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건희 여사 옆자리 '깜짝 등장'한 블랙핑크 로제…질 바이든 초청으로 APEC 행사 참석

수정 2023.11.18 17:24입력 2023.11.18 11:53

김건희와 APEC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
“솔직하게 대화하는 게 정신건강에 중요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로제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하며 정신건강 문제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개최된 APEC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는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의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마련됐으며,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함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행사다. 김 여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파푸아뉴기니·필리핀 정상 배우자, 팀 쿡 애플 CEO 등이 참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바이든 여사는 “현대 기술로 사람들 간 소통이 원활해졌지만, 이제는 고립과 불안감 등 마음건강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제도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이날 행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여사는 로제를 “자신의 지위를 세계를 위한 선한 힘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로제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로제는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고 지금도 때때로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내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에 관해 관심을 갖고 특히 자신을 비판할 때 취약하다고 느낀다”며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든 자기만의 의견이 있거나,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누군가가 항상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것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신체 건강을 위해 음식을 먹듯 정신건강도 신경을 써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리는 이런 정신건강 문제들을 숨기고 무시하곤 하지만, 이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며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용감하게 공유해준 로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내 노력을 지원해준 김건희 여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여사는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대단하다”며 “앞으로도 음악과 긍정적 메시지로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모둠전 이만큼이 1만5000원?"…광장시장까지 번진 바가지요금 논란
수정 2023.11.18 09:23입력 2023.11.18 09:18

'바가지요금' 논란에 관광지 이미지도 위험

지역 축제를 중심으로 번졌던 '바가지요금' 논란이 서울 전통시장에도 번졌다. 광장시장의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는 유튜버 윤희철씨가 베트남 지인에게 서울 명소를 소개하기 위해 광장시장을 찾은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화면 캡처

윤씨는 "외국인 친구들이 왔으니까 맛있는 전을 먹어보겠다"며 1만5000원짜리 모둠전 한 접시를 주문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은 “(모둠전 한 접시는) 3명이서 양이 적어서 못 먹는다”며 더 시킬 것을 권했다.


윤씨 일행이 "일단 먹어 보고 시키겠다"고 하자, 그는 "얼마 안 된다. 2명이 와서 먹는 양이다. 1만5000원 갖고 안 돼"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식당 측은 모둠전이 담긴 접시를 주면서도 "양이 조금밖에 안 돼서 추가로 시켜야 하는 거다"라며 재차 추가 주문을 강권했다.


접시를 받아 든 윤씨는 크게 당황하며 "이게 1만5000원이에요?"라고 물었다. 맛살, 햄, 애호박 등으로 구성된 전은 10개가 조금 넘게 담겨 나왔다.


일행인 베트남 여성은 "(이게) 1만5000원? 너무 비싸다"며 높은 물가에 놀라 혀를 내둘렀다. 맛살전 1개를 집어들더니 "2000원짜리 맛살을 먹어볼게요"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했다.


윤씨는 영상을 채널에 올리면서도 "광장시장 다른 곳들은 정말 친절했다. 다른 곳에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손님이 없는 곳으로 온 것인데 하필 좀 그랬다"라며 해당 업체의 문제가 시장 전체로 일반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연이은 바가지 논란…진짜 문제는?
사진 출처=KBS2 방송 화면 캡처

잇따른 '바가지요금 논란'에 국내 관광명소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칫 지방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인 관광 사업도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논란은 지난 6월 방영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촉발됐다. 당시 출연진은 경상북도 영양군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옛날 과자를 구매했는데, 상인이 한 봉지당 7만원을 요구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관광지, 전통시장 일부 상인들에게 당했던 '바가지요금'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가지요금은 일부 상인의 문제일 수 있지만, 그 파급력은 행사장 전체의 이미지에 미친다. 매년 불만이 터져 나오는 관광지 바가지요금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국내 지방 경제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청춘보고서]"취하긴 싫은데 마시곤 싶어" 2040서 뜨는 이 맥주
수정 2023.11.19 11:43입력 2023.11.18 08:00

2040세대 저격한 무알코올 맥주
숙취·칼로리 부담 적어 인기

최근 2040세대 사이에서 무알코올 맥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류 특유의 청량감과 맥주 본연의 풍미는 그대로 느끼면서 숙취와 칼로리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분위기는 내고 싶지만 취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취하려고 마신다" 옛말…'저도주' 인기↑

최근 하이트진로음료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월 1회 이상 무알코올 음료 음용 경험이 있는 서울·수도권 거주 20~49세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개월 내 직접 구매한 주종을 묻는 항목(복수 응답)에 응답자의 21.3%가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라고 답했다. 소주·맥주·와인·막걸리 등 고객 선호도가 뚜렷한 주종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탄산주·칵테일주(16%), 양주·위스키(15.6%), 저도주(9.5%), 과일소주(8.8%), 일본 청주·사케(5.8%)보다 무·비알코올 구매 비율이 높았다.

현행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도 미만이면 주류가 아닌 음료로 분류된다. 여기서 알코올 함량이 전혀 없으면 무알코올, 소수점의 알코올이라도 함유했다면 '비알코올(논알코올)'로 정의한다. 이 같은 저도수 맥주는 주세를 내는 일반 맥주나 관세가 높은 수입 맥주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을 가진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하는 무알코올 맥주 가격은 통상 일반 맥주의 3분의 2 수준이다.


기존 맥주보다 열량도 대체로 낮은 편이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맥주 한 캔(500㎖)의 평균 열량은 236㎉로 조사됐다. 100㎖ 기준 약 47.3㎉다. 그러나 대표적인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는 1캔(350㎖)에 13.8kcal인 등 칼로리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2년 차 직장인 정모씨(27)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서 그간 술자리에서 음료수나 물을 마셨다"며 "최근 무알코올 맥주를 처음 마셔봤는데 실제로 맥주를 마시는 느낌도 들고 남들과 분위기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저도수 시장 급성장…맥주 시장 성장률보다 7배 높다
서울 양재하나로마트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는 국내에서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일본에서도 술을 멀리하는 풍조가 강해지면서 무알코올 주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실제로 일본 인터넷 업체 빅로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20∼24세의 80%는 "일상에서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는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일본의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약 2.2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최대 맥주회사인 아사히맥주는 "2050년에는 매출 절반이 저알코올 혹은 무알코올 음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주의 나라' 독일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독일의 맥주 소비량은 지난 몇 년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무알코올 맥주 생산량은 2007년 이후 3배가량 증가했다. 호주도 논알코올 음료가 전체 맥주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저도수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연평균 23%로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맥주 시장 예상 성장률과 비교해 7배 높은 수치다.


저도수 인기 속 '도수 양극화' 트렌드 의견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저도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도수 양극화' 트렌드를 주목하고 있다. 위스키·전통주 등의 고도주도 저도주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알코올과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위스키 역시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4968t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수입량이 2만7038t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 2002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수입량 2만7370t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도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평균실종' 현상을 꼽고 있다. 이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올해 제시한 키워드 중 하나로, 소비자들이 무난하고 평범한 제품은 외면하는 현상을 뜻한다. 즉 취향의 다극화에 따라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3' 간담회에서 "양극화 심화와 초개인화 사회의 도래로 인한 N극화, 또 단극화 경향이 심해지며 정규 분포와 평균의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기존의 사업가들이 보편적 취향을 가진 다수 대상의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특정 계층을 목표로 한 타깃 상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