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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모르겠고 잘 살고 싶어"…'MZ 겨냥' 민주당 새 현수막 논란

수정 2023.11.18 11:54입력 2023.11.18 09:42

민주당 시안 공개…“2030세대 취향에 맞춰”
청년당원 “청년 비하…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롭게 바뀐 현수막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정치권 현수막 디자인을 탈피해 2030 세대의 취향을 고려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청년 비하’라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지난 17일 새로 만든 4가지 현수막 디자인 시안을 안내하는 공문을 각 시도당에 보냈다.


새로운 현수막 디자인은 기하학적 무늬와 함께 ‘나에게 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담겼다. 당 상징색인 파란색 사용을 최소화한 것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프로젝트에 대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민주당이 들어가 ‘나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변화하겠다는 캠페인”이며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두는 2030세대 위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수막 변경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시안을 17~23일 게시한 뒤 오는 23일 중앙당 행사를 통해 공식 사용될 새로운 현수막 디자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현수막 시안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나 이 같은 현수막 문구가 공개되자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모인 당 홍보국 단체 대화방에서 재검토 요청이 잇따르는 등 젊은 세대를 이기적인 집단으로 표현, ‘청년 비하’ 혹은 ‘청년 혐오’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청년당원 의견그룹 ‘파동’은 이날 긴급 논평을 내고 “근래 민주당의 메시지 가운데 최악이며 저질”이라며 “민주당은 청년세대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 돈만 많으면 장땡인 ‘무지성한’ 세대이며 정치도 모르는 ‘멍청한’ 세대인가. 청년세대의 고통을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다’로 해석하는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청년세대는 우리 정치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고 있다. 민주당 청년당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청년세대를 존중하지 않는 민주당 총선기획단의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민주당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가 없다”며 “2030 맞춤형으로 개인성과 다양성을 강조했다고 하지만, 이번 현수막 시안의 메시지에 공감이 전혀 안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저 시안을 걸었을 때 현수막 메시지를 읽은 다음 함께 떠올릴 민주당의 이미지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면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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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예쁘다" 수능 끝나고 입소문…중고 가격도 '껑충'
수정 2023.11.19 09:59입력 2023.11.18 11:35

시험 전부터 호평 받은 2024학년도 수능샤프, 수천원부터 최고 1만원까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에게 지급된 '수능 샤프'가 중고 거래 시장에서 뜨겁다.


올해 수능에서는 상아 베이지색 샤프가 수험생들에게 지급됐는데 색이 공개되자마자 "역대 수능 샤프 중 가장 예쁘다"는 호평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 출처=온라인터뮤니티

16일 2024학년도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역대 가장 예쁜 수능 샤프를 소유하려는 거래가 활발히 형성됐다. 수천원부터 최고 1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됐다.


매년 색상이 달라지고 수험생들에게만 제공된다는 희소성 때문에 수능 샤프를 연도별로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중요한 시험에서 사용되는 필기구인 만큼 그립감과 필기감이 우수해 일부러 찾는 경우도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등 교육 당국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샤프 색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비슷한 색의 샤프를 구해 카메라를 부착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다.

2024 수능 샤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실제 지난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이듬해 수능부터 필기구 대부분이 반입 금지 물품으로 지정돼 샤프 등 필기구를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 배부하고 있다.

다만 수능 직전 온라인을 통해 수능 샤프 색깔이 미리 알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1년 전 수능 샤프는 어두운 녹갈색, 2년 전은 황토색이었다.


평가원은 예산 3억6556만원을 들여 샤프 78만8120개와 샤프심 3만2300통을 사들였다. 샤프 하나엔 샤프심 5개가 들어있다.


낙찰 업체는 평가위원회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제품 품질(90%) 및 경영상태(10%) 평가를 통해 만점의 85% 이상 받은 업체를 1차로 걸러낸 뒤, 2차로 기술평가(90%)와 가격평가(10%)를 합산해 종합평점이 1위인 제품을 최종 제품으로 선정했다.


낙찰 업체는 연도별로 ▲2016~2010년(유미상사) ▲2011년(바른손) ▲2012~2019년(유미상사) ▲2020년(동아연필) ▲2021~2023년(유미상사) 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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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 한동훈, 시민 인기 체감…"총선, 국민 삶에 중요"
수정 2023.11.18 09:16입력 2023.11.18 08:58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구를 방문해 시민의 환영을 받았다. 한 장관은 "총선이 국민의 삶에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화답하는 등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7일 한 장관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스마일센터를 방문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심리 지원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피해자 지원 개선 필요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엔 노정연 대구고검장, 오순택 대구·경북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 장관은 대구스마일센터 앞에서 "대구 시민을 존경한다. 첫째, 대구 시민들은 처참한 6·25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다"며 "둘째, 전쟁 폐허 이후 산업화를 진정으로 처음 시작해 다른 나라와의 산업화 경쟁에서 이긴 분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대구스마일센터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달성군 산업단지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일정에 대해 "오래전부터 예정된 외국인과 피해자 정책 등에 관한 통상적 방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을 두고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3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하면서 대구를 방문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사임했다.


대구 시민들은 한 장관의 방문을 열렬히 반겼다. 대구스마일센터 앞에서 시민들은 악수와 사진 촬영, 사인 등을 요청했고 한 장관은 화답했다. 대구 시민들은 한 장관을 향해 "한동훈 화이팅" "대구에 자주 오세요"라고 소리치거나 꽃다발을 전달했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기다릴 때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시민들이 몰려와 한 장관은 표를 취소하고 3시간가량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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