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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때문에 나라가 멈춘다" 외신이 본 한국의 수능

수정 2023.11.16 10:23입력 2023.11.16 09:15

블룸버그통신 '연례 입학시험 셧다운' 보도
"출근시간 늦춰지고 항공기 이착륙도 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여의도여고에 마련된 시험장 앞에서 한 어머니가 딸에게 기도를 해주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이 다가왔다. 이에 외신이 수능시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국 사회만의 독특한 조치에 주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한국, 연례 입학시험 셧다운에 대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은 학업 성취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내용의 기사문은 "목요일(수능일)에는 전국 학생들이 매우 중요한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함에 따라 한국의 많은 영역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총 50만4588명으로 16일 전국 고사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은 학생들이 시험장에 가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업무 시작을 늦추고, 주식·외환 시장 거래 (시작) 시점도 오전 10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 시험에 지각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경찰이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통수단도 영향을 받는다. 시험장 주변을 이동하는 열차와 차량은 천천히 운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오후 영어 듣기 평가 중에는 항공기 이착륙도 35분간 정지된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이 밖에 수능을 위해 항공편 총 94편의 일정이 조정되고 군사훈련도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필수 경로로 여겨지는 한국에서는 수능이 매우 중요한 행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험생의 가족은 사교육에 큰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2022년 사교육비 가계 지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26조원(199억 달러)을 기록했다는 정부 통계를 제시했다. 이같은 지출은 가계지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소개하면서 "수능은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킬러 문항을 던지기로 유명한데, 많은 가정에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학원'(hagwon)이라고 불리는 교습센터에 자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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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샤오미 전기차 공개…내년 상반기 출시
수정 2023.11.16 16:49입력 2023.11.16 09:15

순수 전기차 모델 공개, 내년 2월 출시 전망
독립 연구팀 운영하며 출시 의지 내비쳐

중국 전자제품 업체인 샤오미가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제품이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만큼 가성비를 자랑하던 업체였기 때문에 출시 가격과 완성도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홈페이지에 샤오미의 순수 전기차 모델 SU7, SU7맥스 2종이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최고 속도는 각각 시속 210km, 265km다. SU7은 비야디(BYD) 자회사가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SU7맥스는 CATL의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한다.


샤오미 전기차 SU7 (출처=중국 공업정보화부) 샤오미 전기차 SU7 (출처=중국 공업정보화부)

제조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자회사가 맡게 될 예정으로, 생산지는 베이징 소재의 샤오미모터스 공장으로 보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앞서 샤오미는 2021년 11월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와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구에 샤오미모터스 본사를 설립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승인 차량 생산 허가증도 이미 획득한 상태로 알려졌다.


차이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미 내에 약 2000~3000명으로 구성된 자동차 관련 독립 팀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스마트 조종석과 운영 체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샤오미는 이 두 모델을 하이엔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예상대로 2024년 상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샤오미가 이미 수십 대의 전기차를 시생산 했으며, 연말 대량 생산에 돌입해 내년 2월에는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가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밝힌 것은 2021년 3월로, 스마트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어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3조55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이를 위해 별도의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자체 자본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판매가와 관련해서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 회장은 같은 해 4월 첫 번째 자동차 가격이 10만~30만위안(약 1800만~5400만원) 범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 자동차 전체 판매의 57%가 10만~30만위안 사이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차이신은 "이 가격대는 특히나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석했다.


샤오미 전기차는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레이쥔은 지난해 연례연설에서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복잡하고 기술적 밀도가 높은 분야"라면서 "샤오미 자동차의 획기적인 첫 번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서는 자율주행 기업인 션둥기술을 인수했고, 관련 시각 센서와 주행 솔루션 등과 관련된 기업들에 잇달아 투자했다. 지난달 26일 샤오미의 휴대폰인 미14 콘퍼런스에서는 자동차와 휴대폰의 연결과 기기 간 경계를 허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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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휴대폰 보며 빵 터진 美中 정상…"이 청년 누구?"
수정 2023.11.16 13:49입력 2023.11.16 13:49

청년 시절 방미 시진핑 주석 사진
시진핑 "38년 전 사진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자신의 과거 청년 시절 사진을 함께 봤다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 같은 일화를 적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휴대폰을 시 주석에게 내밀며 "이 청년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고, 휴대폰 속에는 1985년 미국을 방문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골든게이트브리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있었다. 시 주석은 이에 웃어 보이며 "안다, 38년 전의 일"이라고 답했다.


사진 출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대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 사진은 회담에 앞서 중국의 관영 언론들이 과거 시 주석의 방미 경험과 일화를 소개하며 잇달아 보도했던 것이다. 시 주석은 당시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였고, 1985년 첫 미국 방문지로 샌프란시스코에 들렀다. 지역 축산업 대표단과 함께 출장차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을 방문하는 길이었다. 사진 속 시 주석은 32세로 지금보다 머리가 길고 더 마른 체형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 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용한 훙치 차량을 보고 "아름다운 차"라면서 "우리의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군 고위급 소통 재개와 문화적·인적 교류 확대에 합의했지만, 시 주석은 여전히 미국의 대중국 제재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이와 관련된 양측 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나 합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회담은 현지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 35분까지 진행됐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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