런 문자를 발송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문자를 받은 고객은 해당 번호를 스팸 처리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골프존이 공개한 사칭 문자 사례에 따르면 "사과의 의미로 선물을 드릴 테니 선물 수령을 원하는 고객은 ‘수령’이라는 답장을 보내달라"는 식으로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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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 될 상인가' 이정재, 한동훈과 인증샷
수정 2024.07.15 13:00입력 2023.11.27 08:31
1973년생 동갑내기로 고등학교 동기·동창
편안한 복장 차림으로 만나 저녁 식사 가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씨가 함께 저녁을 먹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들의 인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26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장관과 이 씨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확산했다.
26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장관과 이 씨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확산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두 사람은 현대고(5기) 동기동창인 것으로 이미 알려진 바 있지만, 실제 주말 저녁 식사를 할 정도로 친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장관과 이 씨가 식당 문 앞에서 음식을 담은 듯한 쇼핑백을 손에 각각 들고 서로 쳐다보며 환하게 웃는 등 실제 같이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당시 한 장관은 모자가 달린 후드티를 입고, 이 씨는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는 등 편안한 복장 차림으로 만났다. 이들은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 외에도 사인해주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서 이들의 목격담을 올라온 후 해당 식당에 갔다는 한 누리꾼은 한 장관에게 "'요즘 TV를 보니 엄청 바쁘신 것 같은데 장관님을 응원하는 사람들 많아요'라고 말했더니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는 후일담을 올리기도 했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저녁 식사 후 차량 동승해 자리 떠
이정재(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현대고 졸업 사진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경 만나 약 두 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한 뒤 한 장관이 이 씨의 차량에 동승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과 이 씨는 1973년생 동갑내기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고를 함께 졸업한 사이다. 현대고는 현재는 자율형 사립고이다. 두 사람이 다닐 당시 일반고였다. 다만, 강남 8학군 소재인 탓에 교육열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한 장관과 함께 학교에 다녔던 동기동창들은 한 장관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부터 반장에 선출되고, 시험에선 늘 전교 1~3등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정재 씨는 고3 때 미술 전공을 위해 '예능반'에서 공부했다.
이 씨는 1995년 1월 SBS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해 한 장관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인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나눌 정도로 친분이 생긴 것이 언제부터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 씨는 2013년 영화 '관상'에 수양대군 역할로 출연해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대사를 남겼다. 이씨 팬들 사이에서는 '이정재의 명대사' 중 하나로 꼽히며, 실제로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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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인생 망쳤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 폭언한 학부모 스타강사였다
수정 2023.11.27 14:37입력 2023.11.27 08:00
수능 부정행위 적발된 수험생 학부모
'교사파면' 시위, 폭언까지 해 고발돼
"경찰대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 강사"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부모가 감독관에게 폭언해 고발당한 가운데, 해당 학부모가 경찰대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정행위 적발되자 감독관 찾아온 학부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26일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 A씨를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는 경찰대 출신 변호사 B씨로 파악됐다. 앞서 해당 수험생은 지난 16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다가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 마킹하려고 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그러자 다음 날부터 수험생의 학부모가 고등학교 교사인 A씨의 학교로 찾아와 “교직에서 물러나라”며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A 교사 파면', 'A 교사의 인권 유린 사례를 제보 바람'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수험생 측은 종이 울리자마자 펜을 놓았는데 감독관이 자신을 제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변호사인데, 네 인생 망가뜨려 주겠다" 폭언
특히, 본인을 변호사라고 밝힌 아버지 B씨는 전화로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며 A 교사에게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려움을 느낀 A 교사는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4일 B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피해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 법령에 근거해 특별휴가, 심리 상담, 교원안심공제에서 보장하는 긴급 경호 서비스를 안내해 지원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감독관은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해당 학생의 부정행위를 적발했고, 이 판단에는 감독관 3명 모두 합의했다"며 "감독관의 신원을 개인적으로 확보해 협박하고, 학교 앞에서 피케팅을 하는 행위는 매우 잘못된 이의제기"라고 지적했다.
"'형사법의 제왕' 스타 강사" 주장 나와
한겨레에 따르면 경찰대를 졸업한 B씨는 경찰 준비생 사이에서 ‘형사법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타 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B씨는 지난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대형 경찰 학원에서 형사소송법과 형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감독관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항의가 두려워 정전기가 나지 않는 옷과 무음 시계를 준비하고, 배에서 소리가 날까 봐 아침도 거른다”며 “예상치 못한 분쟁에 대해 법률·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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