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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이 115만원? 우린 9900원"…발렌시아가 저격한 이케아

수정 2023.11.17 09:22입력 2023.11.17 09:11

프랑스 명품브랜드 '타월스커트' 논란
이케아 패러디…가격 115배 이상 격차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2024년 신상으로 100만원이 넘는 '타월 스커트'를 선보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스웨덴 가구 기업 이케아가 이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려 맞불을 놨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발렌시아가는 내년 봄 컬렉션으로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타월 스커트를 내놨다. 흔히 볼 수 있는 타월을 허리에 둘러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화 115만원에 판매된다.


그러나 이 상품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수건을 115만원에 판다고?", "누가 이런 걸 사겠냐", "해도 해도 너무 했다" 등 날 선 반응이 나왔다.


발렌시아가 타월 스커트(왼쪽)와 이를 패러디한 이케아 직원 모습 [이미지출처=발렌시아가, 이케아 SNS]

이런 가운데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발렌시아가 타월 스커트를 패러디한 이미지를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케아 영국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신상 비나른 타월 스커트, 2024 봄 패션 필수 아이템"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케아 직원은 검정 후드티,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수건을 허리에 두른 차림이다. 전반적으로 발렌시아가의 타월 스커트 모델의 차림새를 똑같이 모방했지만, 차이점은 가격이다. 발렌시아가 타월 스커트 가격은 장당 115만원이지만 이케아의 배스 타월은 9900원에 판매된다.


누리꾼들은 이케아의 재치 넘치는 패러디에 "100배는 더 저렴하네", "천재적이다", "발렌시아가 신상은 못 사도 이케아는 살 수 있겠다" 등 호평을 보냈다.


한편 이케아는 과거에도 발렌시아가 패션 상품을 패러디한 바 있다. 2017년 발렌시아가가 양가죽,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200만원대 고급 쇼퍼 팩을 선보이자, 이케아는 1000원대 장바구니 사진을 올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수학강사도 20분 쩔쩔"…22번 '킬러문항' 논란
수정 2023.11.17 08:51입력 2023.11.17 08:51

난이도 높아 '사실상의 킬러문항' 주장 나와
수학 강사, 문제풀이 생중계 때 20분간 진땀
EBS "교육과정상 위배 없어, 변별력 확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서 정부가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2024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고난도 문항을 놓고 '킬러 문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험생들, "킬러가 나타났다" 주장…수학 강사 역시 풀이에 20분 소요

교묘하게 난도를 높인 '사실상 킬러 문항'이라는 주장과 어렵지만, 공교육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는 주장으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6일 수능 수학 영역에서 출제된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한다.


그래프 개형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EBS와 입시업체, 수험생들 모두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평가했다.

쟁점은 과도하게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는 등의 '킬러 문항'인지 여부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22번이 '사실상 킬러 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수험생은 "문제는 짧고 쉬워 보이지만, 아직도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다"며 "(22번을) 버리고 다른 문제를 검토할 걸 그랬다"라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이게 킬러가 아니면 뭐가 킬러냐", "킬러만큼 어려운 건 아닌데, 교묘하게 어려워서 한 번 늪에 빠지면 안 풀리는 문항"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입시업체 수학 강사 역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문제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22번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쏟아부었다.


"변별력 확보하는 문제이나 다른 개념 유도하거나 불필요한 계산 요구하진 않아"

EBS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단답형 정답률을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더 강화해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면서 "22번이 손을 못 댈 정도의 문항은 아니고, 수험생 본인이 얼마만큼 연습해봤는지에 따라 정답률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22번이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이라 변별력을 가리는 문제라면서도, 교육과정에 위배되거나 사교육에서 가르치는 '문제 풀이 기술'을 요구하는 문항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킬러 문항'의 정의 자체가 모호하고 정량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논란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입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학 22번은 연산이 복잡한 문항인데, 교육부는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시간을 많이 쓰게 하거나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도 '킬러 문항'이라고 정의했다"며 "사회적 논란 때문에 (입시업계에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냥 '킬러 문항'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큰맘 먹고 샀는데' 70만원 드라이기, AS 신청하니…"새 제품 사시죠"
수정 2023.11.17 13:13입력 2023.11.17 12:38

소비자상담센터 접수 신고 다이슨 864건
지난해보다 67% 증가…AS 불만 538건

A씨는 지난해 9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70만원에 구매했다. 8개월 정도 사용하자 고장이 났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AS를 신청했다. 드라이기를 점검하는 데 1만원, 리퍼 제품으로 교체하는 데 5만원이 든다는 안내를 받고 수리를 맡겼다.


A씨는 70만원에 구매한 헤어드라이어가 고장이 나 AS를 신청했다가 다시 사야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A씨는 한 달이 지나도록 제품 수리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다이슨 측에 문의하자 “소요 시간을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 그렇게 5개월간 제품을 받지 못한 A씨는 ‘AS정책이 변경됐으니 리퍼 제품을 9만원에 교체 받거나 동일 새제품으로 구입하면 30% 할인 가능한 쿠폰을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급 소형가전 브랜드 ‘다이슨’에 최근 소비자 불만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다이슨 관련 불만 신고는 8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출처=다이슨]

864건을 분석한 결과 ▲AS 불만 538건 ▲품질 불만 142건 ▲계약해지 불만 70건 ▲계약불이행 55건 ▲표시광고·안전·가격 등 기타불만 59건으로 나타났다.

B씨 역시 AS 요청 후 새 제품 구입을 안내받았다. 2021년 다이슨 에어랩을 58만 원에 구입한 그는 2023년 2월에 고장이 나 AS를 요청했다.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 줄테니 4개월 정도 기다리라는 다이슨 측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다이슨 측은 8개월이 지난 시점에 내부 규정 변경으로 리퍼 교체는 중단됐다. 대신 새 제품을 구입하면 30% 할인 가능한 쿠폰을 준다고 안내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AS 불만'이다. 구매한 지 몇 달 안 된 제품임에도 부품 수급이 제때 되지 않아 수리가 지연되는 사례가 상당했다.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소비자기본법 시행령 제8조 2항의 일반적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은 품질보증 기간 이내일 때 소비자가 제품 수리를 의뢰한 날로부터 1개월이 지난 후에도 제품을 인도하지 못하면 같은 종류의 물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해야 한다.


연맹 측은 일방적인 사후관리 정책 변경은 품질 보증기간 이내 제품에도 적용돼 소비자가 불만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접수된 불만 신고 건수를 품목별로 분류하면 헤어 관련 기기가 572건(66.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소기 181건, 공기청정기 65건, 선풍기 8건, 스타일러 4건 등의 순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헤어 기기는 전원 불량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청소기는 빠른 배터리 소모로 인한 작동 시간 부족, 공기청정기는 소음 불만으로 소비자가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국내 소비자를 차별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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